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두 번째 공간입니다. 첫번째 공간에서는 조선의 백자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다음 공간에서는 조선의 회화와 글을 통한 조선시대 인문정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은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앞부분에서 조선 전기 백자을 만나고 다음 공간에서는 이렇게 거대한 포토월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를 잘 모르신다면, 지난 포스팅 먼저 보세요.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예약, 도슨트, 포토존 관람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아마도 올해 한국미술 전시회로는 가장 큰 규모의 핫 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금

www.a4b4.co.kr

2부. 묵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은 조선이 건국되면서 사람의 수양과 도덕을 중시하는 인문人文시대가 열렸습니다. 사대부들은 시와 글씨, 그림에 자신의 이상을 담았습니다. 그들이 남긴 글과 그림은 조선을 물들이며 문文의 힘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문치文治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검지만 오색五色을 담은 먹은 사대부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도구였고, 자연과 만나며 더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수묵산수화의 풍경은 단순한 경치가 아니라 사대부가 꿈꾼 이상세계이자 내면을 확장하는 창이었습니다. 2부는 서화를 통해 사대부들이 바라본 세계와 품었던 인문정신을 들여다봅니다.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2부 '묵 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는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1. 인문정신, 자연에서 길을 찾다

자연은 우주 질서가 담긴 거대한 공간입니다. 사대부들은 자연을 보며 인간이 나아갈 길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그림 속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은 영원히 변치 않는 자연의 힘을 보여주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풍경은 세상이 일정한 주기에 따라 변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대부들은 이러한 자연의 원리를 깨닫고 흐름에 순응하며, 백성의 삶을 돌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더 나은 세상을 꿈꿨습니다.

 

먼저 입구에서부터 고풍스러운 그림들이 보입니다.

 

산수도 山水圖

계절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산수 

작가 모름 조선 16세기 중반 비단에 먹과 색 모리박물관

 

봄, 여름, 가을의 경치를 담은 산수화로, 본래 사계절이었으나 겨울은 결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 전기에는 자연의 변화에 주목한 이와 같은 사시도四時圖 유형의 그림이 자주 그려졌습니다. 양식적으로는 한쪽으로 치우친 구도, 넓은 공간, 언덕 위 소나무 등에서 안견파 화풍이 드러나지만, 물결치는 구름과 강한 명암 대비는 미법산수와 절파 화풍의 흔적도 엿보입니다. 

 

거대한 산을 배경으로 정교한 건축 묘사와 화려한 채색 등은 화원의 솜씨로 여겨지며, 건축 기단의 ‘허튼층쌓기’는 조선 건축 표현의 한 단면입니다. 이 작품은 조선 전기 회화의 새로운 기준작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그림입니다.

 

| 안견의 작품인가? 안견의 작품이 아닌가?

안견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화가로, 본관은 지곡이며 자는 가도, 득수이고, 호는 현동자와 주경입니다. 그는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시기에 도화서 화원으로 활동하며 정4품 호군까지 올랐으며, 산수화를 비롯해 초상, 화훼, 누각, 말, 의장도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안견은 안평대군을 가까이 모시면서 그가 소장한 고화들을 접하고, 북송 곽희의 화풍을 바탕으로 여러 화풍의 요소를 융합해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하였으며, 이는 조선 중기까지 화단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728x90

그의 대표작은 1447년 안평대군의 꿈을 바탕으로 3일 만에 완성한 ‘몽유도원도’로, 현재 일본 덴리대학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안견의 화풍과 영향력은 후대 화가들에게 계승되어 ‘안견파’라는 유파로 불리며, 조선뿐 아니라 일본의 수묵화 발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이번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  조선 전기 미술 대전에서 안견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적벽도 赤壁圖

적벽에서 뱃놀이 

구전舊傳 안견安堅(15세기 활동) 조선 16세기 후반 비단에 먹과 엷은 색 덕수2417

 

북송의 문인 소식蘇軾(1037~1101)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나온 뱃놀이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소식은 음력 7월 보름에 적벽 아래에서 배를 타고 시를 읊으며 달을 감상했는데, 조선 전기 사대부들도 소식을 본받아 7월 보름에 배를 띄우는 풍속을 즐겼습니다. 그림에는 절벽 아래 소식과 일행이 술을 마시고 퉁소를 부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험하고 복잡한 산과 바위의 표현에서 중국 명나라 절파 화풍의 영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본래 안견이 그린 것으로 전해지나 그의 화풍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촌석조도 漁村夕照圖 

평사낙안도 平沙落雁圖

어촌에 지는 저녁노을과 모래에 내려앉는 기러기 

전傳 안견安堅(15세기 활동) 조선 15세기 말~16세기 초 비단에 먹과 엷은 색 야마토문화관

 

소상팔경 중 ‘어촌에 지는 저녁 노을’과 ‘모래에 내려앉는 기러기’를 묘사하였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고깃배가 고기를 잡고 돌아오는 장면과 함께, 먼 산 뒤로 붉게 물든 석양이 표현되어 있으며, 왼쪽 그림에는 멀리서 날아오는 기러기 떼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양쪽 화면은 각각 오른쪽과 왼쪽으로 구도가 치우쳐 있으며, 나란히 걸었을 때 균형 잡힌 구도를 이룹니다. 나뭇가지는 게발처럼 뾰족한 해조묘蟹爪描 기법으로 표현되었고, 산봉우리의 나무는 가늘고 날렵한 세형침수細形針樹로 묘사되어 전체적으로 정제된 필치를 보여줍니다.

 

위에서 소개한 안견의 작품은 이번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조선 전기 미술 대전에서 7월 초까지만 전시되는 작품으로 지금 방문하시면 보실 수 없습니다. 아마도 다른 작품으로 대체되어 있을 것 같네요.

 

산수행려도 山水行旅圖

산수 여정 

작가 모름 조선 16세기 중반 비단에 먹과 엷은 색 후쿠오카시미술관

 

긴 여정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산속 집 한 채가 그려져 있습니다. 집 옆으로는 첩첩이 이어진 능선 사이로 긴 폭포가 겹겹이 떨어지며, 떨어진 물은 언덕 왼쪽의 강가로 이어지는 듯한 구도를 이룹니다. 마당에는 두 마리의 닭이 있고, 쌍상투를 튼 아이가 손에 빗자루를 들고 대문을 열고 있어 일상의 정취를 더합니다. 나귀를 탄 인물들과 수레를 몰고 있는 인물이 이 집을 향해 오고 있는 것으 미루어 이들이 여정 중에 이 집에 잠시 들러 쉬려는 의도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거대한 산이 화면을 가득 채우면서도 비교적 가옥과 인물이 크게 묘사된 점이 특징입니다.

 

동자견려도 童子牽驢圖

나귀를 끄는 동자 

김시金禔(1524~1593) 조선 16세기 후반 비단에 먹과 엷은 색 개인소장 보물

 

개울을 건너기 싫어 버티는 나귀와 이에 맞서 고삐를 힘껏 잡아당기는 아이의 모습이 해학적이면서도 목가적인 정취를 자아냅니다. 반면 주변 자연은 대담한 구도와 강한 대비로 시선을 끕니다. 화면 왼쪽의 소나무는 쓰러질 듯 솟은 산과 맞닿아 있고, 바위와 암석은 도끼로 내리친 듯한 거친 붓질인 부벽준斧劈皴 기법으로 단단한 질감을 묘사했습니다. 그림 속 나귀는 예부터 벼슬을 할지, 은둔할지를 고민하는 선비의 마음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한림제설도 寒林霽雪圖

김시가 그려준 겨울 풍경 

김시金禔(1524~1593) 조선 1584년 비단에 먹 클리블랜드미술관 1987년 윌리엄 H. 말랫 부부 기금

 

김시가 안사확安士確에게 그려준 겨울 풍경입니다. 나귀를 탄 인물이 산길을 따라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있고, 화면 위쪽 눈 쌓인 웅장한 산이 시선을 끕니다. 산과 바위를 왼쪽으로 치우치게 배치하고, 강과 안개를 통해 표현한 넓은 공간감, 게 발톱처럼 뾰족하게 그려진 나뭇가지 표현은 15세기 안견파 화풍을 이어받은 모습입니다. 한편, 한쪽으로 기울어진 바위산과 강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각진 산 표현에서는 중국 명나라 절파 화풍의 영향이 드러납니다. 15세기와 16세기 화풍이 함께 나타나는 과도기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김시(金禔, 1524~1593)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본관은 연안이며 호는 양송당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는 김안로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벼슬길이 막혀 평생을 독서와 서화에 전념하였고, 산수, 인물, 우마, 화조 등 다양한 분야의 그림에 뛰어났으며, 대표작으로는 삼성미술관에 소장된 ‘동자견려도’가 있습니다.

 

송하보월도 松下步月圖

달밤 소나무 아래를 걷다

전傳 이상좌李上佐(16세기 활동) 조선 16세기 비단에 먹과 엷은 색 덕수2149

 

마르고 단단한 소나무가 쇠처럼 구부러져 자라고, 바람에 날린 솔잎들이 허공에 흩날립니다. 하늘에는 달이 떠 있고, 소나무 아래에는 고사와 시동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이러한 구도는 중국 남송 마하파 화풍을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그 표현에서는 차이를 보입니다. 달은 붉게 칠해져 있고, 금니로 달 테두리를 칠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소나무 아래의 매화는 붉은 매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지금의 소슬한 분위기보다는, 원래 화려하고 경쾌한 봄의 정취를 담고 있었던 작품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신숙주 시 申叔舟 詩, 김종서 시 金宗瑞 詩

소상팔경시첩瀟湘八景詩帖》 15-16면·37면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의 아름다운 여덟 풍경을 읊은 시 

이영서李永瑞(?~1450), 김종서金宗瑞(1383~1453), 신숙주申叔舟(1417~1475) 등 

조선 1442년 이후 종이에 먹 신수14513 보물

 

안평대군 이용李瑢(1418~1453)이 중국 후난성湖南省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의 아름다운 풍경을 읊은 소상팔경시瀟湘八景詩를 엮은 시첩입니다. 이 시첩에는 조선 전기 인물 19명의 시詩가 실려 있습니다. 그중 김종서의 시는 해서와 행서를 섞은 자연스러운 글씨로 친필로 여겨집니다. 신숙주의 독특한 예서 글씨는 후대에 그의 글씨를 모방해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작품은 소상팔경에 대한 조선 전기 명사들의 인식과 서예 문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사시팔경도 四時八景圖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 

전傳 안견安堅(15세기 활동) 조선 15세기 중반 비단에 먹과 엷은 색 덕수3144

 

사계절을 두 폭씩, 이른 봄부터 늦은 겨울까지 여덟 장면으로 구성한 작품입니다. 여름은 물기 많은 필묵으로, 겨울은 거친 필선으로 계절감을 표현하였습니다. 단순한 자연 풍경의 재현을 넘어 자연 만물의 생장과 소멸이라는 이치를 이상세계로 형상화한 그림으로, 농본農本 이념과도 깊이 관련됩니다. 절기에 따라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일은 왕을 비롯한 지배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덕목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은 백성의 삶을 이해하고 국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사관수도 高士觀水圖

자연 속 생각에 잠긴 선비 

전傳 강희안姜希顔(1417~1464) 조선 16세기 중반 종이에 먹 본관2504

반응형

쓰러질 듯한 거대한 절벽 아래 한 사람이 물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거대한 절벽은 붓을 단번에 쓸어내려 표현하였고, 절벽 아래로 뻗어 나온 넝쿨은 빠른 필선으로 표현하여 전체적으로 강렬한 필묵이 돋보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강희안의 필치를 성글고 거친 붓질이 특징이라고 한 언급과 맞닿아 있습니다. 화면 왼편 가운데 「인재仁齋」 인장이 있어 그의 작품으로 전해오고 있지만, 그의 작품으로 보지 않는 의견도 있습니다.

 

강희안(姜希顔, 1417~1464)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화가, 시인으로, 본관은 진주이며 자는 경우, 호는 인재입니다. 그는 세종 때 문과에 급제해 집현전 학사, 호조참의, 황해도관찰사 등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고, 훈민정음 해석과 『용비어천가』 주석, 『동국정운』 편찬 등 학문적 업적도 남겼습니다. 시, 글씨, 그림 모두에 뛰어나 ‘삼절’로 불렸으며, 대표작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고사관수도」를 비롯해 「산수인물도, 교두연수도 등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예서인 『양화소록』을 저술하였으며, 평생 꽃을 가꾸고 예술을 즐기며 살았습니다

 

무이구곡도 武夷九曲圖

아홉굽이 물길을 따라 수양하다 

이성길李成吉(1562~1621) 조선 1592년 비단에 먹 덕수2216

 

중국 송나라 주희朱熹(1130~1200)가 머물렀던 무이산武夷山의 아홉 굽이 물길을 그린 그림입니다. 계곡은 1곡부터 9곡까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며, 1곡이 하류, 9곡이 상류에 해당합니다. 각 굽이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경치를 배치하였습니다. 배를 타고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여정은 인간의 본성을 되찾고자 하는 수양의 길로 비유되는데, 이는 자연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한 주희의 삶을 동경한 당시 사대부들의 이상과 내면을 반영한 그림입니다.

