이곳은 전지현, 장동건 - 고소영 등 유명 탑스타들이 선택한 웨딩공간으로도 잘 알려진 곳인데요. 오늘은 이곳에서 행사가 있어 참석했다가 점심 먹고 왔네요.
|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예식홀 음식 (코스)
오늘은 장충동 신라호텔 소개보다는 행사나 예식코스로 나오는 요리 간단하게 소개드립니다. 와인과 커피가 포함된 다섯가지 코스 요리
채소 피클을 곁들인 가리비 마리네와 신선한 메스클랭 샐러드
Sea Scallops Marinées with Pickled Vegetables Fresh Mesclun
식감좋은 가리비와 함께 새싹채소로 입맛을 다시는...
헤이즐넷 컬리플라워 수프
Hazelnut Cauliflower Soup
수프 사진이 없네요. 아마 허겁지겁 먹다가 사진찍는 것을 깜빡했나 봅니다. 스프와 함께 따뜻한 식전빵 두 종도 같이 나옵니다. 다이어트 하다가 오랜만에 빵에 버터를 발라서 먹으니 눈물이...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예식장 점심 요리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펜넬과 양파를 곁들인 병 블랑 소스의 가자미 구이
Seared Flatfish Fillet, Fennel and Onion, Vin Blanc Sauce 개인적으로 이런 타입의 생선요리를 워낙 좋아 하는데요. (돈까스 집에서도 생선까스 주문하는 타입. 햄버거도 피쉬버거가 좋다는...) 잘게 썬 펜넬과 양파가 깔리고 생선요리에 잘 어울리는 크림 소스인 뱅블랑 소스와 잘 어울리는 요리입니다.
구운 가지와 매쉬드 포테이토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와 마르살라 소스
Beef Tenderloin and Eggplant, Mashed Potato and Vegetables with Marsala Sauce 역시 호텔이나 예식장에서 메인은 바로 스테이크가 아닐까 합니다. 역시 이곳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조찬에서도 메인 요리는 바로 안심 스테이크 입니다. 한우는 아닌 호주산 소고기...
치킨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마르살라 소스가 올라왔네요. 다소 아쉬운 부분은 스테이크 굽기가 다소 웰던에 가까운 것 같았네요. 저는 미디엄 레어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다소 아쉬웠지만, 이런 대량 요리는 무난한 쪽으로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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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라 초콜릿과 디플로마 크림의 무스 케이크와 바닐라 소스 & 커피
Jivara Chocolate and Diplomat Cream Mousse with Vanilla Sauce & Coffee
마지막 후식은 무스 케이크와 커피가 나옵니다. 다이어트 중인데... 한 점만 먹으려고 했는데, 다이어트 중인데...
최근 너무나도 핫한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회 다녀 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태원 리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리움 미술관 주차 요금 및 주차장 소개와 함께. 리움 전기차 충전소 정보고 공유합니다.
| 만차 & 대기할 수 없는 리움 주차장 입구
사진에 보이는 곳이 리움미술관 주차장입구입니다. 역시나 주차공간은 소문과 같이 만차 상태입니다.
직원 분께서 주차 차량이 한대 출차하면 입구 만차 표시를 치우시고 입차를 받고, 입차하면 다시 막고 하는 작업을 반복하시는데요. 다른 주차장처럼 주차장 입구에 길게 대기줄을 서지 못합니다. 그냥 빙빙 돌다가 운 좋으면 입장하는 방법입니다. 리움 주차장 대기 순서는 없다는...
| 지하 주차장 주차장 리프트 이용
리움 주차장은 지하 1층과 지하 3층에 있는데요. VIP나 초대형 차량 등 특수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지하 3층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리움 지하주차장 이동은 차량용 주차장 리프트를 이용해세 셀프로 이동하셔야합니다. 운전자와 동승자 탑승해서 같이 이동이 가능하고요. 엘리베이터 공간과 길이도 넓어서 대형 SUV 차량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막상 위에서는 만차 이지만 리움 미술관 지하 3층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상당히 여유있어 보입니다. 빈 공간도 많이 있고 주차장 차량 간격은 아주 넓지도 좁지도 않더라는, 큰 어려움 없이 주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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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움 미술관 전기차 중전소 정보
사진과 같이 3대가 동시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 시설이 리움 미술관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리움 전기차 중전 아답터 방식은 AC상, DC 차데모, DC콤보를 지원합니다. 테슬라 전용 슈퍼차져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리움 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 엘리베이터도 하나의 작품
리움미술관 지하 3층 주차장에서 지하 1층 전시장으로 이동하는데요.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또한 하나의 작품입니다. 지하에 주차를 하지 않았더라도 엘리베이터 한 번 타고 이동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엘리베이터 내부는 '토요히사 쇼조'의 보색잔상이라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내부 흰색 조명이 붉은 색으로 바뀌면서 이동하게 되는데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직접 탑승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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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움 미술관 주차요금
리움 미술관 주차장 이용은 무료입니다. 입장시관과 상관 없이 주차요금은 없습니다. 사실 리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특별전과 상설전시, 야외 작품들을 감상한다고 하면 하루 종일 있어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주차 시간 및 주차요금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해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입니다.
