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미술관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1700년 부터 근대 까지 프랑스의 우산과 양산에 대한 전시회입니다.
'Summer Bloom 여름이 피다' 전은 2013년 프랑스 문화부에서 제정한 Maître d’Art(Master of Arts) 무형문화재에 선정프랑스 우양산 장인 미셸 오르토(Michel Heurtault, 1966-)가 수집한 다양한 양산과 우산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전시회입니다.
지금은 일상에서 가볍게 구입하고 망가지면 그냥 버리는 우산과 양산 이지만, 그 일상 소모품이 과거에는 얼마나 화려한 예술작품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여름이 피다 (Summer Bloom) A Story of French Umbrellas /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우리에게는 프랑스 명품으로 알려진 루이까또즈가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아주 대중적인 미술전시는 아니지만 패션과 생활과 연결된 독특하고 흥미로운 전시회와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전시를 주로 진행하는 곳입니다.
우리 나라에도 이렇게 다양한 전시회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루이까또즈에 대한 이미지 급상승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의 경우 건물만으로도 상당히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플렛폼엘에 대한 설명은 아래 포스팅 참고 하세요
티켓팅 하고 전시회장으로 입장합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영상을 보면서 전시회 입장전에 마음좀 가다듬고요...
참고로 여름이 피다 전시회장에는 가방을 가지고 입장할 수 없습니다.
입구 물품 보관함에 무료로 소지품 보관이 가능합니다. 보관함 크기도 상당히 크게 제작되어 있어 큰 가방도 보관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여름이 피다 전시회 (Summer Bloom) 전시회에 대한 개요와 의미는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전시의 메인은 프랑스 우산 장인인 미셀 오르토의 18~20세기 우산과 양산 공예작품 전시입니다.
부제인 '프랑스 우산 이야기'가 이렇게 흥미로운 전시회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시게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총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갤러리 2와 3은 프랑스의 양산과 우산전시로 아넥스 2와 3에서는 이와 관련된 좀 더 다양한 이야기가 전시됩니다.
관람 시간은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1시간은 조금 부족하고 2시간은 여유롭습니다.
또한, 플렛폼엘 전시장 구경 및 샵 구경을 위해서는 2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첫 전시공간인 갤러리 2 전시장 부터 소개합니다.
상당히 독특한 전시구성입니다. 다양한 양산과 우산 중심으로 설명과 함께 감상이 가능합니다.
도슨트는 목요일에만 진행되는 관계로 듣지 못했네요. 오디오 가이드는 없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양산과 우산은 모두 생활소품을 넘어선 공예 예술품입니다.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 보다는 그냥 사진을 보시면 딱 느끼실 수 있는 수준의 작품들입니다.
양산과 우산에서 화려함을 볼 수있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손잡이 부분입니다.
상아, 나무 등에 다양한 조각과 장식을 통해 격이 다른 에술품으로 다가오는 우산과 양산들 입니다.
과거 프랑스 귀족들의 화려함과 사치가 어느정도 였는지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1920년대 벌써 우산에 스트랩이 있었네요.
우산의 손잡이와 꼭지 장식 등 지금처럼 플라스틱 등으로 제작된 기성품이 아닌 손으로 하나하나 이것들을 만들었다니...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를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여름이 피다 전시회 (Summer Bloom)에서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로 캐노피 부분입니다.
기능성에 치우친 현대 우산에 비해서 심미적인 부분이 우선되지 않았나 합니다.
실크와 자수 등 당시 프랑스 우산과 양산의 화려함을 만난 수 있습니다.
프랑스 왕정 시대의 화려한 복식을 생각하면, 그에 어울리는 소품이 바로 이 양산들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 서민들은 꿈을 꿀 수 없는...
플렛폼엘 3갤러리로 이동합니다.
계단을 따라 한 층 더 올라가면 더 화려한 세상이 소개됩니다.
갤러리 3에서는 이어서 미셀 오르토의 컬렉션과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우산과 양산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려함의 정점을 달리는 캐노피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호화로움으 끝을 보여주는 우산 손잡이. 이 우산 하나로 신분과 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을 듯...
20세기 초 파리에는 우산과 양산의 손잡이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전문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과 중국의 검 손잡이가 사용된 작품들...
1800 중반 일본의 미술이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인상파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 유면한 고흐도 그의 그림에 일본 미술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많이 있죠...
이러한 유행은 프랑스의 우산과 양산에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 화려한 우산들...
플랫폼L 갤러리3 끝에는 장 마리우스의 접이식 우산과 우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700년대에 접이식 우산이 있었다면 믿어 지시는지...
갤러리 2, 3 전시공간을 나오면 아넥스 3 전시공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독특하게도 건물 안쪽의 테라스를 통해 이동하는데요
비오는 날 빗소르를 들으며서 이동하면서 우산과 양산 전시회를 감상하니 느낌이 더 좋네요+
플랫폼엘 아넥스 3 전시공간에서는 우산과 양산은 물론 미셀 오르토의 영상을 통해 작업과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1900년 초반 프랑스 백화점 카달로그를 통해 당시 우양산에 대한 가치와 수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1800년 말 1900년 초반 프랑스 백화점 카달로그
아모레미오 빼고는 불어는 전혀 모르니..
아마 맞춤형 우산 카달로그가 아닐까요? 이 금액이 당시 어느정도의 가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화려함을 보면 상당히 고가의 장신구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수출용으로 400만 개...
화려함의 끝판을 보여주는 양산입니다.
상아와 금, 고래수염... 이를 보관하는 케이스까지...
여름이 피다 전시회 (Summer Bloom) 마지막 전시공간인 아넥스 2로 내려갑니다.
이 전시공간에는 이셀 오르토가 작업한 영화와 뮤지컬 소품들과 영와 클립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당시 책자와 함께, 우산과 양산의 역할이 명확하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셀 오르토의 작품들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을장마가 시작되고 있는 지금, 추석 연휴나 주말에 이런 독특한 전시회 추천 드립니다.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미술관 앞으로도 이런 이색 전시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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