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예술의전당 전시회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구름빵, 달샤베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백의나 그림책 전시회 보고 왔는데요.
오늘은 이번에 새로 출고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타고 다녀 왔습니다. 하이브리드차량은 2종 저공해 차량으로 공공주차장 주차요금 할인이 가능한데요.
오늘은 예술의 전당 주차요금 및 저공해차량 할인정보 공유합니다.
| 예술의전당 오페라주차장 / 비타민스테이션 주차장
예술의 전당 주차장은 크게 오페라극장과 한가람미술관 구역과 음악당 구역 주차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보통 전시회 관람이 많아서 오페라 주차장을 종종 이용합니다. 이곳 가장 명당은 사진 아래 왼쪽의 비타민 스테이션 주차장이지만 워낙 주차 공간이 적고 상당수는 장애인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운이 따라야 주차가 가능합니다. 다만 여름철에는 지상 주차장보다는 조금 돌더라도 그늘진 주차공간을 찾아 보세요.
| 예술의전당 주차요금
주차요금은 평일과 주말 (공휴일) 주차요금이 상이합니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1.5배 혼잡할증이 부과됩니다. 그래도 차가 너무 많으니... 기본 10분에 1,000원 주말에는 1,500원입니다. 전시장 방문 고객은 티켓 바코드 확인하면 평일 3시간에 4,000원, 주말 공휴일에는 6,000원 주차요금이 부과됩니다.
고대 미술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주의를 거쳐 20세기 근현대 미술까지 전체 미술사의 대표 작품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관람후기입니다.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3층 : MUSEUM 209
이번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는 잠실 롯데웡드몰 옆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3층에 위치한 뮤지엄 209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뮤지엄 209 주차장 및 무료주차
아쉽게도 MUSEUM 209는 무료주차 및 주차할인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잠실 소피텔 엠배서더 주차요금은 10분에 1,000원 한 시간 6,000원 으로 상당히 높은 가격이니, 대중교통 이용 또는 전시회 관람 후 지하 식당에서 식사하시고 2시간 무료주차 할인 받는 방법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지난달인 6월 얼리버트 티켓 예매를 통해 40% 할인된 가격인 9,000원 으로 관람 했습니다. 현재는 별도 할인 프로모션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정상 요금은 성인은 15,000원, 어린이/청소년은 12,000원 입니다.
(지난 백희나 그림책전도 그렇고 전시회는 얼리버드 티켓팅 하고 오픈 기다리는 즐거움과 저렴하게 관람했다는 뿌듯함)
| 총 7개의 Section으로 구성 : 90분 내외의 관람시간
이번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세계명화 이야기는' 일본계 캐나다인 작가인 야마모토 슈 (ヤマモトシュウ, 山本州, Yamamoto Shu)의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역사적인 미술사조 순서로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캣아트 전시회 관람시간은 대략 90분 내외 생각하시면 됩니다.
|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포토존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장은 사진촬영에 제한은 없습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그의 작품과 함께 사진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으니 잘 찾아 보세요.
| Section 1 : 고대 고양이 미술
이번 공간은 프랑스 파리의 마브루 박물관의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현실 루브르 박물관의 고양이 버전으로 보이는데요. 이름은 고양이 울음소리인 'Meow'에서 따온 것 같네요. 이렇게 작품속 제목가 작가이름에는 고양이에서 가지고온 작가의 유머코드가 숨이 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번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의 큰 재미입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작품속 주인공은 모두 냥이로...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이집트 서기상과 미라관
밀로의 비너스와 니케의 여신상은 어떻게 표현 되었을까?
이번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람객도 고양이가 되어야 좀 더 작품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Section 2 : 르네상스
에오오나르도 다빈치와 묘첼란젤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날 밤에 열두 제자와 마지막으로 나눈 저녁 식사속 고양이로 표현된 예수와 제자들을 만나 보세요.
| Section 3 : 바로크
바로크 시대 대표 화가인 '낭브란트'와 '요하네스 베르야옹'의 작품
이번 전시회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작품과 원화를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마도 저작권 문제로 어렵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생각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 대표화가인 카라바조와 램브란트의 작품
이번 캣아트 고양이 미술사 작가인 '야마모토 슈'의 작품 대부분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한 작품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 MUSEUM 209에서 열리고 있는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포스터에 사용된 대표작품 입니다. 작품 느낌 좋아요
베르메르의 또 다른 걸작 '우유를 따르는 여인' 여인이 키티 고양이가 되었네요.
