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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지'는 중국이나 홍콩 친구들이 가볍게 먹는 아침식사,
우리나라의 죽이라고 할까나...
우리나라의 죽이라고 할까나...
호텔에서야 흰 죽에 기본적인 양념만이 들어가는 수준으로 제공되지만,
고급 죽집에 가면 우리나라 죽 체인점처럼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 내장 등 다양한 내용물이 추가된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역시 나도 가볍게 한끼를 때우기 위해 리스보아 호첼 지하에 있는 이름없는 식당을 들어갔는데,
우연히 메뉴에서 발견한 요녀석!
이름이 '개구리 콘지(Frog Congee)'다.
나는 순간 고민에 빠지고
과연 올챙이 국수, 붕어빵, 국화빵...
요런 이름일까? 아니면 정말 개구리가 들어가 있을까?
들어가 있다면 다리만? 아니면 머리도? (뭐 닭이나 오리도 머리가 나오니...)
참고로 닭이나 오리 요리는 이렇게 나온다!!!
못 먹어도 '고', '장'짜를 보고 11이면 '더블', 딜러 A에도 우선 스플릿!
가격도 저렴 HKD45 울나라 돈으로 6~7천원 정도
거기에 '차이신'하나 추가하고, 전형적인 중국차 한잔을 마시며 두근두근...
드디어 나왔다. 우선 허연 죽이다.
그런데 좀 심상치 않다.
한수저 떠보니...
흐미...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하고 있다.
그것도 여러 마리가...
예전에 황소 개구리 튀김은 먹어 봤지만, 요 모양은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어쩌리오...
이미 내 앞에서 '나를 잡수쇼!' 하고 있는데...
근데 이녀석 운동좀 했나보다. 허벅지가 장난이 아니네...
우선 조심히 다리 하나를 들고...
뭐 먹다보니 먹을만 하네... (뭐 색다른 맛이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차를 석잔이나 마시면서...
결국 요렇게 되어 버렸다!
먹을때는 잘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더 징그럽네...
절대로 맛이 없거나, 비리거나, 식감이 이상하거나...
그런거 절대 없다.
딱 닭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원효대사'의 마음자세로 꼭 한번씩 시식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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