작년말에 유기견을 입양한 반년된 암컷 강아지인 설탕이 중성화 수술 후기입니다. 여기에 이미 알고 입양했지만 탈장까지 있어 이번 기회에 같이 수술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나이가 너무 어려서 수술을 미뤘고요 기본적인 예방접종도 다 끝나고 이제 중성화 수술 진행합니다. (수술방법 이유, 중성화 수술 비용 등 정보 공유 합니다.)
| 암컷 강아지 중성화 수술 이유
입양 하면서도 강아지 중성화 수술을 권유하는 말을 들었을 때 상당히 혼란 스러웠습니다. 동물이지만 여성성을 제거하는 의미이기도 한데, 꼭 해야 하는지. 특히 집에서 잘 관리한다먄 원하는 임신에 대한 불편은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데요.
그러나 강아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강아지도 각종 생식기 관련 질환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암컷은 자궁관련 질환도 빈번하고 치사율도 높다 합니다.
| 강아지 탈장 수술
우리 설탕이도 배꼽부분에 탈장이 있습니다. 강아지 탈장의 90%가 선천적인 이유라고 합니다. 탯줄이 통과하는 구멍이 완전히 막히지 않고 마무리되어 몸 안쪽의 장기가 돌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설탕이 입양 초기부터 동물병원에서도 혹 탈장 부분이 잘 아물지 지켜보다가 여의치 않으면 중성화 수술을 하면 서 같이 탈장 수술을 하는 것은 권하셨네요. 강아지도 여러번 마취하고 수술하는 것 보다는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 강이지 건강이나 암컷 강아지 중성화수술비용 면에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아지 수술 D-1
| 강아지 중성화 탈장수술 전날 : 목욕과 금식
수술 전주 주말에는 올림픽공원 산택 다녀 왔습니다.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즐거운 시간을...
그리고 암컷 강아지 중성화수술 전날에는 목용 하고요 (당분간 목욕이 어려우니), 저녁부터는 물을 빼고는 밤 10시 이후 모두 금식에 들어 갔습니다.
강아지 탈장수술 당일 D-Day
침 배고픈지, 본인의 운명을 아는지...
| 오전 10시 수술 : 수술 시간은 약 1시간 전후, 오후 늦게 방문 예정
토요일 오전 10시 설탕이가 다니는 동물 병원에 왔습니다. 설탕이가 좋아하는 간호사님께 꼭 안긴 설탕이
우리는 선생님께 강아지 중성화 수술 및 탈장 수술관련 자세한 설명을 듣고 관련 서류에 사인합니다.
| 오후 5시 30분 병원 방문 : 너무 건강한 설탕이
수술 후 점심 시간 조금 넘에 수술 잘 끝났고 회복중이라는 전화 받고요. 오후에는 5시 30분 쯤 설탕이 데리러 오라고 안내받았습니다. 보통 강아지들은 중성화 수술후 기운이 없다는데. 우리 설탕이는 바로 꼬리 흔들며 달려오네요.