베르메르의 작품은 일상속 표현이지만 다소 어둡고 장엄한 느낌을 주는데, 약간 그런 느낌보다는 밝고 평온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등 유명 명화들의 패러디 작품들이 계속 됩니다.
| Section 4 : 신고전주의 사실주의
앵그르, 다비드, 밀레의 작품들...
이번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전시장에서 가장 이쁜 포토존... 냥이 스테인드 글라스...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 앵그르의 오달리스크
꿈보다 해몽이라고 두 작품의 캡션을 자세히 읽어 보시라는
앵그르의 샘과 다비드 마라의 죽음
교양이가 등장하면 작품의 진지함은 많이 떨어진다. 귀여운 죽음? 이라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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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루이 다비드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원작에서는 아버기가 삼형제의 칼을 들고 있지만, 작품속에서는 쥐덫과 치즈로 바뀌어 있다.
| Section 5 : 인상주의
르누아르 , 드가, 마네...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인상파 작품속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뭉크의 절규 (생선이라도 잃어 버렸는지) / 모네 양산을 쓴 여인
르누아르와 마네의 작품들...
풀밭위의 식사는 다소 이야기가 있는 작품인데... 작품에서 마네의 원근법은 사용되지 않았다.
밀레의 이삭줍기와 만종 / 마티스의 춤
이번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전시장 동선 안내도 냐옹이 발자국을 따라
소피텔 'MUSEUM 209'에서 열리고 있는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섹션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패러디 작품들이 있는 공간입니다. 포토존도 몇 장소가 준비되어 있고요.
| Section 6 : 20세기 미술
근현대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와 작품들, 포토존이 모여있는 공간
고흐의 방... 고희의 자화상과 함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속 고양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고양이와 +알파를 찾아 보세요.
구스타브 카유보트, 쇠라, 고갱의 작품
고갱 타히티의 여인들 작품속 냥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쇠라읜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작품속 애완동물... 원작에서는 아마 강아지와 원숭이로 기억 됩니다.
이런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고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가 아닌 '햝기 (Lick)' / 호안 미로의 작품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원작에서는 등 뒤로 검은 고양이와 원숭이가 있는데, 다람뒤로 바뀌었네요.
그녀의 목걸이 또한 날아가는 검은 새에서 물고기로...
피카소와 샤갈의 공간...
아래 작품은 게르니캣으로 고양이와 개의 전쟁을 주제로 작업했다고 한다.
모딜리아니 달리, 마그리트, 몬드리안의 공간
몬드리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작품속 고양이를 찾아 보세요
마그리트 작품속 포토존... 날아가는 냥이들...
알폰스 무하의 작품도 마지막 부분에 전시되어 있네요. 아름답고 묘한 느낌 보다는 그냥 귀여운 냥이...
| Section 7 : 동양 미술
동양미술 이라기 보다는 일본의 그림들이 전시된 곳...
신윤복의 단오풍정
역시나 악역은 강아지가 대신하는...
보통 현존하는 작가가 국내 전시를 하면 좀 더 한국적인 작품들 몇 점은 준비하는데, 한 점만 준비되어 있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 캣아트 : 고양이 미술사 아트숍
전시장을 나오면 아트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을 활용한 엽서나 마그넷 등 기본적인 상품들과 가방이나 스카프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 CAT ART : 고양이 미술사 전시회 총평
아이들과 함께, 가볍고 즐겁게 보기 좋은 전시회 (초등학생 여름방학 전시회?)
냥이를 사랑한다면 볼만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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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건물에 있어 2층이나 3층 지하 맛집과 함께 데이트하기 좋은 전시회
고려대학교박물관 현대미술전시실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 전시회인 '지천명知天命에 화답畵答하다 – 시간을 담은 공간, 예술을 담은 시간' 관람후기 입니다.