 

이성길(李成吉, 1562~1621)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화가로, 본관은 고성이고 자는 덕재, 호는 창주입니다. 그는 병조참판 등 관직을 지냈으며, 임진왜란 당시 의병 활동과 북관대첩 등으로 큰 공을 세웠습니다. 예술적으로도 뛰어나 <쌍포승첩도>와 <무이구곡도> 같은 산수화와 전쟁화로 유명하며, 특히 <무이구곡도>는 조선시대 무이구곡도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이성길은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시와 그림에서도 높은 예술적 감각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 2부 '묵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두 번째 공간입니다.

2-2. 사람과 사람, 인문으로 기록되다

조선 시대에는 서화가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지고 다양하게 활용되었습니다. 기록하고 기억하려는 마음, 정신을 담아내려는 의지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충忠과 효孝 같은 유교적 덕목을 널리 알리려고, 동료와 뜻을 나누려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려고, 이들은 붓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남겨진 서화는 조선 전기 사람들이 삶 속에서 남긴 흔적, 즉 인문이 되었습니다.

 

이번 공간의 선비들의 초상으로 시작합니다.

 

김진 초상 金璡 肖像

16세기 평상복을 입은 선비의 초상 

작가 모름 조선 1572년경 비단에 먹과 색 의성 김씨 천전파 대종택(한국국학진흥원 기탁) 보물

 

김진(1500~1580)의 73세 초상입니다. 바닥에는 표범 가죽 방석을 깔았는데, 원근감 없이 네모난 모양으로 단순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옷은 평면적으로 그려졌지만, 얼굴에는 붓으로 연하게 음영을 넣어 볼과 입, 코 주변의 주름을 살려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김진은 이 초상을 자신의 별장 정자에 걸어두고,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읊기도 했습니다. 16세기 후반 평상복을 입은 선비의 모습을 담은 귀한 초상화입니다.

 

장말손 초상 張末孫 肖像

15세기 공을 세운 신하의 초상 

작가 모름 조선 1476년경 비단에 먹과 색 인동 장씨 연복군 종택 보물

 

장말손(1431~1486)은 세조와 성종 대 활약한 인물입니다. 1467년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적개공신敵愾功臣으로 녹훈되었습니다. 이 초상화는 1476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말손은 푸른빛이 도는 검은 예복을 입고 사모를 쓴 채, 몸과 얼굴을 약간 왼쪽으로 돌려 앉아 있습니다. 얼굴은 연한 붓질로 입체감 있게 표현되었고, 눈매와 주름은 섬세한 선으로 그렸습니다. 가슴에는 금실로 수놓은 백한白鷴 흉배를 하고 있어 당시 그가 3품 관직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초상은 15세기 후반 공신 초상화의 전형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홍가신 초상 洪可臣 肖像

17세기 초 공을 세운 신하의 초상 

작가 모름 作家未詳 조선 朝鮮 17세기 비단에 색 絹本彩色 덕수2831

 

홍가신洪可臣(1541~1615)은 1596년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시기에 이몽학李夢鶴의 난이 일어나자, 당시 홍주목사로서 반란 진압에 앞장섰습니다. 1604년 그의 이러한 공로가 인정되어 청난공신 1등에 책록되었습니다. 이 초상화는 인물의 복식과 자세, 이전에 없던 바닥에 깔린 채전彩氈(문양이 있는 화려한 깔개) 등을 통해 17세기 초 공신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홍가신이 착용한 흉배에는 기러기와 구름 무늬가, 허리에는 삽금대鈒金帶를 착용하고 있어 그가 당시 정2품 관직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현보 초상 李賢輔 肖像

16세기 승려의 진영처럼 그려진 선비의 초상 

전傳 옥준상인玉峻上人 조선 1537년경 비단에 먹과 색 영천 이씨 농암종택(한국국학진흥원 기탁) 보물

 

이현보(1467~1555)는 조선 중종 대 문신입니다. 초상에서 그는 머리에 사모 대신 검은 발립鈸笠을 쓰고 있으며, 오른손에 불자拂子를 들고 왼손은 허리의 서대犀帶를 쥐고 있습니다. 벼루갑과 서책이 놓인 경상經床 앞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는데, 이는 승려의 진영과도 같아 불교 회화의 영향이 엿보입니다. 실제로 이현보 아들의 문집에 그가 동화사의 승려 화가 옥준상인玉峻上人과 교유한 시문이 남아 있습니다. 이 그림도 1537년 이현보가 경상도 관찰사로 재직할 당시 옥준상인이 그려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살았으면, 즐길 줄 알아야지!

조선시대에도 회식은 많았구나!!!

 

미원계회도 薇垣契會圖

안견풍으로 그린 사간원 관리들의 모임 

그림 작가 모름 제시題詩 성세창成世昌(1481~1548) 조선 1540년경 비단에 먹 신수13556 보물

 

그림 제목의 ‘미원薇垣’은 사간원의 별칭입니다. 참석자 중에는 퇴계 이황李滉(1501~1570)도 포함되어 있어 흥미를 더합니다. 이들은 관복을 차려입고 지위에 따라 차례대로 앉아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들이 자리한 모임의 배경입니다. 높은 산과 쓰러질 듯한 절벽, 언덕 위의 소나무 등 안견풍 산수가 모임 장면보다 훨씬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전기 계회도는 안견풍으로 그려진 이상경을 배경으로 모임을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사간원(司諫院)은 조선시대에 국왕과 조정의 잘못이나 부당한 점을 바로잡기 위해 간쟁(諫諍)과 논박(論駁)을 담당하던 독립 언론기관입니다. 사간원은 사헌부, 홍문관과 함께 ‘삼사(三司)’로 불리며, 조선 정치의 핵심적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맡았습니다. 관원들은 ‘간관(諫官)’이라 불렸고, 왕의 언행이나 정책, 인사 문제 등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하고 바로잡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사간원은 조선 왕정에서 공론(公論)과 민의(民議)를 전달하는 중요한 창구로, 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균형 있는 정치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호조낭관계회도 戶曹郎官契會圖

모임 장면이 부각된 호조 낭관들의 모임 

작가 모름 조선 1550년경 비단에 색 신수2234 보물

 

호조戶曹의 전·현직 낭관이 모여 교류하는 모습을 담은 계회도입니다. 정자 안팎의 인물들은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는데, 참석자 명단은 8명이지만 그림 속에서는 9명의 관원이 보입니다. 사모紗帽와 단령團領을 착용하고 반원 형태로 둘러앉은 8명은 허리를 숙인 채 가운데 북쪽에 앉은 인물에게 예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산수보다 인물 묘사의 비중이 크고, 구성도 더욱 실제 모임의 질서와 형식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16세기 중엽 계회도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호조(戶曹)는 조선시대 육조(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중 두 번째로 높은 서열을 가진 행정기관으로, 호구(인구), 공납, 조세, 국가 재정 및 경제 전반을 담당하였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기획재정부에 해당하는 부서입니다. 호조는 판적사(호구·토지·조세), 회계사(회계·재정), 경비사(국가 경비·식량 등) 등 세 부서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인구 조사, 세금 부과, 토지와 식량 관리 등 국가 재정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1894년 갑오개혁 때 탁지아문으로 개칭되기 전까지 조선의 재정과 경제를 총괄하는 중추 기관이었습니다.

 

연방동년일시조사계회도 蓮榜同年一時曹司契會圖

안견풍으로 그려진 과거 급제 동급생들의 모임 

그림 작가 모름 글·글씨 김인후金麟厚(1510~1560) 조선 1542년경

종이에 먹과 엷은 색 국립광주박물관 광주3869 2001년 울산김씨 문정공 대종중 기증

 

이 그림은 1531년 사마시司馬試에 함께 급제한 일곱 명의 인물들이 10여 년 후인 1542년경 다시 모임을 갖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계회도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구도, 언덕 위에 배치된 두 그루의 소나무 등에서 조선 전기 대표 화풍인 안견풍 산수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 상단에는 명필 김인후가 쓴 시詩가 적혀 있으며, 참석자 명단 양옆에는 매화와 대나무가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제2부. 묵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다음 공간에는 조선 전기의 서화 중에서 서예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행초 行草

목판으로 인쇄한 안평대군 글씨 병풍

이용李瑢(1418~1453) 조선 종이에 목판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이 당나라 문인들의 시를 행서와 초서를 섞어 쓴 글씨를 후대에 목판으로 찍은 작품입니다. 나무판에 새긴 글씨라 획이 조금 각져 보이지만, 안평대군 특유의 시원하게 펼쳐지는 큰 글씨에서는 여전히 활달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 작품에는 흘려 쓴 행서와 획을 과감히 생략한 초서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습니다. 삐치고 파인 획, 길게 뻗은 가로선, 글자의 위아래를 연결한 구성, 크기 차이를 둔 배열 등에서는 안평대군이 좋아했던 원나라 조맹부趙孟頫와 선우추鮮于樞의 영향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안평대군 이용(1418~1453)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셋째 아들로, 시·서·화에 모두 뛰어나 ‘삼절’로 불렸던 조선 전기의 대표적 예술가이자 왕자입니다. 그는 인왕산 기슭에 비해당과 무이정사를 짓고 많은 책과 서화를 수장하며 문인·예술가들과 교유했고, 당대 서화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문종 사후 어린 단종을 보위하는 정치 세력의 중심에 섰으나, 1453년 수양대군(세조)이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유배되어 교동도에서 사사되었으며, 이후 숙종 때 복권되었습니다

 

초서 草書

김구가 초서로 쓴 이별시 

김구金絿(1488~1534) 조선 1519년 종이에 먹 개인 소장(충재박물관 기탁) 보물

반응형

김구가 삼척부사로 떠나는 친구 충재 권벌權橃을 위해 써준 작품입니다. 16세기를 전후해 명나라의 새로운 초서풍이 조선에 유입되었고, 김구는 이러한 서풍에 민감하게 반응한 대표적인 명필이었습니다. 특히 그는 감정이 폭발하듯 미친 듯이 써 내려간 초서, 즉 광초狂草를 능숙하게 구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의 부드럽고 활달한 붓놀림이 돋보입니다.

 

천자문 千字文

석봉 한호가 쓴 천자문 

글씨 한호韓濩(1543~1605) 조선 1583년 간행 종이에 목판 개인소장 보물

 

조선 선조 대 명필 석봉石峯 한호가 쓴 천자문입니다. 천자문은 예로부터 글씨를 처음 배울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교육서였습니다. 이 책은 1583년(선조 16), 선조의 명을 받아 한호가 직접 쓰고 나라에서 목판으로 찍어 배포한 것입니다. 처음 간행된 판본인 만큼 석봉체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 있습니다. 글씨는 획의 굵기가 일정하고, 점과 선, 자형 모두 단정하고 깔끔합니다. 학습용 글씨로 손색이 없는 구조와 균형을 보여줍니다. 이후 한호의 『천자문』은 여러 차례 다시 간행되었으며 전국의 관아, 사람들에게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석봉진적첩 石峯眞蹟帖

석봉 한호가 말년에 쓴 글씨 

글씨 한호韓濩(1543~1605) 조선 1602~1604년 종이에 먹과 금니 본관2203 보물

 

조선을 대표하는 명필 석봉 한호의 노년 글씨로, 모두 세 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첩에는 한호가 가평군수에서 물러난 1602년부터 흡곡현령으로 있었던 1604년 사이에 쓴 글씨가 실려 있습니다. 검은색이나 감색紺色 종이에 금니金泥로 글씨를 썼으며, 해서·행서·초서의 다양한 서체를 사용했습니다. 세 번째 첩은 흰 종이에 검은 먹으로 도교 경전인 「설상청정경說常淸淨經」을 정갈하게 옮겨 쓴 것입니다. 이 첩은 석봉체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되며, 한호의 깊은 서예 세계를 가장 잘 드러내는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초서 草書

조선으로 전래된 명나라 초서 병풍 

장필張弼(1425~1487) 중국 명明 15세기 종이에 먹 개인소장(충재박물관 기탁) 보물

 

16세기 전반, 중국 명나라 서예가 장필의 글씨가 조선에 전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귀한 초서 작품입니다. 이 병풍은 문신 충재冲齋 권벌權橃이 사행 시에 북경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획마다 움직임이 강하고, 화면 전체에 리듬감과 생동감이 살아 있습니다. 이런 장필의 초서풍은 조선의 서예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자암 김구金絿, 고산 황기로黃耆老 등과 같은 16세기 조선의 대표적 초서 명필들이 장필의 필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서풍을 발전시켰습니다.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 2부. 묵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마지막 전시공간으로 이동합니다.

