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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에서 '탐닉'이라는 단어는 참 여러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장난감을 탐닉한다...

나도 장난감을 무지 좋아하고, 나중에 넓은 집을 구하면 방 하나를 다 채우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라면 박스안에 고이 모셔둔 것만 한 대여섯 박스가 되나 -.-;;
장난감을 보면서 어린시절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같이 장난감이 되기도 하고...

아무튼 아저씨의 장난감 사람과 이야기는 잠시 잊었던, 장난감 모으기에 불을...

어린시절 양철로봇을 가지고 놀았던 사람이라면, 짬내어 한번쯤 볼만한책이다.
앙증맞은 사이즈에 앙증맞은 내용... 부담없는 시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

    * 저   자 :
김혁
    * 출판사 : 웅진윙스
    * 출판일 : 2007-08-23
    * 페이지 : 304면  
    * 정   가 :
 10,000 원  
    * 규   격 :
 186*126mm (B6)
    * 무   게 : 394g
    * 관   련 : 문학 > 에세이 > 포토 에세이  
    * ISBN : ISBN-13 : 9788901069876
















 
 책소개
 
슈퍼맨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테디 베어는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소더비 경매장에서 로봇 장난감 하나가 어떻게 몇억 원을 호가하게 되었는지 등등, 장난감과 관련된 모든 것을 빠삭하고도 해박하게 꿰고 있는 이상한 사람. 나이가 들면 손과 마음에서 멀어져 버린다는 장난감을 중년이 되어서까지 놓지 못하고, 뉴욕, 런던, 오사카, 몽골까지 신기한 장난감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세상의 모든 장난감을 다 알고 싶은 장난감쟁이, 김혁. 그는 ‘40대, 세 아이의 아빠, 대인관계 원만한 사회인’이다. 또 한편으로는, ‘세계적인 장난감 컬렉터, 고지라의 영원한 팬, 1억 원짜리 테디 베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작은탐닉>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에는 30여 년 동안 장난감에 심취한 세계적인 장난감 컬렉터의 탐닉일지가 펼쳐진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김혁 
1964년생. 30년간 모아 온 수백, 수천 아니, 수만 개의 장난감을 인생의 낙으로 아는 조금 뚱뚱한 중년의 남자.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이를 핑계로 장난감을 사들였다. 아내의 표현대로라면 ‘퍼 나르기’ 시작했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에게 줄 거라며 ‘6세 이상 이용 요망’ 스티커가 붙은 일본제 고지라 피규어를 사들고 온 그를 보며 아내는 결혼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느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제는 그보다 키가 훌쩍 커버린 아들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그동안 모은 1만 5천 점의 장난감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심각한 고민을 이 시간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극작을 전공하고 EBS의 어린이 드라마와 <딩동댕 유치원>, 수십 편의 다큐멘터리 작가로 방송일을 시작하며 스스로가 그러한 일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지만 좌충우돌하는 아이디어로 영화를 만들겠다며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 결과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하청 기지로 전락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머릿돌을 올리겠다 악다구니를 쓰며 만화가 이현세의 <아마게돈>을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우리나라 최초의 100% 컴퓨터그래픽 장편 애니메이션 <철인사천왕>을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는 애니메이션과 테마파크, 신나는 박물관을 또 다시 부르짖으며, <애니메이션박물관>, <장난감박물관>, <아이스크림박물관>, <밀랍인형박물관>, <지리박물관> 등 기발한 박물관의 기획과 콘텐츠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주식회사 <와일드옥스엔터프라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Blog ‘테마파크 파라다이스’ http://blog.naver.com/khegel


  • 목차보기 
 
01. 장난감, 오랜 기억의 동반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캐릭터 장난감, 노아의 방주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 너머… 내 어린 추억 속의 스타워즈
1930년대의 마릴린 먼로, 베티 데이비스의 장난감을 손에 넣다
벼룩시장에서 나를 기다린 보물, 철제 장난감 마차
살아있는 장난감 화석, 호두까기 인형
250년 전의 볼링 세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고지라, 크이이잉~
내 늙은 아비의 나무 오토마타
02. 내 장난감 친구를 소개합니다!
사우스 파크 체스, 사우스 파크 단상
내 장난감 친구를 소개합니다! 오사카 틴토이
카우보이 미키 마우스, 어느 미국 할아버지의 추억
철학자의 퍼즐, 탱그람 혹은 칠교놀이
리얼 토이 스토리, 마이클 울프
킹콩이 아닙니다! 퀸콩입니다!!

03. 예술지존완구왕 藝術至尊玩具王, 아트 토이
장난감이 되어 버린 팝아트의 신, 앤디워홀
6센티미터 거인군단, 큐브릭과 베어브릭
예술을 가지고 놀다! 내프 목각 블록
예술적 패션, 마담 알렉산더 인형 이야기
바비 인형 얼굴에 동양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이유
양철 장난감, 그 닥딱한 부드러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소퍼즐

04. 이 세상 모든 장난감 컬렉터의 꿈
로봇 장난감들이 뉴욕 소더비로 간 이유
장난감 명예의 전당 ‘로비 더 로봇’
코미디 반공극이 만든 장난감, 미스터 아토믹
하염없는 보호본능, 내 사랑 블라이스
WDCC, 도자기도 아닌 것이, 장난감도 아닌 것이
1억 원짜리 황금 테디 베어