동물병우너 원장 선생님께서도 다른 강아지에 비해 통증도 잘 못느끼는 것 같아고 웃으시네요.
| 중성화 수술 & 탈장수술 약
약은 일주일치가 나왔네요.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 복용합니다 .첫 3일은 항생재 등으로 아침약은 조금 다르네요.
| 강아지 가루약 약 잘먹이는 방법
다른 경우와 같이 이번에도 올리고당이나 꿀, 딸기쨈 등 점성있고 단 음식에 섞어 먹이는 것이 쉽습니다. 특히 이번 약은 쓴 맛이 있어 더욱 단 음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포도나 초콜릿은 강아지 건강에 치명적이니 주의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배를 가르고 수술 했으니, 상처부위 소독을 위한 소독약도 받았네요.
| 암컷 강아지 중성화수술비용 & 탈장수술 비용
비용은 총 60만원 들었습니다. 강아지 중성화수술 비용은 45만원, 탈장수술 비용은 15만원. 아마도 각각 수술했다면 비용이 더 나왔을 것 같은데요. 의료보험이 없으니 강아지 중성화수술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네요.
중성화 수술 후 퇴원 집으로 가는 설탕이
수술 퇴원 후 집으로 같이 가는 설탕이... 기운이 추욱...
처음 해보는 강아지 넥카라 (꼬깔)이 불편한 설탕이.
상처부위를 혀로 핧는 등의 문제를 방지하는 목적으로 불편해 하더라도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네요.
| 중성화 수술 첫 날 음식
강아지 중성화 수술 첫 날은 물을 제외한 음식은 주지 않습니다. 만약 당일에 너무 배고파 한다면, 사료를 약간 불려 주거나 미음정도 주라고 하시네요.
또한, 탈장수술 후 당분간은 기존에 먹던 사료와 음식만 주라고 하시네요. 혹 배탈이 나거나 하면 수술 후유증과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점이나, 회복되지 않는 상태에서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 들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간식 주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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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 산책
강아지 중성화 수술 후 목욕은 하면 안되고요. 약 3주 후 수술부위 실밥을 제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산책도 당분간 하지 말하고 하시네요. 수술 다음날에도 병원 방문해서 진료 받아야 하고요
수술한 허리부위는 이렇게 지혈과 감염을 막기 위해 붕대로 압박처리되어 있습니다. 내일 병원에서 제거할 예정이고. 만약 풀어진다면 그냥 제거하라고 하시네요.
강아지 탈장수술 & 중성화수술 저녁
오전 10시 수술 > 오후 5시 30분 집으로 오고
이후 저녁 9시가 넘으니 심하게 몸을 떠네요. 잠시후 안정되긴 했지만 기운은 전혀 없네요. 워낙 활발한 녀석이어서 상대적으로 걱정이 큽니다. 오늘밤 잘 넘기기를...
맥북 에어 m2에는 보통 프로젝터나 모니터에 연결하는 hdmi 단자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맥북에어 단점 두 번째 입니다. 결국 USB-C Digital AV Multiport 어댑터를 또 구입해야 하는데요. 가격은 79,000원 이네요. 솔직히 욕 나오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애플만의 생태계가 있다고 하지만 USB-A와 HDMI 단자가 지원되지 않는 부분은, 욕 나오는 부분입니다. 애플이 주변기기 액세서리로 옵션질 한다는 평가가 다시 한 번 생각나네요.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展 4전시실에서는 섹션 3와 섹션 4 전시가 이어서 전시됩니다. '여성과 추상'
섹션 3 : 여성 '또 하나의 미술사'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섹션 3에서는 나혜색, 천경자, 박래현, 이성자, 최욱경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최초의 여성작가 나혜석
나혜석 - 시흥 녹동서원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소설가, 수필가, 언론인, 여성운동가로 유명한 나혜석의 작품입니다. '시흥 녹동서원'은 보색의 강렬한 색채 표현이 돋보이는 그림입니다. 화면 중심에 배치된 불은색 건물은 짙은 녹색으로 칠한 나무와 산, 하늘과 원경의 청색과 강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혜석은 일본 유학 시절부터 서구 아카데미즘에 기반한 인상주의적 화풍을 접했습니다. 이후 남편 김우영과 유럽과 미국 등지를 여행하며 야수파, 입체파 등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화풍을 만들어나갔습니다. 나혜석은 보고 느낀 것을 명료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풍경화를 주로 그렸습니다.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단순한 기법로 구도의 배치, 색채 효과를 내는데 열중했습니다.