앞에서B1F '기획전시실 미술美術을 품은 역사歷史'와 '1F 기획전시실 시간의 조각彫刻'에 대해 소개했다면 오늘은 3층과 4층 전시실 작품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이곳은 좀 더 현대에 가까운 작품 생존작가들의 작품들로 마련된 공간입니다.
이번 진시회는 8월 19일까지 고려대학교박물관에서 무료로 열리고 있으니 한국 근현대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3F 현대미술전시실 그리고 사람들
지하 1층과 1층 관람을 마치고 3층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사람을 주재로 초상과 회와 조각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근현대사 격동기에 민중화가 들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부분이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 왔습니다.
3층 고려대학교 박물관 현대미술전시실 전시장 구성은 대략 이런...
공간에 여유가 있어 상당히 편안하게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인물의 초상화들...
초상화가로 유명한 이당 김은호 화백은 순종 어진, 충무공 영정이나 안중근 의사 초상화를 제작한 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친일반민족행위자이기도 하다는...
채용신은 대한제국기 '영조어진' 최익현 초상'등을 그린 화가입니다. 서양의 미술이 도입되면서 극세화법을 구사했지만 한국적인 초상화의 풍을 이어간 작품
3층 지천명에 화답 하다 전시장 중앙에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조각가의 두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로 테라코타 조각으로 잘 알려진 권진규 조각가의 자소상과 비구니 두 점...
이런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나 오디오 가이드가 없는 부분은 이번 고려대학교 박물관 전시회 '지천명에 화답 하다'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특히 뒤로 갈수록 잘 모르는 작가들이 많아지면서...
정현 조각가의 작품
한국화가인 오용길 작가의 모닥불
서용선 작가의 남녘사람. 북녘사람
김호석 침묵시위
손장섭 사월의 함성. 해당 작품은 4.10 거리시위 현장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품...
이흥덕 지하철 사람들
이흥덕(李興德, 1953~ )은 1980년대부터 대도시의 이면에 존재하는 폭력과 공포, 불안과 우울의 심리를 풍자 가득한 이미지로 표현해왔다. ‘지하철 사람들’은 1998년 발표한 지하철 연작의 대표작이다. 어느 이름 모를 지하철역에는 가고자 하는 목적지와 환승통로, 출구를 찾아 뒤엉켜있는 사람들로 꽉 차있다. 다중 속에서 제 속내를 애써 감추려는 듯 딱딱한 표정의 사람들과 복잡한 주위에도 아랑곳않고 키스를 나누는 커플까지. 잠시 몸을 맡겨 제 목적지를 향해 가는 땅 밑 공간에도 오늘 우리 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모습이 살아있다. https://www.kuaa.or.kr/member/bulletin/plannedSerializationView.do?actionMode=R¤tPage=1&numPerPage=10&seqStr=33770&contentsIdx=46737&search_numPerPage=10&searchStr=.
광부화가로 유명한 황재형 작가의 겨울 빨래, 그의 작품은 다른 이번 지천명에 화답 하다 전시회 다른 전시공간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종구 UR-권씨와 명환 아저씨
이종구 화백은 농민화가로 30년 넘게 농민과 농촌을 주제로 작업한 작가입니다. 특히 현대사에서 농민들이 겪었던 고통과 상황을 담백하게 표현한 작품들...
그리고 여성 초상화들...
고려대학교 박물관 4층입니다.
오른쪽에는 인촌기념 전시실과 왼쪽에는 이번 지천명에 화답 하다 마지막 전시공간 '4F 인촌갤러리 고려考慮의 미학美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인촌기념관 전시실은 대략 이런 구성이...
4F 인촌갤러리 고려考慮의 미학美學
이번 전시회 마지막 공간입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을 위해 애써 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미알못인 저에게는 다소 낯선...
이곳 고려대학교 박물관 학예사로 근무한 이규호 작가의 작품들...
이숙자 시장풍속도 / 청맥 / 훈민정음과 청맥
보리밭 화가로 유명한, 그리고 한국적인 작품들을 많이 작업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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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에 대한... 정종미 화가, 현재 고려대학교(교수), 고려대학교 색채연구소(소장) 이라고 합니다.