05. 장난감은 스토리 속으로 나를 유혹한다
뽀빠이, 올리브, 브루터스… 그리운 얼굴들
푸우, 위니 더 푸우 만세!
미녀와 야수
슈퍼맨 급 교수님, 반 헬싱
슈퍼 히어로의 죽음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장난감의 출발, 뽀빠이 과학
정의의 용사 황금날개 123
마크로스와 스페이스 간담 V
독수리 5형제 VS. 과학닌자대 갓챠망
캐릭터, 캐릭터 열전 01
캐릭터, 캐릭터 열전 02

06. 세상을 보듬은 털북숭이 곰 인형 테디 베어
대통령 주연의 미국 문화 세계 정복기
와인 소믈리에 테디 베어
전쟁에 지친 아이들을 위로해준 훈장 테디 베어
영국 테디 베어의 자존심, 치키 테디 베어 메리소트
테디 베어의 영원한 2인자, 헤르만
창립 15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테디 베어 명가 슈타이프

etc. 장난감 테마파크 기행
상상력이 세상을 바꾼다! 윈저 레고랜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온천장에 세운 장난감박물관  
 

 • 출판사 리뷰 
 
중년의 아저씨가 장난감에 탐닉하는 이유

장난감이 너무 좋아서 어른이 되어도 버리지 않을 뿐더러, 꾸준히 사 모으던 한 남자가 있었다. 모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 작가 시절, 런던의 벼룩시장에 취재를 갔다가 운명처럼 골동품 장난감 가게에 들어섰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던 것과는 다른 ‘장난감 세계’와 맞닥뜨렸다. 장난감에는 인간의 삶이 녹아들고 정신이 담기고 사랑이 전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 그의 인생관이 달라졌다.
새로운 장난감의 세계는 무궁무진했다. 250년 전에 만들어진 볼링 세트, 몽골에서 발견한 우리나라 칠교놀이와 똑같은 퍼즐, 스타워즈·아톰·뽀빠이를 아우르는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장난감, 예술의 경지에까지 오른 앤디워홀과 목각 블록…. 알면 알수록 새롭고 신기한 장난감은 계속 등장했고 먼지 쌓인 옛날 장난감조차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고 심지어 감동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
거뭇한 손때, 뜯어져서 너덜거리는 실밥, 누렇게 변색된 헝겊에 그 장난감을 거쳐 간 사람들의 꿈과 인생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렇게 장난감은 누군가의 추억과 사랑, 행복과 슬픔을 달고 이리저리 세상을 떠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장난감쟁이’는 장난감의 이야기를 듣는다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장난감과 대화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장난감을 몇 시간이고 하염없이 들여다보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누가 보면 정신 나간 짓이고 공상에 빠진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장난감쟁이들은 아주 당연하게도 장난감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은 장난감을 ‘만들고’, 그것을 가지고 ‘놀았던’ 것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장난감을 선물한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났어도 장난감이 있으면 그 사람을 추억할 수 있었고, 어릴 때 품었던 꿈과 멀어진 삶을 살고 있다 해도 장난감이 있으면 그 꿈을 되살릴 수 있다. 아버지의 꿈과 추억이 아들과 손자에게 대물림되면서 또 다른 이야기가 덧붙여져, 장난감은 낡고 해질망정 자꾸만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 그래서 장난감에 탐닉하면 할수록, 그 장난감을 누가 처음 만들었으며 어떤 사람들이 가지고 놀며 추억을 만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장난감에 탐닉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과 그 산물, 몇 백 년의 삶과 희로애락에 푹 빠져버렸다.
장난감쟁이 김혁이 수집한 것은 장난감만이 아니다. 그 장난감이 거쳐 온 세월과 사람과 인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장난감은 플라스틱, 헝겊, 양철로 만들어졌지만, 사람의 손때, 이야기, 추억이 덧붙여져 생명력이 생겼다. 그에게 장난감은 무생물이 아니라, 영혼을 품고 있는 친구이자 동반자이다.

해박한 지식과 순수한 열정으로 뭉친, 장난감 탐닉 이야기

어쩌면 김혁이 장난감 컬렉터가 된 것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중학교 기술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손수 책상이며 소품을 만들곤 하셨고, 일흔 살이 넘어서 오토마타(자동 작동 인형)를 만드는 일에 흠뻑 빠져 일본의 오토마타 장인에게서 극찬을 받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를 장난감쟁이로 만든 것은 그런 환경보다, 누가 뭐래도 꿋꿋하게 간직한 ‘장난감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었다. 어른이 되면 장난감은 버리는 것이고, 신기한 장난감을 봐도 안 좋은 척 하는 것이 어른답다는 편견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다. 대신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좋아하는 것에는 흠뻑 빠지고 몰입하고 즐거워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가 삶의 지루함과 고단함을 알아가면서도 즐거움과 행복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좋아하는 것에 거침없이 몰입하고 푹 빠져드는 순수함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장난감은 어린 시절에만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난감쟁이 블로거 김혁은 ‘장난감은 어른이 되어서도, 심지어 죽을 때까지 좋아해도 되는 친구’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누구나 장난감 앞에 서면 심장이 간질거리고, 웃음이 나고, 즐거워지고,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무뚝뚝하고 메마른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 마음의 빗장을 풀 수 있는 장난감이 하나쯤 어딘가에 꼭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장난감을 모으고, 그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과 함께 나눌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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