천경자
천경자 - 초원2
초원 2'는 개성 넘치는 현대적 채색화로 한국근현대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천경자의 작품입니다. 1970년 대 중반 작가는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그곳의 원시적 자연에 크게 자극을 받고 다양한 그림을 남겼습니다. 당시 여성 혼자 아프리카를 여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결정을 '광기'로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천경자는 여행지에서 즉흥적으로 느낀 감흥을 스케치에 담고 이를 다시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도 높은 채색화로 완성했습니다.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풍경이 천경자 특유의 강렬한 색상과 독특한 표현 방식을 만나 환상적인 장면으로 탄생했습니다. 이 그림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그림속 코끼리 위에 누운 알몸의 여인은 설화적이고 신비로운 인상을 줍니다.
박래현
박래현-이른 아침
'이른 아침'은 1956년 제8회 대한미술협회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운보 김기창과 함께 화가 부부이기도 한 박래현은 표현 양식과 매체에 한계를 두지 않고 끊임없이 작업 세계의 외연을 넓혀간 작가입니다. 이 그림은 인물을 직선과 면으로 단면화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입체주의적 표현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이른 아침, 등에는 아이를 업고 머리엔 짐은 인 채 분주히 저잣거리를 지나는 여인들의 시선은 모두 한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손에 붙들려 걸어가는 소년만이 시선을 달리해 화면에 재미를 줍니다. 단순화한 선과 면으로 형태를 처리했지만 저고리, 치마주름과 인물의 선은 딱딱하게 경직된 것이 아니라 리듬감이 살아있습니다.
이성자
이성자 -어제와 내일
이성자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가족들과 헤어지며 서른셋의 나이로 프랑스에 건너가 미술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1961년 프랑스 칸의 카발레로 갤러리에서 '여성과 대지'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 '어제와 내일'은 그 연작의 일환입니다. 섬세한 붓질로 캔버스의 모든 면을 채운 작품에서 캔버스는 대지를 대신하고, 붓 터치는 정성스럽게 땅을 일구는 행위와 같습니다. 그 위에 마치 문 같은 형상으로 두 개의 도형과 사각형을 배치해 화면에 무게감을 줬습니다. 자식들과 이별하고 한국 땅을 떠난 이성자는 붓질 하나 하나가 자식들의 안위를 바라는 염원이자 자신을 다잡는 주문이라고 작가노트에 남겼습니다.
최욱경
최욱경 -화난 여인
최욱경은 1960년대 미국 크랜부룩 미술아카데미로 유학 가서, 당시 미국 화단을 휠쓴 추상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은 화가입니다. '화난 여인'은 이러한 작가의 화풍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대형 화면에 담은 대담한 구성과 강렬한 색상이 인상적입니다. 검정과 회색조로 커다랑게 면 분할을 해서 그 위에 배치된 노랑, 빨강, 파랑의 선명한 원색을 안정적으로 받쳐줍니다. 여기에 거침없는 붓질과 나이프를 활용해 넓게 펴 바른 면이 역동성을 더합니다. 흑백과 화려한 색상을 적절히 대비한 색상 실험은 미국 시절 초기 초기 작품에서 자주보이는 특징입니다.
방혜자
방혜자 -빛
1960년대 파리에 정착해 60여 년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방혜자는 '빛의 화가'로 불립니다. 방혜자에게 빗은 생명의 근원이자, 만물의 기운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빛의 속성을 탐구하면서 빛을 가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왔습니다. 이 그림은 방혜자가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몇 년이 흐르고 난 뒤 그린 작품입니다. 원래 비교적 짙은 색감을 사용했던 작가는 프랑스로 건너간 뒤로는 점차 밝은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화면 중앙에 도형과 붓 터치를 중첩하면서 시선을 가운데로 모으는 것도 60년대 작품의 특징입니다. 작지만 선명한 빛이 새어 나오는 듯한 효과를 주는 방식입니다.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회화의 마지막 섹션 '추상'입니다.
섹션 4 : 추상 세계화의 도전과 성취
김환기, 한묵, 유영국, 이응노, 남관
김환기
김환기-산
한국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평생 한국 정서와 미를 탐구한 작가, 수화 김환기의 작품입니다. 고국의 산천을 은은한 쪽빛 면과 선으로 구성한 이 그림은 마치 수묵화를 연상시컵니다. 매화나무, 둥근 달, 날아가는 새를 단순한 형태로 표현해 추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김환기는 자연에서 만들어진 원형으로서 '달'이라는 소재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특히 달을 닮은 백자 달항아리에 대한 김환기의 사랑은 유명합니다. 달이 가진 서정성과 유려한 형태는 추상적이면서 간결한 김환기 그림과 맥이 통합니다. 성북동 시절 김환기는 달빛이 비추는 마당 한가운데 달항아리를 두고 '달 뜬다'면서 아이처럼 좋아하곤 했다고 합니다.