2-3. 영원한 조선을 꿈꾸다 

조선 전기 궁궐은 아름답고 상징적인 그림들로 꾸며졌습니다. 나라가 평안하고 왕이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태평한 세상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기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자연에서 복을 상징하는 존재들을 그림에 담아 좋은 기운이 깃들길 바랐습니다. 이처럼 궁궐 안에 그려진 그림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서 조선이 오래도록 번영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상징적 표현이었습니다.

 

앞의 두 전시공간에서는 전통적인 서화가 중심이었다면, 이번 공간은 기복을 비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들 화조도와 다양한 채색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화조도 花鳥圖

궁중 정원의 신기한 꽃과 새 

전傳 신잠申潛(1491~1554) 조선 16세기 전반 종이에 먹과 색 덕수1154

 

문인화가 신잠이 그린 네 폭 그림으로, 원래는 병풍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각 폭마다 새와 동물, 꽃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1폭에는 매화와 동백꽃이 핀 가지 위에 동박새 한 쌍이 앉아 있습니다. 2폭에는 태호석과 장미를 배경으로 연못에서 오리 한 쌍이 노닙니다. 3폭은 꽃가지 위에 앉은 수대조綏帶鳥로 보이는 새 한 쌍과 그 아래에 토끼 한 쌍이 등장합니다. 4폭에서는 여문 조 이삭과 들국화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신잠은 신숙주의 증손으로 태어나 관리로 활동했으나, 기묘사화己卯士禍로 유배를 당한 뒤 서화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십장생도 十長生圖

장수와 왕실 번영의 염원 

작가 모름 조선 16세기 후반 비단에 색 일본 개인소장

 

열 가지 장수의 상징물을 그린 그림입니다. 오른쪽 화면에는 해, 사슴, 영지버섯, 소나무가 있고, 왼쪽 화면에는 달, 학, 대나무, 거북이가 등장하며, 두 화면 모두에 산과 시냇물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사슴은 하얀 털로 표현되어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사슴이 1,500년을 살면 흰 사슴이 된다고 전합니다. 두 폭은 구름과 안개에 싸인 산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곁에 해와 달이 떠 있어 화면 전체에 신비롭고 장엄한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십장생도는 고려 말부터 그 기록이 나타나며, 조선시대에는 궁궐 장식이나 의례용 그림으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십장생(十長生)이란?

십장생은 ‘늙지 않고 오래 사는 것’을 상징하는 열 가지 자연물 또는 사물을 의미합니다.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민속 신앙과 도교, 신선 사상에서 유래했으며, 인간의 장수와 건강,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십장생은 조선시대 궁중과 민간에서 그림, 자수, 도자기, 가구, 복식 등 다양한 예술과 생활용품의 문양으로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십장생의 구성

십장생을 이루는 열 가지는 시대와 지역, 작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해(日) 생명, 권위, 영원, 남성적 원리
산(山) 불변, 생명의 근원, 신성, 장수
물(水) 생명력, 복, 깨끗함, 영속성
돌(石) 변치 않는 견고함, 영원성
구름(雲) 신령스러움, 길상, 자연의 조화
소나무(松) 절개, 신의, 장수, 불사
대나무(竹) 절개, 불변, 장수
거북(龜) 장수, 지혜, 인내, 재물
학(鶴) 불사, 고귀함, 입신출세
사슴(鹿) 장수, 선함, 평화, 재생
불로초(芝) 불로장생, 신비, 소망

 

가응도 架鷹圖

충신을 상징하는 매 

전傳 이암李巖(1507~1566) 조선 16세기 중반 비단에 먹과 색 일본민예관

 

횃대 위에 매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단단한 부리, 매서운 눈, 발끝의 날카로운 발톱은 섬세한 필치로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꼬리 깃에는 ‘시치미’라 불리는 표식이 달려 있는데, 이는 주인 있는 매라는 뜻입니다. 이암은 세종의 넷째 아들 임영대군의 증손으로, 특히 동물 그림에 능했던 화가입니다. 매는 예로부터 충신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는데, 횃대에 묶여 있는 매는 왕에게 바른말을 하며 간신을 물리치는 신하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화조구자도 花鳥狗子圖

꽃나무 위 새와 강아지 

이암李巖(1507~1566) 조선 16세기 중반 종이에 먹과 엷은 색 개인소장 보물

 

한 쌍의 새가 앉아 있는 나무 아래 강아지 세 마리가 평화롭게 쉬고 있습니다. 화면 맨 앞에 있는 강아지는 벌레를 입에 문 채 엎드려 있고, 다른 두 마리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각각 잠을 자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앉아 있습니다. 강아지는 윤곽선을 쓰지 않고 먹의 진하고 옅음을 조절하여 칠했지만, 나무는 형태를 또렷하게 드러내기 위해 선으로 윤곽을 그려 넣었습니다. 또한 껍질의 울퉁불퉁한 질감을 살린 나무 표현은 이암의 특징적인 기법입니다. 배경을 생략하고 나무와 새, 강아지만을 그려 소재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합니다.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2부. 묵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마지막 공간에는 소개한 작품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는 왜 이런 그림들이 좋은지... 너무나 좋더라는...

 

나전 칠 모란 넝쿨무늬 능화형 반 螺鈿漆牡丹唐草文菱花形盤

조선 15~16세기 도쿄국립박물관

 

주름질로 작은 꽃과 넝쿨무늬를 만들고 줄기는 금속으로 표현하는 고려 나전칠기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모란 넝쿨무늬는 고려시대 도안화된 무늬에 비해 사실에 가깝게, 바람에 흩날리는 듯 표현되었습니다. 무늬 사이의 여백을 충분히 둔 점은 이를 돋보이게 하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고려와 조선을 연결하는 과도기적 작품이지만 조선 전기 나전칠기의 새로운 풍조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나전 칠 국화 넝쿨무늬 상자 螺鈿漆菊唐草文箱子

고려 14세기 후반-조선 15세기 야마토문화관

 

려 나전의 전통을 기반으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국화와 모란 넝쿨무늬, 세부를 선각으로 묘사하는 모조법毛彫法, 넝쿨 줄기와 경계선에 사용된 금속 등은 고려시대의 전통입니다. 그러나 고려시대에 비해 무늬의 규칙성과 밀집도가 낮아지고 넝쿨 흐름이 보다 유연해지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각 면의 무늬가 옆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조선 전기 나전칠기에 나타나는 새로운 표현 방식이기도 합니다. 조선 전기 나전칠기는 왕실 용품이나 왕실의 하사품, 외국과 교류에서 예물로 사용되는 고급 물품이었습니다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새나라 새미술 전시회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2부. 묵墨, 인문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소개를 마칩니다. 다음 공간은 '3부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로 조선의 불교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자세한 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조선 전기 미술 전시회 대전 : 불교미술 & 훈민정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관람후기 마지막 포스팅입니다.이번 전시회는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섹션인 조선 전기

www.a4b4.co.kr

 

728x90
728x90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외규장각 의궤 전시회 '왕의 서고' 관람후기 입니다.

우선 외규장각의궤의 가치와 역사적 아픔과 환수과정 등 많은 이야기가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직 소유권은 프랑스에 있는) 기록문화의 정수입니다.

 

오늘은 '왕의서고' 외규장각 의궤 전시장 위치 및 전시해설 (도슨트)시간 등 관람정보 공유합니다.

 

| 외규장각 의궤 전시실 위치 201호

위치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2층 201호 입니다. 박물관에서 검색대를 통과하고 바로 왼쪽 2층 맨 첫 방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등으로 이동하시면 되고요.

바로 건너편에는 또 하나의 대표 전시관인 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

외규장각 의궤는 조선 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사를 기록한 책인 의궤 중, 강화도에 위치한 외규장각에 보관되었던 특별한 의궤들을 의미합니다. 이 의궤들은 주로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된 어람용으로, 국내외에 단 한 권만 존재하는 유일본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매우 높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닙니다. 외규장각은 1782년(정조 6년) 정조가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하기 위해 강화도에 설치한 규장각의 별관으로, 기존의 규장각(내규장각)과 구분하여 서적을 분산 보관했습니다만...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대가 강화도를 침입하면서 외규장각은 불에 타고, 의궤를 비롯한 340여 권의 도서가 프랑스에 약탈되었습니다. 약탈된 의궤는 오랜 기간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르사유 분관의 창고에 방치되어 있었고, 1979년 박병선 박사가 그 존재를 확인해 한국에 알렸습니다. 이후 환수를 위한 노력과 협상이 이어졌으나, 2011년에서야 145년 만에 1차분 75권이 반환되었고, 이후 전량이 5년마다 갱신하는 대여 형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소유권은 여전히 프랑스에 있습니다.

| 약정은 치욕적이다.

사실 당시의 협정은 물론 최선을 다한 결과이고 결국 우리의 손에 있지만 협정 내용은 치욕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외규장각 의궤 반환 약정은 5년마다 갱신하는 대여(임대, 기탁) 방식으로 체결되었으며, 실물 도서는 한국에 반환되지만 소유권은 프랑스에 남아 있습니다. 대여 기간은 5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고, 반환된 의궤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전시됩니다. 소유권이 프랑스에 있기 때문에, 한국이 전시나 연구 등으로 의궤를 활용하려면 프랑스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한편, 프랑스는 반환 조건으로 등가의 도서를 맞교환(대차)할 것을 요구했으나, 국내 여론의 반발로 인해 최종적으로 맞교환 없이 대여 형식만 채택되었습니다.

| 전시해설 매일 13시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전시 '왕의 서고' 전시회 전시해설은 휴일 없이 매일 13시에 외규장각의궤 도슨트가 진행됩니다. 전시해설 진행시간은 약 30분입니다.

외규장각 의궤 전시 '왕의 서고' 전시회는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01. 책이 입는 옷, 책의

전시장 첫 공간은 이번 왕의 서고 전시회 포토존이자 환수된 의괘의 모형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靖殿都監儀軌 (정전도감의궤)

궁궐의 주요 전각(정전)과 관련된 행사의 절차와 내용을 기록한 도감의 공식 문서

嘉禮都監儀軌 (가례도감의궤)

왕실 혼례 등 경사스러운 의식의 절차와 내용을 기록한 도감의 공식 문서

 

프랑스 것들이 외규장각의궤에 붙여놓은 분류 스티커 'CHINOIS' 한국이 아닌 중국으로 분류되어 있다.

 

敬惠嫄嬪禮部監儀軌 (경혜원빈예부감의궤)

경혜 원빈(왕세자빈) 관련 예식을 담당한 예부감에서 절차와 내용을 기록한 공식 문서

 

02. 왕실의 위엄 만세의 모범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전시 '왕의 서고' 전시회 두 번째 섹션은 두 점의 의궤가 넓은 공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인선왕후의 장례를 기록한 의궤

어람용 의궤의 외형과 역사적 가치 

이 의궤는 제작 당시의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간직하고 있는 어람용(御覽用) 의궤입니다. 표지는 큰 구름무늬와 작은 보배무늬가 어우러진 초록색 비단으로 만들어졌으며, 다섯 개의 구멍을 뚫어 변철을 덧댄 뒤 황동못으로 책을 고정하였습니다. 앞뒤 표지의 마감은 국화 모양의 장식으로 품격을 더했고, 제목은 흰색 비단 위에 따로 쓴 뒤 표지에 붙여 어람용 의궤의 고급스러운 외형을 보여줍니다.

728x90

 기록 내용과 특징 

이 의궤는 1674년 승하한 조선 제17대 임금 효종의 비, 인선왕후(仁宣王后, 1618-1674)의 장례 절차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선왕후의 시신을 여주 영릉(英陵)으로 운구할 때 전례 없이 남한강의 물길을 이용한 점이 특징적입니다. 배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강 주변의 바위를 깨고 정비하는 등, 수로 발인의 준비와 절차가 매우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어 당시 장례 문화와 기술, 그리고 왕실 의례의 엄격함을 잘 보여줍니다. 이처럼 어람용 의궤는 조선 왕실의 장례 의식뿐만 아니라, 당시의 예술적·기술적 수준과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인선왕후의 장례를 기록한 의궤

| 즉위한 숙종이 쓸 가마와 의장을 제작한 일을 기록한 의궤

별삼방 의궤의 의의와 내용 

이 의궤는 조선 숙종 임금께서 앞으로 사용하실 가마와 각종 의장물을 제작하기 위해 설치된 별삼방의 업무를 기록한 소중한 자료입니다. 숙종 임금께서는 1674년 현종께서 승하하신 후 왕위를 계승하셨으나, 27개월 동안 현종의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 상복을 입고 계셨습니다. 장례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실 시기가 다가오자, 왕께서 사용하실 새로운 물품들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즉위 2년째에 별삼방이 설치되었습니다.