고려대학교박물관 현대미술전시실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 지천명에 화답하다. 메인전시공간인 지하 1층하고 1층 전시장 작품은 아래 지난 포스팅 참고하세요
2004년 첫 창작 그림책 '구름빵'으로 2005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후 달 샤베트, 어제저녁, 장수탕선녀님, 알사탕, 이상한 엄마 등의 그녀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선보이는 어린이동화작가인 백희나 그림책전 관람후기 입니다.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한 컷이라도 봤다면, 꼭 봐야할 전시회로 추천 합니다. 책속에 나온 실 공간을 만나볼 수 있는...
| 백희나 그림책전 전시정보
이번 전시회는 2023.10.0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백희나 작가의 첫 전시회로 그동안 작업한 그녀의 대표 동화작품의 실 무대 및 스케치, 캐릭터와 영상 등 그녀의 그림책 밖 작품 디테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 관람요금 및 할인
정가는 성인 20,000원 / 유아·어린이·청소년 15,000원 / 36개월 미만 무료입니다. 예술의 전당 기본 할인조건 및 알사탕, 장수탕선녀님, 이상한 엄마 등 백희나 작가의 뮤지컬 티켓소지자도 2,000원 할인됩니다만, 아직 통신사 등 프로모션 할인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백희나 그림책전 얼리버드 티켓팅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인 12,000원에 관람 했습니다.
| 백희나 그림책 전시회 사진촬영 불가
이번 전시회는 마지막 포토존을 제외하고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을 지나면 마지막 포토존 전까지는 작품에만 집중하세요. 그리고 도슨트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도슨트 및 체험 프로그램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전시장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정말 말로 설명히기 어려운 백희나 작가의 독특하고 다양한 작ㅍ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예술의전당 오피셜 사진인데요. 작품속 무대작품들과 작품 스케치는 물론 작품의 배경을 콘셉으로 구성한 공간도 있어 감상하는 재미가 배가됩니다.
장수탕 선녀님 전시 공간은 전체를 목욕탕처럼 꾸미고 목욕탕 의자에 앉아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할 수 있는 재미도...
이번 백의나 그림책 전시회 뒤에서 두 번째 마지막 공간
버들도령 버들도령 연이 나왔다. 문열어라...
백희나 작가의 2022년 신작인 연이와 버들도령을 영상화한 작품공간입니다.
연이와 버들도령은 '모설화의 한 유형으로 엄동설한에 나물을 구해 오라며 계모에게 쫓겨난 의붓딸이 초인적인 도령을 원조자로 만나 시련을 극복한다는 민담인데요.
백희나 작가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작품은 어떨지...
| 백희나 그램책전 마지막공간 포토존
이곳은 작가의 대표작품 캐릭터와 공간을 실물크기로 구성하여 작품속 등장인물과 함께 사진촬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토요일 오후여서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았는데요. 다 이곳에 있네요.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작이자 그녀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달 샤베트 공간...
2022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작이자 백희나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인 어제저녁
이번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백희나 그림책전에서 가장 인기 많은 공간인 알사탕 포토존... 우리는 사진찍기 포기!!!
| 백희나 그림책전 아트샵
다른 전시회에 비해 아트샵에 관람객이 많네요. 아이들 손잡고 삼삼오오
아빠들은 긴 주매줄 서있고. 엄마와 아이들은 뭘 더 살지 돌고돌고 @@@
백희나 그림책 '나는 개다'
이 티셔츠 엄청 땡기는... 살까말까... 사이즈는 있을까... 고민하다가 포기... 집에온 지금도 고민중...