한묵
한묵 -공간
한묵의 '공간'은 나선형을 기본으로 한 역동적 공간 구성으로 무한히 순환하는 우주의 에너지를 화폭에 담아낸 작품입니다. 강렬한 색면의 대비 효과가 착시 효과를 자아내며 공간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한묵은 1961년 창작 생활에 전념하기 위해 홍익대 미대 교수를 사임하고 48세의 나이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타계할 때까지 파리에서 활동했습니다. 그의 예술세계를 결정적으로 바꾼 사건이 있습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었습니다. 작가는 미지의 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용기와 과학의 힘에 감동했습니다. 이후 시간과 공간을 결합한 4차원 공간을 실험해 공간에 속도를 담아내는 시도를 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새로운 시공간을 향한 한묵의 실험정신이 반영돼 있습니다
유영국
유영국 작품 새벽... 2호 정도 되는 작은 사이즈의 작품이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유영국-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유영국을 대표하는 산 그림입니다. 유영국은 자연에서 얻은 모티브를 점선, 면, 형, 색 등 기본적인 조형 요소로 추상화한 작품을 그렸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필선을 드러내지않고, 기하학적 형태의 색면을 중첩한 화면이 특징인 작품입니다. 화면 가운데 산을 연상시키는 삼각형이 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노랑, 파랑, 녹색이 절묘하게 조합돼 있고, 아래의 검정색 색면이 중심을 잡아줘 화면을 단단히 받치고 있습니다. 물감을 부드럽게 칠하는 기법을 통해 잔잔하고 섬세한 화면을 화면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응노
이응노-군상
붓으로 글씨 쓰듯 그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화폭에 등장합니다. 때로는 분노와 저항의 몸짓으로 시위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서로 어울려 춤을 추고 있는 듯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동작이 제각각다릅니다. 환희와 분노, 저항의 몸짓이 뒤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군상', 즉 '여러 사람의 무리'는 1970년대 후반부터 작고하기 전까지 이응노가 집중했던 주제입니다. 그가 군상에 몰두한 것은 1980년에 발발한 광주 민주화 운동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가는 군상을 통해 자유에 대한 희구, 인간 존재에 대한 애정, 생명 존중등의 기본정신을 담아냈습니다. 이응노는 조국이 통일 됐을 때 동포들이 기쁜 마음으로 이렇게 춤을 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중 시리즈를 '통일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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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
남관 -태고
백색의 바탕 위에 과감히 배치된 어두운 청동색의 형상이 보입니다. 상형 문자와 신라 시대 금관을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이 작품은 1966년 남관이 '망통 국제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해 열린 초대전에 출품한 작품입니다. '문자 추상'으로 유명한 작가가 문자 형태를 화면 전면에 부각시키는 작업을 시도했을 무렵 만든 작품입니다. 형상의 중심에 있는 붉은 두 점이 마치 번똑이는 인간의 눈을 떠올리게 합니다.부식된 듯한 형상의 골격과 대조를 이루며 영원한 생명력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미술평론가 장 자크 레베크는 남관의 문자 형상을 전쟁에서 경험한 죽음과 재생의 승화로 해석했습니다. 이제 아래층으로 내려가 마지막 '조각, 시대를 빛고 깎고' 섹션을 관람하시겠습니다.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5개의 섹션 중에서 마지막 1섹션만 남았네요.
마지막 섹션 들어가기전 잠시 쉬어가는 공간...
권진규, 김종영, 김정숙, 문신
섹션 5 : 조각 시대를 빚고 깎고
마지막 전시장은 1층으로 내려와 구성된 공간입니다. 기존에는 특별전시장 공간이 여유 있을 때는 다른 전시회가 진행되곤 하는 곳인데요. 이번에는 이곳 까지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전시장으로 사용되었네요.
권진규
대한민국 조각에서 권진규를 빼고는 말할 수 없는...
권진규 - 소녀 흉상
돌, 테라코타, 석고, 건칠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한국적 리얼리즘을 탐구한 조각가 권진규의 소녀상입니다. 다양한 인물상을 만들었던 권진규는 1960년대부터 여성 인물상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의 집 가사를 돕던 '영희'를 모델로 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외에도 그녀를 모델로 한 작품은 한 점더있습니다. 권진규의 인물상은 공통적으로 얼굴과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나 얼굴을 제외한 부분의 묘사는 과감히 생략되어 있지만, 영희를 모델로 한 두 작품에선 팔과 손이 표현돼 있습니다.