 

별삼방은 현종, 숙종, 경종, 영조 네 분의 임금 시기에만 운영된 특별한 기구입니다. 이 의궤는 숙종대 별삼방의 설치 경위와 담당 업무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기록으로, 당시 별삼방이 1661년 현종 2년에 설치된 별삼방의 전례를 따라 운영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별삼방에서 사용할 예산과 물품 역시 이전의 별삼방 의궤를 참고하여 책정하였으며, 국왕의 의장물 마련에 필요한 다양한 사항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별삼방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의 의장물 제작과 관련된 제도, 예산, 운영 방식 등 여러 측면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CHINOIS > COREEN

한 권의 책에 두 스티커가 붙어 있네요. 

 

03. 조선 왕실 의례

해당 섹션은 조선 왕실 의례 가례와 흉례 관련 의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디오도 없이 오직 현장에서 손으로 종이에 기록한 내용이지만 세심함과 디데일에 놀라게 됩니다.

 

3-1. 경사스러운 왕실의 결혼 가례

 

| 경종의 세자 시절 혼례 기록한 의궤

1696년, 당시 세자이셨던 경종께서 세자빈(훗날 단의왕후로 추존되신 분)을 맞이하시는 혼례 과정을 기록한 의궤입니다. 혼례를 담당하는 임시 관청인 가례도감은 3월에 설치되었으며, 세자빈의 최종 간택은 4월 8일에 이루어졌습니다. 세자빈께서는 간택 당일 별궁으로 들어가신 후 약 한 달 동안 혼례 절차를 진행하셨습니다. 5월 19일에는 왕세자께서 직접 별궁으로 가셔서 세자빈을 모셔 오는 친영이 거행되었습니다. 의궤에는 친영 때 왕세자께서 세자빈의 아버지께 기러기를 전달하고 절을 올리는 등 구체적인 동선과 행동이 명시된 의주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효장세자의 혼례를 기록한 의궤

효장세자(1719-1728)는 영조가 연잉군延礽君이었던 1719년(숙종 44)에 태어난 첫아들이다. 영조가 국왕으로 즉위한 뒤, 8세의 나이에 왕세자로 책봉되었다. 이후 1727년(영조 3) 세자빈을 맞이하는 가례를 올리게 되었는데, 이 의궤는 그때 혼례 과정을 기록한 의궤이다. 효장세자는 이듬해인 1728년(영조 4)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의궤에는 12면에 걸친 반차도가 수록되어 있는데, 세자빈이 별궁에서 궁궐로 들어갈 때의 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

 

 

| 사도세자의 혼례 기록한 의궤

사도세자(1735-1762)는 영조의 둘째 아들로, 효장세자가 세상을 떠난 지 8년이 지나 태어난 왕위계승자였다. 태어난 이듬해 왕세자로 책봉되었고 10세가 되던 해인 1744년(영조 20)에 세자빈(훗날 혜경궁 홍씨)을 맞이하는 혼례를 올렸다. 이 의궤에도 세자빈을 궁궐로 모셔 오는 반차도가 수록되어 있다. 앞선 효장세자 혼례 당시 반차도의 행렬 구성과 동일하다. 바로 직전에 있었던 왕세자의 가례를 참고하여 의례를 치렀음을 알 수 있다.

 

의궤의 두께가... 

한 장 한장 그리고 글쓰고... 정말로 대단하다는...

 

 

3.2. 장엄한 왕실의 장례. 흉례

사극에서 많이 보던 3년 국장에 대한 이야기도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전시 '왕의 서고'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 표시된 국장 기간만 27개월 7일...

 

 

| 효종의 장례를 기록한 의궤

이 문서는 효종 임금님의 장례 절차를 담당하신 임시 관청인 국장도감의 업무를 기록한 의궤입니다. 국장도감에서는 효종께서 승하하신 뒤, 어진(御身)을 영릉(寧陵)으로 옮겨 장례를 모시고, 다시 궁궐로 돌아와 신주(神主)를 봉안하는 모든 과정을 주관하셨습니다. 의궤의 마지막에는 국왕의 어진을 묘소로 모실 때의 행렬을 그린 발인반차도(發靷班次圖)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의궤의 기록에 따르면, 이 발인 행렬에는 총 6,000여 명의 인원이 동원되었습니다.

 

| 효종의 신주를 종묘에 모시는 절차를 기록한 의궤

효종 임금님의 시신을 영릉(寧陵)에 안장하신 뒤, 임금님의 혼을 모신 신주(神主)는 궁궐 내 혼전(魂殿)에 모셔 두었다가, 돌아가신 지 27개월이 되는 때에 종묘로 옮겨 모시게 됩니다. 이 의식을 **부묘(祔廟)**라고 부르며, 선왕의 삼년상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의례 절차입니다. 

 

궁궐에서 종묘로 신주를 옮기실 때에도 정해진 절차와 행렬 구성이 엄격히 지켜졌으며, 이러한 내용은 의궤에 수록된 반차도(班次圖)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임금님의 행차 중 가장 규모가 큰 **대가의장(大駕儀仗)**의 규정에 따라 행렬과 의장이 마련된 점도 알 수 있습니다.

 

 

| 인선왕후의 능을 조성한 일을 기록한 의궤

이 문서는 인선왕후의 묘소를 조성하신 과정을 기록한 의궤입니다. 인선왕후의 능은 효종 임금님의 능인 영릉(寧陵) 권역 내에 함께 조성되었습니다. 효종 임금님의 봉분이 있는 언덕 아래쪽에 인선왕후의 봉분을 마련하였습니다.

의궤의 첫 부분에는 사수(四獸), 즉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그린 도설(그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능에 관을 모시기 전에 임시로 관을 넣어두는 구조물인 찬궁(攢宮) 내부에는 관을 수호하는 의미로 사수의 그림을 붙였습니다. 찬궁은 매장 절차가 끝나면 모두 불태우기 때문에, 그 실제 모습은 의궤에 남아 있는 도설을 통해서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전시 '왕의 서고' 전시회 마지막 공간입니다.

반응형

04. 디지털 서고

이 공간은 1866년 강화도를 침략한 프랑스 군대가 가져갔다가 2011년에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를 전시하는 곳입니다. 외규장각은 정조(재위 1776-1800) 임금님의 명으로 강화도에 설치되었던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보관하던 장소입니다. 의궤는 왕실의 중요한 행사를 세세하게 기록한 책을 의미합니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임금님께서 직접 보시던 ‘어람(御覽)’용 의궤이며, 세상에 단 한 부만 남아 있는 유일본 의궤 29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궤는 조선 왕조의 대표적인 기록유산이지만, 한자로 작성되어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진열장 안에 전시된 의궤는 직접 넘겨보며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입니다. 이에 따라, 전시실 내에 디지털 방식을 활용한 ‘디지털 책’을 마련하였습니다. 관람객 여러분께서는 실제로 책을 넘기듯이 디지털 책을 조작하며 의궤 속 다양한 내용을 직접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책 위에 있는 책장에서 미니북을 선택하여 올려두시면 해당 콘텐츠가 재생됩니다. 

 

이번에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는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한 권으로 읽는 의궤: 의식의 궤범(軌範)
공문서, 도설, 반차도 등 의궤의 기록적 특징을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를 통해 살펴보실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어람용 의궤와 분상용 의궤 비교
어람용(왕이 보는 책) 의궤와 분상용 의궤(기관 배포용) 사이의 다양한 차이점을 알아보실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효종이 읽어주는 발인반차도
효종이 본인의 장례행렬 그림을 직접 넘기며 내용을 들려주는 스토리북 형식의 콘텐츠입니다.

 

전시실은 마치 외규장각에 실제로 있는 듯 ‘왕의 서고’를 재현하였고, 외규장각 의궤의 아름다운 외형뿐만 아니라 정교한 기록을 통해 조선 왕실의 중요한 의례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의궤 속 내용을 현대의 언어로 더욱 쉽게 접하실 수 있도록 ‘디지털 서고(書庫)’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3개월마다 전시품을 교체하여 다양한 자료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도설(圖說) 아카이브도 함께 제공됩니다.

 

도설圖說은 행사에 실제로 사용한 물품의 형태를 알 수 있도록 의궤 속에 그려놓은 그림이다. 외규장각 의궤 속에는 약 3,800개의 도설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관람객이 직접 흥미로운 테마를 선택하여 도설과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콘텐츠이다. 가로 4.8m의 디스플레이에서 60종의 테마가 보여지고, 눌러볼수록 더욱 많은 의궤 속 도설을 볼 수 있다.

 

오늘 소개한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전시 '왕의 서고'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하셨다면 꼭 방문하셔야 하는 특별전시관 중 하나로 추천 드립니다.

728x90
728x90

오늘은 40만원 초반대 16인치 노트북인 에이서 2025 아스파이어 16 코어i5 인텔 13세대 내돈내산 구입후기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성비는 아주 뛰어난 제품이라는...

2~3백만원대 고사양 노트북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하시만 단순 문서작업이나 서핑 등의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강력하게 추천 드리는 가성비 좋은 노트북입니다.

 

| 에이서 노트북 vs 갤럭시 북 4 360

40만원 초반대의 매력적인 acer 노트북인 아스파이어 라이트 16 내돈내산 구입기 및 윈도우 11설치 후기, 추가 세팅후기 사용감 등 전반적으로 리뷰진행 합니다. 또한 갤럭시북4 360제품과 외형 및 기능도 비교리뷰 합니다.

 

무슨 씰이 이중 삼중으로.. 귀찮다는...

 

| 프리도스 430,810원

에이서 2025 아스파이어 16 코어i5 인텔 13세대 제품으로 구입한 모델명은 AL16-52P-50ML 입니다. 프리도스 제품으로 쿠팡 골드박스 로켓배송을 통해 430,810원에 구입 했습니다. (8GB DDR5 / 512GB)

아마도 중저가 노트북 중에서 이정도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지는...

 

악명높은 쿠팡 로켓배송이어서 파손되거나 내부 충격을 고민했는데, 큰 박스안에 완충제와 함께 2중 박스처리가 되어 있어 파손 없이 주문 다음날 아침에 에이서 노트북 잘 도착 했습니다.

 

AL16-52P-50ML 구성품은 노트북 본체와 아답터, 그리고 보증서와 의미 없는 제품설명서 들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그레이 컬러의 16인치 노트북 본체와 노트북 아답터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 65W PD AC 아답터

노트북 아답터도 USB-C 타입으로 전환되면서 아답터 또한 기존 무식해 보이는 디자인에서 스마트폰 충전기 모양으로 많이 변화해 가는데요. 에이서 노트북 아답터는 아직 과거 노트북 아답터 디자인을 따르고 있습니다.

 

USB-C 타입 슬롯을 지원하며 충전용 포트로 사용됩니다. 일반 스마트폰 충전기로는 충전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사용시에는 배터리가 소모를 약간 줄여주는 역할만 하게 됩니다. 고용량 충전기만 가능합니다.

728x90

(삼성 갤럭시북프로 충전기를 사용해도 큰 문제없이 잘 충전되고 사용됩니다.)

 

AL16-52P-50ML 에이서 노트북 배터리는 최대 8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중간정도 발기에서 대략 4~5시간 정도 구동됩니다. 다만 배터리 내구성은 조금 더 사용해봐야 알 것 같네요.

 

| 에이서(Acer) 아스파이어 (Aspire) 노트북은

가성비, 다양한 용도, 최신 기술 적용 등으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Aspire 시리즈: 일상용, 사무용에 적합한 기본형 노트북. 인텔, AMD, Qualcomm 등 다양한 최신 프로세서 탑재.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추천되는 제품입니다.

 

다만 발색이나 디자인은 딱 대만스러운 느낌을 주는데요. 

특히 노트북 덮개 부분의 이 문양은 참 마음에 안 드네요. 그냥 깔끔하게 갔었으면...

 

튓판은 메모리교체 슬롯등이 있고요. 그냥 발열구 정도 있는...

 

| 아쉬운 확장슬롯

먼저 USB 3.2 Gen1 포트가 하나 있는데요. 요즘 시대에 맞춰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HDMI 1.4 하나 있고요. MicroSD Card Reader가 있는데, 1년에 한 번정도 블박 확인용으로 사용하게 되네요. 오디오젝을 아직도 지원 하고요. USB A 타입을 3포트나 지원합니다. 차라이 하나 줄이고 C타입 하나를 더 배치했으면 정말 좋았을 듯...

 

 

2M FHD 웹캠이 지원됩니다. 기본으로 웹캠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만들어 있네요.

 

 

| 에이서 노트북 패널은 ISP / 16인치

16인치 사이즈로 1920x1200 WUXGA 해상도를 보여줍니다. (16:10). 가격고려하면 상당히 선명하고 작업하기 편하네요. 또한 

에이서 2025 아스파이어 16 코어i5 인텔 13세대 노트북은 180도 힌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만, 액정 터치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 갤럭시 북4 360과 비교

물론 가격은 몇 배 차이나서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느낌만 보세요.

 

갤럭시 북4 프로 360 30일 사용 후기 - 단점 중심으로...