엽서와 인형 코너에는 아이들이 바글바글... 어른인 나도 사고 싶은데, 아이들은 오직할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성인 방문객을 위한 기념품이 많이 없네요. 아리 틴케이스와 마그넷 정도
성인 관람객 위한 문구소품도 있었으면 지갑 더 열었을 듯... 중딩 딸아이는 틴케이스로~
이번 예술의 전당 백희나 그림책전 마지막 공간은 영상으로 작가분이 읽어주는 그녀의 동화책
앞자리는 아이들에게 양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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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있는 곳에 먹을 것이 빠질 수 없네요.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공간입니다. 기계가 자동으로 만드는 솜사탕 기계
그렇다고 구름빵 솜사탕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요. 다른곳에서도 볼 수 있는 모양의 솜사탕입니다. 가격은 6,000원
여기는 아이스크림 자판기, 샤베트 들이 있는데, 대표는 백희나 작가의 달샤베트와 비슷한 모양과 디자인의 망고샤베트, 그리고 몇몇 샤베트가 있는데요. 정작 식구들이 먹고싶어했던 스트로베리 샤베트와 애미멀쇼콜라, 레인보우팝은 품잘~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6월 2일 부터 열리고 있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관람후기 입니다. 정말로 힘들에 얼리버드 티켓팅에 성공해서 어제인 토요일 가족과 함께 관람하고 왔습니다.
| 기대보다 인기가 없나?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현장발권 쉽네
워낙 힘들게 사전 예매를 했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규모있는 전시회의 경우 당일 현장발권은 엄두도 낼 수 없었는데요. 이번 전시회 현장발권은 너무 수월해서 당황스럽네요.
오히려 사전 예약하고 일찍 방문하는 것보, 바로 발권하는 것이 대기 없이 빨리 입장이 가능한 경우가 생기네요.
사전예약의 경우 진 줄 서지 않고 별도 발권기를 통해 빠르게 발권 가능합니다..
| 전시회 기본 정보
제목 :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전시기간: 2023.6.2.(금)~10.9.(월) / 휴관일 : 9.29.(추석 당일)
예매 : 네이버, 티켓링크, 인터파크에서 2주 간격으로 입장권 추가 판매 진행
| 4개의 섹션 & 대표 작품 52점 국내 최초 공개 > 관람시간 2시간 내외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전시회에는 라파엘로 '성모자와 세례 요한', 카라바조 '도마뱀에 물린 소년, 렘브란트 '63세의 자화상', 컨스터블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 마네 '카페 콩세르의 한구석', 반 고흐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등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회화부터 종교개혁......
20세기 초 근대 회화까지 유럽 작가의 이름과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내셔널갤러리 런던 대표 소장품 52점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관람 시간은 최소 2시간 생각하셔야 합니다. 특히 관람객이 많아 대기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 오디오가이드 (필수) & 도슨트 (없음)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도슨트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대신 전시작품 52점 모두 소개되는 오디오가이드는 3천원에 대여 후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바이브앱에서 제공된다고 해서 별다른 생각없이 입장했는데, 바이브앱에서는 대표작품 아주 일부만 소개되고 있네요. 가능한 오디오가이드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오디오가이드를 추천 드리는 이유는 아래와 같이 작품 설명이 하단 바닥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당히 보기 불편하고, 관람객이 많아 접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보통 작품 옆부분에 배치해서 동선과 시선을 분산시키는데. 이번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작품과 설명 배치는 상당히 불편하네요.
[섹션 1] 르네상스, 사람 곁으로 온 신
[섹션1 - 01] 사람의 모습을 닮은 신
서재에 있는 성聖 히에로니무스, 1475년경
안토넬로 다 메시나, 1456년부터 활동, 1479년 사망 / 목판에 유화, 45.7 × 36.2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94년 구입
그림의 배경은 4세기의 학자이자 수도사였던 성 히에로니무스(성 예로니모)의 서재로, 그림이 그려진 15세기 서재의 모습입니다. 그가 그리스어에서 라틴어로 번역한 ‘불가타 성경’은 지금도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닥 타일과 반복되는 아치 등에 선 원근법이 엿보입니다. 계단 위의 공작, 자고새, 그릇에 담긴 물은 영원, 진실,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사자는 성 히에로니무스가 발바닥에 박힌 가시를 빼준 뒤 사자가 성인을 따랐다는 전설을 반영합니다. 안토넬로는 네덜란드 화가의 영향을 받아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유화에 능숙했으며, 베네치아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음부터는 너무나도 유명하고 쟁쟁했던 르네상스 시대 대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성聖 제노비오의 세 가지 기적, 1500년경.