김종영
김종영 -75-9
얼핏 보면 묘비석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조각은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인 김종영의 작품입니다. 흰색을 띠는 직육면체의 석재 표면에 돋을새김으로 사각의 면을 나타냈습니다. 김종영은 지나치게 다듬는 행위를 절제해 재료의 간결하면서도 견고한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을 바탕으로 자연의 질서에 접근하고자 했던 작가의 조형관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김종영은 '불각의 미'를 조형 철학으로 삼았습니다. '깍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깎지만 부단히 깎지 않는 상태를 지향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평생 선비와 같은 태도로 생명의 근원을 탐구했습니다.
김정숙
김정숙 -비상
'비상'은 조각가 김정숙이 1970년대 후반부터 말기까지 끊임없이 시도한 주제로, 펼쳐진 새의 날개를 단순하고 추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했습니다. 이 연작에서 수평, 나선, 부채꼴 형태 등으로 날개 모양이 다양하게 변주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양 날개의 중심이 나선 형태로 한번 꼬여 유기적인 생명력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숙의 예술적 근원은 '생명주의' 입니다. 비례와 균형, 곡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자연의 본질과 생명력을 탐구했습니다. '비상' 시리즈에서는 특히 초월적인 것에 대한 염원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습니다. 세련된 형태와 매끄러운 표면 처리, 절제된 볼륨의 추상 조각으로 시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동그란 구에 좌우대칭으로 날개가 달린 형태의 조각이 마치 공중 부양해 수직으로 상승하려는 듯합니다.타오르는 불꽃 같기도, 하늘을 나는 곤충의 모습도 연상시깁니다. 금속 물성 때문에 우주에서 마주친 미확인 비행 물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주'는 문신이 평생 탐구했던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문신은 일제강점기 규슈 탄광촌에서 광산 노동자로 일하던 마산 출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원래 회화를 전공하다가 1961년 파리로 갔습니다. 그때 학비를 벌기 위해 중세 고성을 복원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 안에 꿈틀거리는 조각가의 기질을 발견하고 조각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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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展 아트샵
아트샵은 언제나 다 비슷함... 독특한 기념품 찾기는 힘들다는...
우산을 살까 살짝 고민했음. 만약 비왔으면...
오늘 소개한 '다시보다 한국근현대 미술전 1~2섹션' 소개는 아래 포스팅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1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관람후기 입니다.
2023.04.06 (목) ~ 2023.08.27 (일) 장소소마미술관 1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한국 미술사(史)를 빛낸 거장 25인의 회화·조각·드로잉 159점이 전시되는 대규모 전시회로 총 5개의 섹션 중 1~2섹션을 소개합니다.
1 2 섹션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화가인 장욱진, 박수근, 구본웅, 이중섭, 박생광, 배운성, 변월룡, 황용엽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 티켓 할인
저는 얼리버드 티켓팅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했습니다. 현재는 별도의 할인 프로모션은 보이지 않네요.
개인 : 성인(만19-64세) 15,000원, 청소년 ·어린이(만5-18세) 9,000원이고 문화가 있는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 기본요금에서 40%할인된 가격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 총 5개의 전시공간
이번 전시회는 소마미술관 1관 1층과 2층 전관에서 전시됩니다.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 시간은 2시간 전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 다시보다 한국 근현대 미술전 도슨트 및 오디오 가이드
아쉽게도 주말에는 도슨트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다만 가이드온을 통해 3천원에 오디오 가이드 이용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기기 지원은 없으며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완충과 이어폰도 소지하시고 방문 하세요.