작년 12월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북4 시리즈를 새로 출시하였습니다. 노트북 라인으로는 갤럭시 북4 울트라를 탭북 라인으로는 갤럭시북4 프로 360을 선보였는데요. 저는 두 라인중에서 어던 제

www.a4b4.co.kr

 

동일한 16인치 노트북으로 외형 사이즈는 비슷합니다. 도색이나 발색도 큰 차이를 느끼지믄 못합니다. 그 지저분한 패턴 처리만 빼면...

 

에이서 노트북 2025 아스파이어 16 코어i5 인텔 13세대 무게는 1.7kg으로 그램북등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사진속의 갤럭시북 4 프로와 거의 비슷한 무게감을 보입니다. (1.66kg임)

 

두께는 18.9mm로 슬림한 타입은 아닙니다. 아래 사진 아래가 에이서 노트북 AL16-52P-50ML

 

| 타건감은 조금 이상...

키패드 배열은 일반 16인치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배열에 충실합니다.

하단 화살표와 숫자 키패드 배열이 다소 독특하네요. 타건감은 전반적으로 무난하고요. 그런게 오른쪽 숫자패드쪽 타건감은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느낌이 옵니다. 약간 뭐라할까 유격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반응형

에이서 노트북 윈도우 설치

| 프리도스 제품 - 윈도우 11호환

오늘 소개하는 에이서 2025 아스파이어 16 코어i5 인텔 13세대는 윈도우가 포함안된 프리도스 제품입니다. 별도 구입한 윈도우 OS를 설치해야 사용이 가능한데요. 저는 USB에 윈도우 11 부팅디스크를 만들어서 설치합니다.

 

처음에 부팅 USB가 인식 안되는데요. 에이서 노트북 바이오스 진입해서 부팅 순서를 변경해야 합니다.

Boot Priority 1을 UEFI_Shell에서 외장 메모리로 변경해 주세요.

 

에이서 노트북 윈도우11 설치는 너무나도 쉽게 진행됩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 (D:) WinDriver

또한 D드라이버 파티션 되어 있고 해당 파티션에 에이서 노트북 부속관련 프로그램이 들어 있습니다. 윈도우 설치가 끝난 후 무선랜카드 프로그램 찾는 과정이 있는데요. 해당 드라이버 연결하면 이후 추가적업 없이 완전하게 설치 작업이 완료 됩니다.

 

설치 종료 후 윈도우11 전체 업데이트 한 번 이면 에이서 아스파이어 라이트 노트북 윈도우 설치작업 완료됩니다.

 

| AL16-52P-50ML 에이서 노트북 총평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가성비 뛰어난 제품, 

디자인이나 제품 하드웨어 완성도도 무난함, 물론 내구성은 조금 더 사용해봐야

디자인도 무난하고, 작동감도 무난함 

 

어차피 그래픽 작업용으로 구입한 것도 아니고, 웹서핑과 문서작업용 수준으로 구입했는데,. 해당 조건에서 에이서 노트북 퍼포먼스 만족함.

 

에이서 2025 아스파이어 16 코어i5 인텔 13세대 제품은 깡통 노트북임. 윈도우11 부팅 메모리 만들고 BIOS 들어가서 세팅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본 상식은 있는 분들이 구입하셔야

728x90
728x90

 

이번 서평은 크리스틴 로젠의 '경험의 멸종 :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입니다.

상당히 강한 제목의 책으로 모든 것이 기술로 통하는 사회에 인간 본연의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책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

 

경험의 멸종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저자 - 크리스틴 로젠 / 번역 - 이영래
출판 - 어크로스 / 2025.05.20.

 

경험의 차원에서 인간은 세 부류로 나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

 

1. 아날로그 시대에서 태어나 아날로그 삶을 살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50대 이상

 90년대 초 대학에 컴퓨터가 등장했지만, 무조건 수기 레포트를 받는 교수님도 많았다. 심지어 90년대 말까지 40대 공무원 분들 중 상당수는 한글로 문서작정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독수리 타법에 표만들기 난감)

2.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났지만 디지털을 경험한 세대 아마도 Z, X세대라 불리는...

3. 그리고 태어나니 디지털 세상인 젠지 (Gec-Z)세대

태어나는 순간 디지털 카메라를 만나고,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본인의 기록을 남기게 된... 

 

 

이 세 분류의 인간이 생물학적 동일성을 제외하고 과연 같은 종이라고 할 수 있을지?

어찌보면 외모만 비슷한 화성인 금성인 목성인이 아닐까?

영화 맨인블랙이나 스타워즈에 나오는 각 행성의 외계인보다도 더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닐지...

728x90

 

나도 기성세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많은 부분 공감한다. 

결국 아날로그적 사고방식과 경험, 이를 기반으로 현재를 해석하고 분석 비판하는 모습은...

 

정말로 그러한가?

손으로 무언가를 직접하는 세상은 끝났다. 손편지를 써본 기억이 언제인가? 손으로 그림을 그린 기억이 언제인가?

아날로그 감성의 무엇이 있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디지털로 전환되었는데, 지금도 유효한 것인가?

스마트폰에 표시된 편지봉투 모양의 문자도착알림 아이콘이 과연 젠지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심지어 다이얼식 전화기 앞에서 어떻게 전화를 걸어야 할지 모르는 아이가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 꼰대력 만땅, 엠지와 젠지의 충돌...

여기에서 잠깐 내가 좋아하는 1992년생 작가중 한 명인 tzusoo (추수) 작가의 인스타 글 중 하나!

(누구인지 모른다면 조용필 ‘필링 오브 유(Feeling Of You)’ 뮤비 작가라고 설명하면...)

 

강의 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싸인을 부탁한다. 그런데 종이 대신 아이패드를 내민다. 

‘..이거 해도 되는 건가?’ 

어색하게 싸인을 한다. 다른 아이들이 말한다. “에어 드랍 해 줘.” 우르르 돌아간다. 

내가 방금 이런 아이들 앞에서 디지털 세계에 대해 씨부렸다니.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MZ와 젠지와도 이런 컬쳐쇼크가 오는데...

 

젠지의 입장에서는...

아이패드에 사인을 받는다.

난 사인을 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분을 만났고 강의를 들었고. 사인까지 받았다.

이 사인은 종이에 받은 사인보다 보관하기도 편하고 잃어버리거나 변색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바로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편하다. 

나는 무한 복제하여 아이폰과 맥북에서도 항상 확인할 수 있다.

 

어찌보면 꼰대의 행동방식보다 더 합리적인 접근이 아닐까?

젠지의 입장에서는 그 어떤세대보다도 더 강한 경험을 가지는... 이것을 경험의 멸종이라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에어드랍을 통해 내 주변은 물론, 주변에 없는 더 많은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왜? 치열해야 하는데?

감정의 소통은 분명 단순하고 드라이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감정을 고유하고 이해하는 폭은 더 넓어진것은 아닐까?

반응형

오프라인적 시각에서는...

분명 저자인 크리스틴 로젠이 주장하는 경험이 멸종하고 실종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변화된 경험이 크게 문제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또한 변화의 방향이니...

 

| 부정적인가?

크리스틴 로젠 경험의 멸종에서 주장하는 현상이 부정적이라고 하면 부정적이다. 지극히 꼰대의 입장에서는...

그렇지만 이 또한 지극히 꼰대의 시각이다. 이미 사회는 변했다.

 

| 기회인가 위기인가?

비판이 맞는 것인가? 방향을 돌릴 수 있을 것인가?

이 또한 이 흐름에 맞추어 나아가는 것이...

 

경험의 멸종이 아닌 새로운 경험의 탄생!

난 그렇게 생각한다.

728x90
728x90

구로디지털단지 넷마블 코웨이 G타워에 위치한 G밸리산업박물관 방문후기입니다.

과거 구로공단, 구로아리랑이라는 이미지에서 최근 첨단 IT 기업들이 입주하고 발전하는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입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이 아닌 구로공단 역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 G밸리산업박물관 위치 

지밸리산업박물관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지타워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넷마블과 코웨이 본사가 있지만 2층에는 ㅋㅋ다방과 넷마블 박물관, 코웨이 처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네요.

 

| 지밸리산업박물과 휴무일과 운영시간

G밸리산업박물관 휴무일은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입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토요일 10시 ~ 18시까지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는 지타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지만 별도 주차요금 할인은 없습니다.

전시장은 크게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시간은 한 시간 내외입니다.

 

ZONE.01 1968, 제1회 한국무역박람회 속으로 

G밸리의 시작이자 구로공단으로 불리는 한국수출산업공단이 만들어진 다음 해, 1968년 한국 수출 무역의 성과를 알리는 한국무역박람회가 개최되며 구로공단이 성장하는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이미 당시 이 역사와 함께하신 분들은 어디서 무엇 하시는지...

 

ZONE.02 구로에 모이다 

산업시설과 시설 노동자들을 위해 지원 시설을 집약한 산업단지인 구로공단은 공업 생산품을 수출하여 한국 경제 성장의 주된 기반이 된다.

 

지면에서 본 구로공단

과거의 자원과 시설을 모아 둔 구로공단은 단지 여러 공장이 모여있는 지구계획이었지만 오늘날 기업간 협력과 네트워킹이 강조되는 공간인 G밸리 클러스터로 변모한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구로공단 시작의 날 

한국수출산업단지, 즉 구로공단은 정부의 경제개발 의지와 기업의 도전정신과 노동자들의 헌신이 결합된 한국경제 성장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의 여러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지만 공감하기는 다소 어려웠네요.

 

G밸리산업박물관 해당공간 까지는 우리의 부모님이 정말로 몸을 갈아서 만들었던 공단의 눈물나는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ZONE.03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 

구로공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노동의 빛과 그림자가 뒤섞여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의미와 작용 및 영향이 쌓여가고 있다. - 안치용 외,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 한스미디어

 

03-01 손으로 반, 기계로 반 1965~ 1980 

한국수출산업단지는 수도권 지역의 유리한 입지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아 가발, 섬유, 봉제, 완구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을 기반으로 1971년 1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이야기

728x90

 

03-02 불이 꺼지지 않는 공장 1981~1990 

한국수출산업단지는 수도권 지역의 유리한 입지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아 가발, 섬유, 봉제, 완구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을 기반으로 1971년 1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지만...

 

빨간꽃 노란꽃 미싱은...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이룬 어찌보면 정말로 슬픈 우리의 역사...

 

 

 

대한광학 코비카 카메라... 여기에서 만나다니...

 

코비카 카메라는 1976년 ㈜대한광학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의 자체 브랜드 필름카메라입니다. ‘코비카(KOBICA)’라는 이름은 KOrea, BInocular, CAmera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으며, 쌍안경과 현미경 등 정밀 광학기기를 주로 생산하던 대한광학이 정부의 지원 아래 일본, 독일, 캐나다 등 여러 나라의 기술을 합작해 완성했습니다. 대표 모델인 코비카 35 BC는 35mm 필름을 사용하는 완전 수동식 목측식 카메라로, 사용자가 직접 거리와 조리개를 조절해 촬영해야 하며, 플래시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코비카 카메라는 당시 외제 카메라에 비해 성능은 다소 부족했으나, 국산 기술로 만든 첫 카메라라는 점에서 산업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03-03 구로지역 20만 노동자여! 

구로공단의 노동자들은 개인이 처한 현실과 사회적 울분을 연대의 힘으로 풀어가며 그들의 권리의식을 쌓아 구로동맹파업으로 표출한 이야기

 

월급봉투,  우리 아이는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이문열 구로아리랑, 세상살이 공장살이...

80년대 당시 노동자들의 삶과 현실, 그리고 사회적 편견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다양한 책들...

 

 

추억의 다이얼 전화기와 버튼식 전화기 등,,,

요즘 아이들은 이 전화기 작동할 수 있을까요?

 

 

백통 전화기, 흑통전화기의 의미를 알 수 있을지...

 

아주 어린 시절 집이나 친구집, 친척집에서 볼 수 있던 아주 비쌌던 가전제품들...

 

대한전선 선풍기 D-3590W

1980년 대한전선에서 생산된 선풍기 D-3590W. 상단에 팬이 있고 그 아래 받침대가 있는 형태. 파란색의 팬 4개를 흰색 보호망이 감싸고 있고, 팬 중앙에는 대한전선 로고가 있음

 

대한전선 주식회사는 1955년 2월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 종합 전선회사로 조선전선의 후신. 1960년대에 전선 생산의 국산화를 이룸. 1967년 11월 구로구 시흥동에 전선공장을 신설. 1968년 6월에 냉장고, 에어컨, 라디오, 1969년 1월에 텔레비전, 1970년 9월 탁상용 전자계산기를 생산하는 등 1960년대 후반에 가전 분야에 진출. 1983년에 가전사업을 대우그룹에 매각.

 

금성사 스테레오 라디오 카세트 녹음기 TSR-711

옛날 우리집에 있던 카세트 녹음기 엄청 반가운,..