산드로 보티첼리, 1445년경-1510 / 목판에 템페라, 64.8 × 139.7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24년 몬드 유증
보티첼리는 장식적이고 우아한 그리스·로마신화 주제의 그림들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도미니크회 소속 수사 지롤라모 사보나롤라(1452–1498)를 추종하면서 이 작품처럼 경건하고 담백한 종교적인 그림을 주로 그리게 됩니다.
5세기에 살았던 주교 성 제노비오는 훗날 피렌체의 수호성인이 되었습니다. 15세기 피렌체를 배경으로 성 제노비오가 피렌체에서 일으킨 세 가지 기적을 그렸습니다. 자를 대고 그은 듯한 선 원근법으로 공간감을 주었습니다.
성모자 聖母子, 1480-90년경
조반니 벨리니, 1435년경-1516 / 목판에 유화와 템페라, 90.8 × 64.8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55년 구입
벨리니가 그린 작은 성모자상은 개인의 종교 활동을 위한 그림으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는 베네치아에서 손꼽히는 화가 가문 출신으로, 티치아노 등 다음 세대의 베네치아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중세 그림의 금빛 배경 대신 하늘과 산이 보이는 풍경 앞에 성모와 아기 예수가 다정히 앉아 있습니다. 소박한 옷차림과 부드러운 몸짓은 두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모가 손에 든 석류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상징합니다. 대리석 난간 앞에는 화가 이름이 쓰인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성모자聖母子와 세례 요한 (가바의 성모), 1510-11년경
라파엘로, 1483-1520 / 목판에 유화, 38.9 × 32.9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65년 구입
전성기 르네상스 대표 화가인 라파엘로가 자신의 걸작인 〈아테네 학당〉을 바티칸 교황궁에 그리던 시기에 그린 작품입니다. 가바 남작 조지 캐닝의 소유였으므로 ‘가바의 성모’라고도 불립니다.
로마 교외를 떠올리게 하는 풍경을 배경으로, 갈대로 만든 십자가를 든 세례 요한이 아기 예수에게 훗날 겪게 될 수난과 부활, 신성한 사랑의 상징인 카네이션을 건넵니다. 인물들 사이의 감정 교류가 돋보입니다. 건축적 배경과 성모의 모습으로 강조된 두 아이의 손이 화면 중앙에 있으며, 안정적인 삼각형 구도 속 인물들이 배경과 조화를 이룹니다.
[섹션1 - 02] 신화 속 신과 사람들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보면 글로만 내려오는 신화를 작가의 상상이 붙어 표현된 작품에 감탄을 하곤 합니다. 이번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에도 여러 신화 기반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떠한...
[왼쪽] 나르키소스, 1500년경
화가 모름 (조반니 안토니오 볼트라피오1467년경-1516의 추종자) / 목판에 유화, 23.2 × 26.5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10년 조지 솔팅 유증
젊고 아름다운 나르키소스(그리스어로 나르시스)가 물그릇에 비친 자기 얼굴을 바라봅니다.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는 에코와 나르키소스에 대한 그리스 신화가 실려 있습니다. 나르키소스는 님프 에코의 사랑을 거절했을 뿐더러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가 연못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던 나르키소스는 결국 죽고 맙니다. 나르키소스 신화는 오늘날 허영을 경계하는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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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폴로와 다프네, 1470-80년경
피에로 델 폴라이우올로, 1441년경-1496년 이전 / 목판에 유화, 29.5 × 20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76년 윈 엘리스 유증
피렌체 도시 전경과 아르노강을 배경으로 르네상스 시대에 널리 읽힌 고대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43BCE-17/18)의 『변신 이야기』에 담긴 신화를 그린 그림입니다.
아폴로가 활과 화살을 가지고 노는 큐피드를 놀리자 이에 기분이 상한 큐피드는 아폴로에게 황금 화살을 쏘아 다프네를 사랑하게 하고, 다프네에게는 납 화살을 쏘아 그를 거절하게 합니다. 아폴로가 다프네를 쫓아가 손이 닿는 순간, 다프네는 아버지인 강의 신 페네우스의 도움으로 아폴로를 피해 월계수 나무로 변합니다. 사랑과 두려움, 좌절이 그림에 담겨 있습니다.