이번 '다시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은
서울올림픽 3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사 주요 작가 25명의 작품 160여 점을 소개합니다. 외국 문화가 유입해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1920년대부터 문화적 대변환의 계기가 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우리 미술이 어떻게 펼쳐졌는지, 다섯 개 섹션으로 나눠 살펴봅니다. 미술 교과서에 등장하는 잘 알려진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수작을 함께 감상하시며 깊은 감동과 기쁨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
|섹션 1 '우리 땅, 민족의 노래'
장욱진
| 장욱진 -소 있는 마을
그림 중앙에 소가 있고, 하늘에는 새 두 마리가 다른 방향을 향해 날아 갑니다. 나무 두 그루와 그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좌우 대칭구도를 이룹니다. 단조로운 화면 구성을 깨뜨리기 위해 소 옆에 깨알처럼 아이와 개를 넣어 작가 특유의 유머를 담았습니다. 어린 아이가 그린 것처럼 천진난만한 화풍이 인상적인 장욱진의 작품입니다. 나무, 아이, 집, 새, 마을.. 장욱진의 그림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한 화면에 소박한 색채,간결한 형태로 담겼습니다. '작은 그림' 예찬론자인 장욱진답게 이 그림 역시 작고 단순합니다. 장욱진은 "그림이 커지면 싱거워진다. 작은 그림은 친절하고 치밀하다"면서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전시장은 작가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렇게 작가의 작품 들과 주요한 내용이나 평가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박수근
| 박수근 - 골목안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박수근의 그림입니다. 박수근의 그림 중엔 드물게 복잡한 배경과 인물을 함께 그린 것이 눈에 됩니다. 배경이 된 동네는 박수근이 살았던 서울 창신동입니다. 동대문에서 가까운 창신동은 한국전쟁 직후 재해민과 이주민이 주로 정착해 살던 서민 동네였습니다. 박수근은 좁고 누추하고 어지러운 골목을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으로 화폭에 담았습니다. 기와집과 나무가 늘어선 골목에서 아낙들이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길에서 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해 화강암 같은 질감의 황갈색 모노 톤으로 표현했지만, 인물들의 옷은 밝은 색채로 변화를 줘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1950년대 서울의 골목 모습을 이처럼 정겹게 그린 그림은 혼치 않습니다
박수근의 드로잉, 스케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좋더라는...
이인성
| 이인성 - 사과가 있는 정물
조선의 고갱'이라 불리는 천재화가 이인성이 즐겨 그린 소재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고향 대구의 지역 특산물인 사과입니다. 이인성이 화가의 꿈을 키우며 살던 대구 산격동엔 '이인성 사과나무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작품은 이인성의 각별한 사과 사랑과 함께 탁월한 색감과 조형 감각을 보여주는 정물화입니다. 자연스러운 화면 구성, 붉은 색과 녹색의 대비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정확한 제작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서명으로 연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인성은 시기에 따라 다른 서명을 썼는데, 이 작품에서 보이는 영어 대문자 서명은 1940년대 이후 작품에서 주로 보입니다. 이인성은 1950년 경찰관 총기 오발 사고로 38세의 나이에 황망하게 세상을 떴습니다.
기도하는 소녀, 이런 그림 느낌이 좋더라...
구본웅
구본웅 - 중앙청이 보이는 풍경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선구자 중 하나인 구본웅이 그린 이 그림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서울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저 멀리 북악산을 배경으로 하얀 건물이 보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 건물입니다. 중앙청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건물로 1926년 경복궁 안에 건설됐습니다. 광복 이후 정부 청사,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민족 정기 회복을 위해 철거됐습니다. 이 그림은 서구식 건물과 한옥이 혼재했던 근대 도시 서울의 풍경을 잘 보여줍니다. 화면 앞쪽 한옥은 굵은 선으로 윤곽을 분명하게 그렸고 뒤쪽중앙청과 산은 윤곽 없이 표현해 대조를 이롭니다. 그림을 그린 구본웅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외할아버지로도 유명합니다.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섹션 1은 2전시실에서도 이어집니다.
이중섭
이중섭 -황소
붉은 바탕을 배경으로 황소가 입을 크게 벌리고 울부짓고 있습니다. 크게 치뜬 순한 눈망울엔 슬픔이 묻어납니다. 한국인의 '국민 화가' 이중섭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 '황소'입니다. 역동적인 붓놀림과 거친 선으로 황소를 생동감 있게 그렸을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기운을 응집한 것 같은 강력한 힘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중섭은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소를 일제 치하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정신력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겼습니다. 또한 격동의 근현대를 살아가는 이중섭의 자신의 삶을 상징하기도 합니다.일본으로 떠나보낸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중섭은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이라 말했습니다. 한국이 낳은 화공으로서, 한국인의 상징인 소를 자신의 자화상으로 삼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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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중섭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면 전시되는 가족과의 애틋한 이야기...