 

모델명 TSR-711. 1979년 금성사 라디오 및 앰프 공장이 구로에 준공된 이후 생산된 AM/FM 스테레오라디오/카세트 녹음기. 1985년 미국 모토로라사로부터 AM스테레오 라디오 제조 기술을 도입해 라디오 음악 청취의 질을 한 단계 높인 스테레오 기술이 적용된 라디오. 본체 앞면 양 측면에 스피커가 있고 중앙에 라디오 채널 화면, 채널 조정장, VOLUME, TONE, TAPE SELECT, MODE, FUNCTION 장치가 있음. 그 아래로 카세트 테이프 투입구, TAPE COUNTER, RECORD, PLAY, REW, F.F, STOP/EJECT, PAUSE 장치가 있음.

 

있는집에서 볼 수 있었다는 자바라 TV, 마마밥솥

 

 

03-04 굴뚝 위로 솟은 첨단산업 1991~2020 

1990년대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첨단화에 따라 구로공단은 하락세를 보이며 이후 지식 정보의 가치가 중요한 첨단산업 중심의 G밸리로 점차 변화한다.

 

금성컴퓨터 마이티, 삼성컴퓨터 알라딘, 뉴텍 컴퓨터, 삼보컴퓨터...

 

세진컴퓨터 세종대왕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세진컴퓨터에서 시리즈로 발매한 세종대왕 컴퓨터 세트. 모니터, 본체, 키보드, 마우스 총 4점으로 구성. 모니터의 모델명은 DX-1548, 제조사는 세진컴퓨터주식회사, 제조원은 대선산업주식회사. 본체의 모델명은 SC-세종-126MT, 1996년 4월에 제조됨. 키보드는 세진전자에서 1995년 7월에 제조. 세종대왕 컴퓨터 세트는 세진컴퓨터의 주력 상품 중 하나로서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이 선정한 1998년 올해의 고객 만족 최우수 상품. 1992년 한상수 대표가 컴퓨터 종합 유통업체인 세진컴퓨터랜드를 설립함.

반응형

1995년 서울 잠실에 1호점, 영등포구 당산역 부근에 2호점을 개장함. 1990년대 중반 고급형 PC 자체 브랜드인 세종대왕 컴퓨터 시리즈를 출시하고 '세종대왕은 문맹 없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세진은 컴맹 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홍보함. 세종대왕 시리즈는 이후 1996년 12월에 TV, 오디오 가전 기능까지 겸비한 세종대왕 프로나 기존의 비디오보드에 비해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APG 비디오 카드를 탑재한 세종대왕 98시리즈 등 여러 시리즈로 출시됨. 세진컴퓨터랜드는 무상 수리, 평생 A/S, 무료교육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급속도로 성장함.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위기를 맞아 대우통신에 인수됐으나 1997년 IMF 시기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2000년에 부도처리 됨.

 

ZONE.04 G밸리 연대기

노동집약적 경공업부터 기술형 제조업 그리고 현대의 첨단 산업까지 구로공단에서 시작하여 G밸리로 변화하는 흐름은 멈추지 않는다. 멀티미디어 공간인데 시간상 패스

 

| 미디어 라이브러리, 기획전시실

구로디지털단지 G타워 3층 G밸리산업박물관 마지막 공간은 미디어라이브러리와 기획전시실입니다.

멑티미디어 키오스크를 통해 구로공단에서 현재 구로디지털 단지로 변신하는 기간동안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만나볼 수 있고요. 이곳에 전시된 제품들의 자세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은 잘 모름...

 

| G타워 주차장 및 주차요금

오늘 소개하는 G밸리산업박물관은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지타워 빌딩에 위치해 있습니다. 별도 주차요금할인이나 무료 주차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고요.

 

G타워 주차장 진출입 난이도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여유있게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입출차가 같이 있으면 조금 긴장 하셔야.

 

구로 G타워 주차장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네요.

 

 

구로 디지털단지 G타워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는 테슬라 충전소와 한화모티브 전기차 충전소가 있네요.

 

 

다만 구로 지타워 주차장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있지만 지하 4층까지 주차공간 여유가 없습니다. 자리가 있다는 표시가 있어 가보면 장애인 주차공간이거나 경차 공간이 대부분이고요. 결국 돌다돌다 마지막 지하 5층 지타워 주차장에 여유가 있네요.

 

| 구로 G타워 주차요금 안내입니다.

기본 요금 10분에 700원, 이후 10분 단위로 700원 주차요금이 부과됩니다. 한 시간 주차료는 4.200원
1일 주차의 경우 30,000원 주차요금 발생합니다.

728x90
728x90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및 주차요금 할인팁 공유합니다.

특히 특별전시실이나 어린이박물관 등 박물관 입구와 가장 잘 연결되어있는 구역 주차팁도 소개합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가는길

국립중앙박물관 입구로 들어오면 2차로 길이 나옵니다. 왼쪽 1차선은 대형, 오른쪽 2차선은소령자동차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길입니다. 자가용으로 방문 하셨다면 2차선 소형차 자로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쭈욱 오시면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구로 안내됩니다.

 

주차장 진출입구 난이도는 보통입니다.

도로폭도 넓고 급커브도 없고.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큰 어려움 없이 주차 가능합니다.

| B60, B70번 구역 추천

국립중앙박물관 지하1층 관람객용 주차장은 522대 차량 수용이 가능한데요. 주말에는 다소 주차난이 생깁니다.

특히 여름 겨울방학 주말시즌 큰 전시회나 행사가 있는 기간에는...

728x90

자리 공간이 있다면 매표소, 상설전시관과 어린이 전시관 극장용 등으로 바로 연결되는 B60, B70번 구영 주차 추천 드립니다. 이곳이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명당자리 입니다.

| 환경친화적 자동차 주차구역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주차장에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및 경차·하이브리드용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지하주차장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나 매표소, 상성전시관 출입구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곳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하신다면 꼭 초록색 공간 찾아보시고요. 해당 공간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전용공간으로 일반 차량 주차시 과태로 10만원이 부과됩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전기차 충전소

B34 B44 B54구역 근처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고요. 지상층 이동 접근성도 좋습니다.

 

관람객 전용 주차장은 지하 1층에 있고요. 우리가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 국립중앙 박물관 상설 선지관, 특별전시실, 어린이박물관, 매표소 등의 시설은 지상 3층에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로 이동가능 합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요금 할인

국립중앙박물관 일반 유료 관람객 주차요금 할인제도는 없습니다.

다만 주차요금이 비싸지는 않습니다.. 2시간 기본 2,000원, 이후 초과시 30분에 500원 입니다. 즉 한 시간에 1,000원 주차요금이 부과되니 큰 부담없습니다.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는 주차요금 무료, 경차나 친환경차 방문자는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요금 할인 50% 됩니다.  정산은 지하주차장 무인 정산기에서 가능한데요. 이제는 대부분의 공공기관 주차정산기에서 친환경차 전산연동이 완료된 것 같습니다.  

반응형

별도 확인 없이 차량 번호로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요금 할인 가능하네요.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한 시간에 500원 주차요금이 발생하니 주차요금에 큰 부담없이 시간여유 가지고 관람이 가능하네요.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3층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다만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유모차 관람객이 많으니 에스컬레이터 사용하시는 방법도 추천 드립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오시면 바로 어린이 박물관과 특별전시실  1관으로 진입할 수 있고요. 건너편 건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메인 전시동인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실2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실과 특별전시실2 방문하기 위해서는 금속탐지기 통과하셔야 합니다. 가방 없이 방문하시면 그냥 걸어가면서 편하게 통과할 수 있고요. 가방이 있다면 별도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만, 공항 검색대처럼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워낙 미친 인간들이 많으니 이 정도 보안은 운영되어야 하겠죠.

 

제가 포스팅 작성시점 추천하는 전시회 입니다.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예약, 도슨트, 포토존 관람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아마도 올해 한국미술 전시회로는 가장 큰 규모의 핫 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금

www.a4b4.co.kr

 

 

728x90
728x90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했다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인 사유의 방 소개입니다.

이 공간에는 6세기와 7세기에 제작된 두 점의 국보, 바로 반가사유상 半跏思惟像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단순히 작품전시 공간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 여유와 명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꼭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사유의 방 위치 및 관람시간, 작품소개, 도록, 굿즈 안내

 

| 사유의 방 위치

오늘 소개하는 사유의방 위치는 국립중앙박물관 2층 209호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와 로비와 검색대를 지나 바로 오른편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시면 됩니다. 안내가 잘 되었어 사유의방 위치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 국립중앙박물관 지도에 라이언이 있는 곳입니다.

 

 

2층으로 올라오시면 사진과 같이 검은 벽으로 만들어진 전시관을 볼 수 있고요. 이곳이 바로 두 점의 국보 반가사유상을 만나볼 수 있는 사유의 방 입구입니다.

| 소개사이트, 도록, QR

입구에는 사유의 방 소개와 함께 QR 코드가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인식하면 사유의방 안내페이지와 관련 가이드북, 도록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별도의 오디오가이드는 없습니다.

 

다소 어두운 공간입니다.

어둠 주의 하시고요. 이곳에서는 정숙입니다. (아이들 떠드는데 장난 아니네요.)

전시장에는 운영요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만, 애나 부모나 X판 이네요. (이건 강력하게 퇴장 시켜야)

 

| 전시실 미디어아트

사유의 방으로 들어가는 길 벽면에는 멀티미디어 아트가 상영되고 있는데요. 저는 잘 이애하기 힘든 내용입니다.

728x90

순환 장줄리앙 푸스, 2021 

디지털 비디오, 3430 x 1200 픽셀, 5분, 흑백, 사운드 

 

끝없는 물질의 순환과 우주의 확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고체, 액체, 기체의 각기 다른 상태로 존재하는 물질을 미세한 크기에서 거대한 크기로 변화시켜 보여주며 관람자로 하여금 사물의 너머를 보도록 연출하였습니다.

 

| 사유의 방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소개합니다.

 

| 반가사유상 뜻, 결가부좌 結跏趺坐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 가볍게 얹고 오른손을 살짝 뺨에 댄 채, 눈을 가늘게 뜨고 오묘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이라는 명칭은 상 像의 자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반가 半跏’는 양쪽 발을 각각 다른 쪽 다리에 엇갈리게 얹어 앉는 ‘결가부좌 結跏趺坐’에서 한쪽 다리를 내려뜨린 자세입니다.

‘사유 思惟’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상태를 나타냅니다. ‘반가의 자세로 한 손을 뺨에 살짝 대고 깊은 생각에 잠긴 불상’을 반가사유상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는 태자 시절부터 인간의 생로병사를 깊이 고뇌했고,

출가를 결심하는 인생의 갈림길에서도 깊은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반가사유상은 이처럼 깊은 생각에 빠진 석가모니의 모습이면서, 깨달음을 잠시 미루고 있는 수행자와 보살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반가의 자세는 멈춤과 나아감을 거듭하며 깨달음에 이르는 움직임 가운데 있습니다. 한쪽 다리를 내려 가부좌를 풀려는 것인지, 다리를 올려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들어갈 것인지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반가의 자세는 수행과 번민이 맞닿거나 엇갈리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살짝 다문 입가에 잔잔히 번진 ‘미소’는 깊은 생각 끝에 도달하는 영원한 깨달음의 찰나를 그려 보게 합니다. 이 찰나의 미소에 우리의 수많은 번민과 생각이 녹아들어 있다고 합니다.

 

가. 금동반가사유상 삼국시대 7세기 전반

높이 90.8cm, 무게 112.2kg, 국보, 국립중앙박물관 덕수 3312

 

크기도 크기지만 무게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두 점의 반가사유상 중에서 저에게는 더 익숙한...

과거에는 국보 83로 명명 되었지만 국보에 순서는 없다는 취지에서 이제 연번은 없습니다.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전시실 우측 반가사유상은 

단순하고 절제된 양식을 보여 줍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반신, 세 개의 반원으로 이루어진 보관 寶冠의 형태와 두 줄의 원형 목걸이는 간결함을 더합니다. 반면, 무릎 아래의 옷 주름은 물결치듯 율동감 있게 표현되어 입체적으로 흘러내리며 역동성을 보여 줍니다. 양손의 손가락들에선 섬세함이 느껴지고, 힘주어 구부리고 있는 발가락에는 긴장감이 넘쳐흐르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곳 사유의방에 전시된 두 점의 반가사유상 중에서 조금 더 애착가는 작품이 바로 이 반가사유상입니다.

 

뒷태까지 너무나도 아름다워라~

이 반가사유상은 1912년 이왕가 李王家박물관이 일본인 고미술상 가지야마 요시히데 梶山 義英에게 2,600원이라는 큰돈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알려 있습니다. 당시 2,600원 이면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구입할 수 있는 돈이라고 하네요.

 

두 점의 반가사유상에는 

삼국시대의 최첨단 주조 기술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주조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수직과 수평의 철심으로 불상의 머리에서부터 대좌까지 뼈대를 세운 뒤에 점토를 덮어 형상을 만들고 밀랍을 입혀 반가사유상 형태를 조각한 다음, 다시 흙을 씌워 거푸집(외형)을 만듭니다.