일본인 부인과 아이들을 먼저 일본으로 보내고 한국에서 쓸쓸하게 보낸 이중섭 작가와 가족들이 이야기 그리고 편지속에 그려진 사랑 넘치는 그림들...
박생광
박생광 -토기
화면 아래 토기를 등에 이고 가는 거북이가 보이시나요? 토기 안에는 감응신 부부로 추측되는 남녀 한 쌍이 부채와 삼지창을 들고 있고 그 옆에 두 여인이 서 있습니다. 토기 주위엔 모란, 책거리, 십장생, 새 등 다양한 민화 소재들이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한국 전통 불교와 무속신앙 등 민족적인 소재를 강렬한 단청 색깔로 표현한 박생광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현대적이면서도 민족의 원초적 정서를 불러일으킴니다. 1920년 16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와 일본 화풍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 전통을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박생광은 생전 "역사를 떠나고 전통을 떠난 민족은 없다. 모든 민족 예술에는 그 민족 고유의 전통이 있다"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박생광 작가의 이런 작품도 느낌이 좋네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展 2전시실과 3 전시실로 이동하는 공간에 미디어월과 이번 전시회 작가들의 연표
당시 역사적 사건과 작가의 일지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
두 번째 섹션이 열리고 있는 3전시실로 이동합니다.
| 섹션 2 : 디아스포라 민족사의 여백
디아스포라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한고 합니다. 남북 분단 시절 생겨난 한국만의 미술사에 대한 이야기
배운성
배운성 - 가족도
한옥을 배경으로 마당에 열일곱 명의 대가족이 늘어서 있습니다. 화가 배운성이 자신의 후원자였던 백인기 가족을 회상하며 그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화면 중앙에 아이를 안고 있는 노모를 중심으로 3~4대에 걸친 가족 구성원을 배치했습니다. 그림엔 화가 자신도 그려 넣었습니다. 가장 왼쪽 흰색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이 바로 배운성입니다. 구두를 신은 인물, 애완견 등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변화된 근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1935년 독일 함부르크 민속박물관 개인전에 출품됐던 그림입니다.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료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변월룡 - 자화상
변월룡은 연해주에서 태어나 소련에서 활동한 고려인 화가입니다. 북한에 파견돼 평양미술대학 학장을 맡아 격동의 한반도 근현대사를 작품에 담기도 했습니다. 변월룡은 여러 초상화를 남겼는데 이 작품은 현재 전해지는 유일한 자화상입니다. 미완성 작품이지만, 풍부한 색채로 당당하고 강렬한 인상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붓을 꼭 쥐고 있는 손은 화가로서의 자부심과 소명감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어깨를 펴고 정면을 향한 몸체와 달리 시선은 약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관람자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고독해 보이기도 하고 상념에 잠긴 것 같기도 합니다. 냉전 시대 소련에서 고려인으로 태어나 디아스포라로 살았던 변월룡의 삶을 보여주는 듯한 눈빛입니다.
황용엽
황용엽 -인간
제1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자이시기도 하고 현재 아흔 두 살의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 황용엽 작가의 '인간'입니다.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의 원색과 흑백의 단색조를 사용한 인간의 형상이 마치 백골을 연상시킬니다. 그 위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직선들이 몸을 찌르는 것만 같습니다. 이 그림은 작가가 파리에 머물 때 광주 민주화 운동 참사 소식을 든고 귀국 후 그린 작품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용엽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을 작품 형식과 표현에 반영하는 작가입니다. 황용엽은 6,25 전쟁 때 국군으로 참전했다가 총상을 입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 겪은 뒤 작가는 줄곧 '인간'을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이쾌대
이쾌대 -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당당히 한 사내가 당당히 서 있습니다. 파란 원색 두루마기에 서양식 중절모를 쓰고 있고, 왼손엔 서양의 팔레트를, 오른손엔 동양의 붓을 들고 있습니다. 이쾌대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입니다. 그 뒤로 논과 밭이 펼쳐진 마을 길엔 물동이를 머리에 인 아낙네들이 걸어갑니다.전형적인 한국 시골의 풍경입니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배경과 소품에서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을 함께 담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쾌대는 '한국인'이자 '서양화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입을 포 다물고 진지한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선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이쾌대의 소명 의식이 문어나는 듯합니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시 보다 : 한국근현대미술전' 5개 세견 중에서 1~2섹션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