거푸집에 뜨거운 열을 가하면 내부의 밀랍이 녹아 반가사유상 모양의 틈이 생기는데 여기에 청동물을 부어 굳힌 다음 거푸집을 벗기면 반가사유상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금속가공 기술이라 하네요

나. 금동반가사유상 삼국시대 6세기 후반,

높이 81.5cm, 무게 37.6kg, 국보, 국립중앙박물관 본관 2789

이 반가사유상은 과거 국보 78호 였네요.

 

전시장 좌측에 위치한 반가사유상은 6세기 후반에 제작된 작품입니다.

날카로운 콧대와 또렷한 눈매, 그리고 화려한 장신구와 정제된 옷 주름 등이 특징으로 꼽히며, 양옆으로 휘날리는 어깨 위의 날개옷은 생동감을 주고, 옷 사이로 살짝 드러난 목걸이와 팔 장식은 화려함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부분이 두 점의 반가사유상의 극명한 차이가 아닐까요?

 

같은 해인 1912년에 조선총독부가 사업가이자 골동품 수집가인 후치가미 사다스케 淵上貞助에게 4,000원을 보상해 주며 구입했고, 1916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입수하였습니다. 조선총독부박물관은 1945년 국립박물관이 인수하였고, 이왕가박물관(덕수궁미술관) 소장품은 1969년 국립박물관에 통합되었습니다.

 

반가사유상을 보존하고 있던 사찰과 만든 곳을 짐작하게 해주는 단서들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으며, 옛 사람들의 말을 통해 전해질 뿐입니다. 보관 상태, 장신구, 옷 주름 등의 모양으로 살펴볼 때 7세기 전반에 제작된 반가사유상(전시실 오른쪽)은 신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만 하네요.

 

| 사유의 방 구성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방 전시장에 들어오시면 상당히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실내 분위기를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이 공간은 건축가 최욱(원오원 아키텍스 대표)이 디자인하였다고 하네요.

 

건축가는 반가사유상의 에너지와 공간이 일체화된 느낌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람객과의 거리를 고려하여 소극장 규모로 전시실을 설계하였습니다. 관람객은 어둠을 통과하는 진입로, 미세하게 기울어진 벽과 바닥, 반짝이는 천정 등 추상적이고 고요한 전시 공간에서 반가사유상을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반가사유상 굿즈 아트샵

반가사유상 문화상품은 박물관 내 문화상품점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온라인상품점(museumshop.or.kr)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출구에는 점자로된 반가사유상 안내책자도 다국어로 비치되어있습니다.

 

사유의 방과 반가사유상에 대한 안내책자는 아래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ome

국립중앙박물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ww.museum.go.kr

 

728x90
728x90

오늘은 기존 백색 선풍기에서 벗어나 다소 독특한 컬러의 발선풍기 '유니맥스 초미풍 발터치 리모콘 선풍기 UMF-16408R-G' 쿠팡 구입 및 조립 후 반품후기입니다.

 

| 반품한 이유는

조작방법이 결코 편리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조용한 초미풍을 기대했지만, 일반 선풍기의 미풍보다도 더 큰 소리가 나는 것 같네요. (역시 쿠팡은 사진리뷰 제외하고 별 하나 리뷰를 신뢰해야 한다는 진리)

 

| 유니맥스 선풍기 초미풍 발터치 리모콘 

구매는 쿠팡 로켓배송으로 구입한 14인치 5엽 선풍기 입니다. 리모컨 포함 + 발터치 기능이 지원됩니다.가격은 45,900원

제품번호 UMF-16408R-G

 

| 유니맥스 선풍기 부품구성입니다.

바닥 받침과 모터+몸통부분, 날개와 안전망, 매뉴얼, 리모컨 + 거치대로 나누어 있으며 일반적인 선풍기와 차이는 없습니다. 

| 조립 5분 컷 + 준비물

유니맥스 발터치 선풍기 조입위한 준비물은 십자 드라이버 필요합니다. 

한 번이라도 선풍기 조립과 분해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매뉴얼 없이도 조립 5분컷 입니다,

 

| 회색 선풍기 제품 완성도는 상당히 낮다

기대가 너무 컸나요? 백색 선풍기에 질려서 다소  독특한 컬러인 그레이 컬러 유니맥스 선풍기를 구입했지만, 금속 부분의 발생은 매력적이지만 회색 플라스틱 부분 색상을 그다지 고급스러운 컬러는 아닙니다. 그냥 싼 느낌을 주네요.

 

바닥 부분 마무리도 다소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고무패킹등의 마감처리가 아쉽네요. 바닥 재질에 따라 상처 날 듯...

 

오늘 리뷰하는 유니맥스 선풍기 초미풍 발터치 리모콘 어이 없는 구성입니다.

본체는 회색에 전원케이블은 흰 색 이네요. 회색 전선이 희귀한 것도 아니고, 집에 있는 다른 흰색 선풍기의 전원케이블도 회색이네요. 이런 언밸런스가!!!

유니맥스 초미풍 발터치 선풍기 조립

728x90

| 시작부터 약간 울컥

대부분의 선풍기는 아래와 같이 하판과 모터 기둥 부분이 전원선으로 연결되어 있고요. 조립의 첫 시작인데요.

이 전원선이 너무 길게 나와 있습니다. 하판과 기둥 쪽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데요. 쉽게 쑤욱 하고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혹 망가질까 걱정되에 힘 주고 넣기 어렵네요. 우선 노축된 선이 너무 길어요.

 

 

유니맥스 선풍기 날개와 안전망 조립은 그냥 하시면 됩니다.

 

선풍기 안전망 앞 뒤 결합방법도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여기에서 드라이버 딱 한번 사용하게 됩니다.

 

유니맥스 선풍기 조립완료!

조립한 모양입니다. 길어야 딱 5분. 언박싱 부터 박스와 비닐 처리까지 15분이면 충분합니다.

 

오늘 리뷰하는 유니맥스 발터치 선풍기  UMF-16408R-G 제품사양입니다. 14인치 선풍기의 일반적인 사이즈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능과 디자인에서 큰 특장점은 없습니다.

 

높이조절 가능 하면 20cm 정도 최대 높이 차이 조정이 가능합니다.

 

| 발터치 선풍기 ≠ 편하지 않다.

오늘 소개하는 유니맥스 발터치 선풍기는 두 개의 단점이 있는데요. 

바로 첫 단점이 바로 발터치 기능 UX입니다. 발터치라는 부분은 사용성에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기능인데요. 이 경우 조작 및 기능이 심플해야 하는데, 좋다는 옵션은 다 넣었네요.

 

그러다보니 조작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강풍까지 가기 위해서는 여러번 터치해야 하고, 초미풍으로 작동하다가 선풍기를 끄려면 버튼을 5번 눌러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이경우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강도있게 누르면 꺼지는 옵션이 필요해 보이네요.

 

타이머 기능도 완전히 산수문제 인데요. 누를 때마다 한 시간 30분 시간이 추가되는데요. 이 렇게까지 옵션 설정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로터리식 타이머가 더 효율적인 것 같네요. 아니면 0.5 1 3 5 7 정도면

 

| 유니맥스 선풍기 리모컨

온오프는 유용하게 사용하지만, 앞에 발터치와 같은 불편함이 유니맥스 발터치 선풍기 리모컨에서도 나오네요.

반응형

 

| 초미풍 치곤 소리가 크다

제가 유니맥스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제품명에 있는데요. '유니맥스 선풍기 초미풍 발터치 리모콘 UMF-16408R-G' 입니다.

초미풍 기능이 지원된다는 의미는 상대적으로 모터나 바람소리가 작게 들릴 것이아는 연결성이 있어 구입했지만, 초미풍의 정의는 역시나 상대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부분이 제가 생각하는 유니맥스 선풍기 단점 두 번째 입니다.

 

조립을 완료하고 보니, 이런 부품이 하나 남았네요.

무언가 조립후 가장 맨붕오는 경우 중 하나입니다. 유니맥스 선풍기 제품설명서에도 없고, 혹 조립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아님 부품이 파손되었는지 고민 했네요. 날개파손 방지위한 브라켓이라고 합니다.

728x90
728x90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관람후기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섹션인 조선 전기 불교미술을 다룬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소개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섹션 + 마지막 특별섹션인 훈민정음 소개입니다.

섹션 3: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조선의 건국되면서 유교의 시대가 시작된 뒤에도 불교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불교는 공적 영역에서 경제적·사회적 위치가 제한되었지만, 이념과 명분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또한 변함없이 삶의 고통과 죽음의 슬픔을 위로하는 신앙으로 존재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왕실 가족과 사대부는 물론, 일반 백성까지 화려한 불교미술의 조성과 불교 행사에 끊임없이 열중했습니다. 빛나는 금빛 부처를 만드는 마음은 유교의 사회가 시작되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는 않는 금처럼, 변치 않는 마음을 담은 조선 전기의 불교미술이 소개됩니다.

 

조선 전기 미술 전시회 대전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섹션에서는 총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첫 주제는 바로..

01. 조선 부처, 유교의 시대를 가로지르다 

조선 초에는 왕실 가족이 불교미술의 조성을 주도했습니다. 왕과 왕비, 대군과 종친들은 사찰을 짓고 불상과 불화를 만들었으며 경전을 간행했습니다. 왕실에서는 가장 뛰어난 장인을 고용하고 가장 좋은 재료를 들여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세상을 떠난 가족을 추모하고 산 자를 위해 복을 비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조선의 불교미술은 최고의 정성과 간절한 바람을 담고 유교의 시대를 가로질러 갔습니다.

 

조선시대를 배우면 가장 먼저 듣는 단어중 하나가 '억불숭유' 정책인데요. 고려시대부터 계속된 불교문화가 한 번에 사라지기는 불가능 했겠죠. 조선시대에도 불교 예술은 계속됩니다. 

조선 전기 미술 전시회 대전 : 불교미술에서는 불상과 불화, 서적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심곡사 탑에서 발견된 부처와 불감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과 금동불상군 深谷寺 七層石塔 出土 金銅佛龕·金銅佛像群

조선 전기 금동 익산 심곡사 보물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기단에서 발견된 부처와 불감입니다. 상자 모양의 불감 안에 7구의 부처와 보살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7구 중 크기가 큰 아미타부처와 관음보살, 지장보살의 삼존상은 원·명 티베트계 불교미술의 영향으로 날씬한 신체를 드러내고 화려한 장신구를 걸쳤습니다. 4구의 작은 상은 대좌가 없고 부처는 양 어깨를 가리는 옷을 입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이처럼 탑 안에 부처와 불감을 넣는 신앙이 유행했습니다

 

 

왕실 가족이 금산사 탑을 수리하고 모신 사리장엄 

금산사 오층석탑 출토 사리장엄 金山寺 五層石塔 出土 舍利莊嚴

조선 1492년 봉안 금동 금산사 성보박물관

 

세조의 아들인 덕원군과 만 명이 넘는 신도들이 김제 금산사 오층석탑을 수리하고 넣은 부처와 보살, 사리함 등과 중창 기록입니다. 금산사는 1460년 세조의 시주로 중창이 시작되어 왕실의 지원을 받은 사찰이었습니다. 금산사 탑을 해체할 때에 향기가 나고 장륙상丈六像이 땀을 흘리는 기적이 있었습니다. 왕실 후원 불사에는 이러한 기적이 자주 기록되어 불사에 정당성을 부여했습니다.

 

석가탄생도 釋迦誕生圖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

조선 15세기 비단에 색, 금니 혼가쿠지 

 

그림속에서 석가모니를 찾아 보세요. 이런 불화 너무나 좋다는... 불교신자도 아닌데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을 그린 여러 폭의 그림 중 하나입니다. 석가모니가 카필라 왕국의 왕자로 태어날 때의 여러 이야기를 한 화면에 그렸습니다. 그림 중앙에는 석가모니 부처가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는 모습을 그렸고, 시간적으로 전후에 해당하는 장면들을 배치했습니다. 이 그림에 나오는 장면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지은 부처의 일대기인 '석보상절'에 실린 변상도와 매우 비슷하여, 왕실에서 만든 그림으로 추정됩니다.

728x90

 

조선 전기 미술 대전 불교미술 공간은 불교를 조금 알고 감상한다면 더 매력에 빠질 수 있습니다.

 

석가출가도 釋迦出家圖

석가모니 부처의 출가 

조선 15세기 비단에 색, 금니 쾰른동아시아미술관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을 그린 여러 폭의 그림 중 출가 장면을 그렸습니다. 그림 오른쪽에 그려진 큰 궁궐 건물 안에는 석가모니가 떠난 것을 알아차리고 슬퍼하는 태자비와 시녀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화면 위 왼쪽에는 집을 나서 스스로 머리를 깎는 석가모니의 모습을 그렸고, 화면 아래쪽에는 슬퍼하는 아버지 정반왕과 빈 말을 붙들고 우는 태자비를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지은 부처의 일대기인 『석보상절』 등에 나오는 구절을 충실히 나타냈습니다.

 

 

영산회상도 靈山會上圖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 부처 

조선 16세기 비단에 금니 호놀룰루아카데미미술관

 

갈색 비단 바탕에 금선으로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얻고 인도의 영취산에서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강조되고 『묘법연화경』 신앙이 유행하면서 설법도가 많이 그려졌습니다. 그림 아래쪽에는 부처의 설법을 듣는 인물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설법을 들으며 꿇어앉은 보살이나 승려의 뒷모습은 조선 15세기의 경전 변상도에서부터 등장해 조선 후기까지 유행합니다.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조선초기 불상들이 소개됩니다. 첫 섹션에서는 금동 불상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발견된 관음보살 

금동관음보살좌상 金銅觀音菩薩坐像

여말선초 금동 높이 18.6 본관11724 보물

 

이번 새나라새미술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불상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아트샵에서도 모형을 구입할 수 있네요.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입니다. 화불이 있는 보관을 쓰고 큰 귀걸이와 목걸이, 무릎까지 드리워진 장신구를 걸쳤습니다. 허리가 잘록하고 곧은 자세와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은 고려 말 원 티베트계 불교미술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이 보살은 금강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합니다. 금강산은 고려시대부터 불교 성지로 여겨졌고, 불상을 금강산의 암벽에 봉안하는 신앙이 조선 초까지 유행했습니다.

 

무량사 탑에서 발견된 부처와 보살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삼존불좌상 無量寺 五層石塔 出土 金銅三尊佛坐像

조선 15세기 금동 불교중앙박물관 보물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향완 청곡사 청동은입사향완 靑谷寺 靑銅銀入絲香爐

인수대비가 만든 수종사 동종 수종사 동종 水鐘寺 銅鐘

왕실이 후원한 유점사에서 만든 종 유점사 동종 楡岾寺 銅鍾

 

성종의 어머니 인수대비가 만들어 수종사에 모신 종입니다. 인수대비는 아들이 왕이 되기 전, 수빈 한씨였던 시절에 남편인 의경세자가 세상을 떠난 후 궁궐을 나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종은 당시에 만든 것으로, 왕실 여성들이 궁궐을 나와 머물렀던 사찰인 정업원淨業院 주지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 종은 어깨에 문양대를 세우고 연꽃 모양 당좌를 표현하는 등 고려 종 양식을 이어받았습니다.

 

사대부가 발원한 건칠 관음보살 

기림사 건칠관음보살반가상 祇林寺 乾漆觀音菩薩半跏像

조선 1501년 건칠 경주 기림사 보물

 

기존에 보던 불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강한 느낌의 불상입니다.

 

한쪽 다리를 내리고 편안하게 앉은 관음보살입니다. 흙으로 만든 상 위에 삼베를 겹겹이 씌우고 옻을 발라 단단하게 만든 뒤 속을 비우는 건칠 기법으로 만들었습니다. 건칠상은 재료인 옻이 귀하고 제작이 까다로워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의 예가 여러 구 남아 있습니다. 이 상은 태내군수太內郡守를 지냈던 이원림李園林이 발원했습니다. 관직에 올랐던 인물이 발원하여 조성한 뛰어난 상으로 주목됩니다.

 

15세기의 뛰어난 조각 수준을 보여주는 부처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曹溪寺 木造如來坐像

조선 15세기 나무 서울 조계사 보물

 

조선 전기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부처이며, 15세기 조선에 새롭게 들어온 명 티베트계 불교미술 양식을 보여줍니다. 신체와 이목구비가 균형잡혔고, 자연스러운 옷주름이 뛰어난 조각 수준을 보여줍니다. 전라남도 영암 도갑사에 봉안되었다가 1938년 현재의 조계사로 옮겨져 봉안되었습니다. 도갑사는 15세기 후반 왕실의 후원을 받아 대대적인 중창을 한 일이 있는데, 이 불상은 그 때 왕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무에 금칠을 해서인지 이곳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다른 금동불상과는 확연하게 다른 발색을 보여줍니다.

02. 부처의 말씀을 전할 것이니 

조선에서 출판문화가 발전하면서 불교 교리를 담은 경전도 활발히 간행되었습니다. 15세기에는 왕실과 관청에서 불교 경전을 간행했습니다. 한문을 알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새로 만든 문자인 한글로 경전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왕실에서 펴낸 경전은 전국으로 퍼져 나가 16세기 전국의 사찰에서 다시 간행되었습니다. 사찰에서는 기도와 학습, 불교 의식 등 사찰에 실제로 필요한 경전을 펴냈습니다.

 

금강경, 고려대장경, 부모은중경, 묘법연화경 등 이번 조선 전기 미술 전시회 대전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섹션에서는 다양한 불교관련 책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만, 책하고는 친하지 않아서... 간략하게 소개를...

 

세종이 왕후의 명복을 빌며 한글로 지은 불교 노랫말 

월인천강지곡 권상 月印千江之曲 卷上

세종世宗(재위 1418~1450) 어제구결 조선 1447년 종이에 금속활자 인쇄 한국학중앙연구원(미래엔 기탁) 국보

반응형

세종이 비 소헌왕후가 세상을 떠난 뒤 명복을 빌기 위해 한글로 지은 불교 노랫말입니다. 소헌왕후에게 부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쓰였습니다. 전체 노랫말이 모두 전해지지는 않지만 원래는 600곡 정도 실려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새로 만들어진 문자인 한글로 왕이 직접 지어 금속활자로 찍어냈습니다.

 

성달생이 글씨를 쓴 묘법연화경 

묘법연화경 권5-7 妙法蓮華經 卷5-7

조선 1405년 종이에 목판 인쇄 신수15340 보물

 

조선 초의 무신 성달생이 아버지의 명복을 빌며 글씨를 써서 안심사에서 펴낸 『묘법연화경』입니다. 책의 앞머리에는 가로로 긴 변상도가 있는데, 고려시대의 그림을 다시 새겨서 찍어낸 것입니다. 안심사에서는 이 책 외에도 여러 번 『묘법연화경』을 간행했고, 전국의 사찰에서 다시 찍어내며 널리 퍼졌습니다.

 

03. 모두의 손에서 모두의 마음으로 

불교는 16세기에 정책적으로 소외되었지만 지방 사찰은 신앙의 중심지로 세력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사찰에서 불교미술을 조성하거나 의식을 베풀 때에는 신분이 높고 낮은 수많은 사람이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불교미술을 조성하게 되면서 값비싼 재료보다 나무, 흙과 같이 구하기 쉬운 재료가 선호되었습니다. 사찰마다 불교 의식을 자주 행하면서 의식에 필요한 불화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조선 전기 미술 전시회 대전 이번 작품들은 목조불상입니다.

수백년의 시간을 지났는데, 목조 작품이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다는 부분이 놀랍네요.

 

나무에 흙을 씌워 만든 관음보살과 지장보살 

소조관음보살입상 塑造觀音菩薩立像 소조지장보살입상 塑造地藏菩薩立像

조선 전기 나무, 흙 덕수2209, 덕수1780

 

한 쌍으로 만들어진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입니다. 조각난 나무를 못으로 연결하여 상을 만들고 전체적으로 흙을 얇게 씌웠습니다. 얼굴과 턱, 온몸에 걸친 옷주름처럼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곳에 흙을 덮어 조각한 후 삼베를 씌우고 옻칠을 더했습니다. 나무의 단단함과 흙의 섬세함을 모두 이용한 방법입니다. 보살은 얼굴이 장방형에 하반신이 긴 비율을 보입니다. 이는 가슴 앞에서 세 줄로 나뉜 장신구와 다리 앞에서 주름진 옷주름 표현과 함께 15세기 보살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원래 아미타부처를 중심으로 삼존상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무에 흙을 씌워 만든 관음보살 

목조관음보살좌상 木彫觀音菩薩坐像

조선 전기 나무, 흙 국립경주박물관 접수411

 

한쪽 무릎을 세우고 편안하게 앉은 관음보살입니다. 이 윤왕좌輪王坐 자세는 고려시대 이후 수월관음보살의 전형적인 자세였으며, 조선 전기에도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보살의 몸체는 여러 조각의 나무를 못으로 조립하고 바닥에 흘러내린 옷자락은 흙으로 섬세한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보관과 양팔 장식은 금속으로 만들고 색색의 보석을 박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보살의 둥근 얼굴과 좁은 어깨, 편평한 가슴 등에서 조선 전기의 특징이 엿보입니다.

 

이번에는 무서운 불화들이 소개됩니다. 죄 짓지 않고 살아야 극락왕생 한다는...

 

감로를 베풀어 아귀를 구하는 그림 

감로도 甘露圖

조선 16세기 삼베에 색 증7551

 

굶주린 영혼을 먹이고 위로하는 불교 의식에 걸었던 그림입니다. 굶주린 아귀가 그림 가운데 그려져 있으며,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가족, 춤추고 악기를 연주하는 승려들, 의식 공간에 내려오는 부처와 보살이 그려졌습니다. 의식의 목적과 절차, 내용을 그림으로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일반 신도들을 위한 의식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측하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조선 전기부터 많이 그려지기 시작해 조선의 독특한 의식용 그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 부처 석가여래설법도 釋迦如來說法圖

지장보살과 10명의 왕 지장시왕도 地藏十王圖

 

에필로그 조선의 빛, 훈민정음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마지막 공간입니다. 에필로그 공간으로 훈민정음이 소개되는데요.

해가 떠올라 세상을 비춥니다. 새 나라 조선의 문화도 해와 달처럼 빛났습니다. 조선 사람들은 유교적 이상을 바탕으로 옛 문물을 연구하여 새로운 문화와 미술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은 이전 시대와도, 주변 어느 나라와도 다른 조선만의 고유한 세계였습니다. 이 시대의 혁신과 창조성은 훈민정음을 만들어냈습니다. 듣는 대로 쓰고, 말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전혀 새로운 문자였습니다. 자음과 모음이 어울려 하나의 소리를 이루고, 그 소리가 다시 세상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자기나 불상을 만드는 장인들도 쉽게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교적 이상을 좇던 사대부는 한편으로 이 문자를 만드는 주역이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훈민정음으로 번역되어 모두가 소리내어 읽게 되었습니다. 새 시대의 찬란함 속에서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오늘날에도 빛처럼 우리 삶 구석구석을 비춥니다. 빛이 어디에나 닿고, 누구에게나 스며드는 것처럼, 조선 전기와 우리도 500여 년의 시간을 건너 연결됩니다. 앞으로의 우리와도 여전히 그러할 것입니다.

 

 

해당공간에서는 영상으로 한글의 원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은 국내는 몰론 해외의 박물관과 사찰에서 보관중인 우리의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 꼭 시간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번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관람팁 및 예매, 도슨트, 아트샵 등 정보는 지난 포스팅 참고하세요.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예약, 도슨트, 포토존 관람팁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새 나라 새 미술 :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아마도 올해 한국미술 전시회로는 가장 큰 규모의 핫 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금

www.a4b4.co.kr

 

728x90
728x90

오늘은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뒷편 석촌호수에 위치한 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 주차장 및 개방화장실 정보 공유합니다. 석촌호수 동쪽에 위치한 송파구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최근 핫 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간단한 소개와 주차장, 개방형화장실 소개합니다.

 

더 갤러리 호수는 석촌호수 동호에 위치한 2층 건물입니다. 선촌호수 산책로에있는 로비층에는 리셉션과 제2전시실, 도로변에 위치한 1층에는 제1전시실과 야외 테라스, 그리고 옥상에는 옥상정원이 있습니다. 

더갤러리호수 개방화장실은 L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 더 갤러리 호수 주차장 없다.

있지만 없습니다. 주차장은 1층 길가에 있습니다. 여섯대 차량이 주차 가능한 공간이지만...

해당 주차장은 더 갤러리 호수를 방문하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곳은 아닙니다.

 

아래 차단바에 안내된 것과 같이 이곳 업무용 차량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일반 관람객을 위한 더 갤러리 호수 주차장은 없습니다.

 

만약 더 갤러리 호수 미술관에 자가용으로 방문 하신다면...

 

석촌호수 동호에 위치한 송파나루 동호 주차장 또는 롯데월드몰 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물론 무료주차가 아닌 유료 주차장입니다. 주차요금은 비싸지 않아요.

 

| 주말에는 무료주차공간

반응형

다만 주말과 공휴일에 방문하신다면, 더 갤러리 호수 앞 도로에 노상주차가 가능합니다. 주차요금은 무료이지만 항상 주차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더 갤러리 호수 개방화장실

이곳에는 개방화장실이 있는데요. 석촌호수 산책로와 연결된 L층 밖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장실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지만, 벚꽃축제 등이 있는 기간에는 화장실은 초 만원...

 

더 갤러리 호수 개방화장실은 아래 건물 로비층을 보고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라이언이 있는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