겁탈당한 가니메데, 1575년경
다미아노 마차, 1573년경부터 활동 / 캔버스에 유화, 177.2 × 188.7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24년 구입
거대한 독수리가 벌거벗은 소년을 움켜쥐고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따르면, 목동인 가니메데는 아름다운 외모가 눈에 띄어 독수리로 변신한 주피터에게 납치되었고, 올림푸스산에서 신들의 식사 시중을 들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원래 변호사 프란체스코 아소니카의 저택 테라스 천장을 장식하려고 그린 것입니다. 아소니카는 티치아노의 법률대리인이었고 마차는 티치아노의 제자였으므로, 티치아노가 마차를 아소니카에게 추천했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팔각형이었으나 18세기 초 벽에 걸 수 있게 캔버스를 더해 직사각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머큐리, 큐피드와 함께 있는 비너스 (사랑의 가르침), 1525년경
코레조, 1494년부터 활동, 1534년 사망 / 캔버스에 유화, 155.6 × 91.4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34년 구입
전령의 신 머큐리가 다정하게 아들 큐피드에게 읽기를 가르치고, 사랑의 신 비너스는 그 옆에서 우리를 바라봅니다. 신들의 이야기를 빌려 그려진 누드에서 이상적인 비례와 사실적인 명암법이 돋보입니다. 비너스는 원래 큐피드를 바라보았으나 지금처럼 우리와 눈이 마주치도록 수정되었는데, 이처럼 캔버스에서 바로 그림을 고치는 방식은 유화 기법에 능숙한 베네치아 화가들의 특징입니다.
구입, 기증과 유증...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모두에 작품의 구입경로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미더 직픔 입수의 투명성을 소개하고 도덕적인 작품과 미술관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요. 또한 대영박물관 등 유럽의 메이저 박물관의 약탈 논란에 대한 선긋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섹션1 - 03] 그림의 주인공이 된 사람
초상화 앞에서 작품속 주인공과 나누는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이번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에서도 여러 초상화속 인물과 다양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내셔널갤러리 런던, 1942년, 준남작 프랜시스 쿡이 아버지 허버트 쿡을 추모하며 예술기금을 통해 기증
티치아노가 20대 초반에 그린 초상화입니다. 머리에 두른 베일을 비롯한 투명한 천의 표현에서 화가로서 티치아노의 솜씨와 기술이 젊은 나이에 이미 완숙기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반니 벨리니의 제자인 티치아노는 르네상스 시대 베네치아의 대표 화가로, 유럽 각국의 강력한 통치자들이 그에게 그림을 주문했습니다.
이 작품의 별칭 ‘라 스키아보나’는 ‘달마티아의 여인’이라는 뜻으로, 달마티아는 1420년부터 1797년까지 베네치아공화국의 식민지였던 아드리아해 동쪽 지역을 말합니다.
그림 속에 조각을 그려 넣은 것은 그 당시에 있었던 ‘그림과 조각 증에 무엇이 더 뛰어난 미술인가?'에 대한 논쟁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대 로마 조각의 영향을 받은 난간 오른쪽의 옆얼굴은 티치아노가 조각을 똑같이 따라 그릴 수 있고, 심지어 그의 그림이 조각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자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인 (루치아 알바니 아보가드로 백작부인 추정, 붉은 옷을 입은 여인), 1556-60년경
조반니 바티스타 모로니, 1520/4-1579 / 캔버스에 유화, 115 × 106.8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76년 구입
1534년 베르가모 귀족의 딸로 태어난 루치아 알바니 아보가드로 백작부인은 시에 재능이 있어 그녀가 쓴 소네트를 모아 엮은 책이 남아 있습니다.
모로니는 16세기 이탈리아 북부의 대표 초상화가로, 특히 반짝이는 호화로운 복식, 값비싼 갑옷 등으로 귀족들의 우아함을 표현한 전신 초상화로 유명했습니다. 새틴 드레스의 화려한 다홍색과 치마의 체크무늬, 드레스의 꼬임장식과 세로트임은 그 당시 유행했던 스타일로, 모로니는 유화 기법을 활용하여 질감을 잘 표현했습니다. 부채 손잡이를 손으로 가린 것은 손잡이가 귀한 재료로 만들어져 사치금지법의 규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빈첸초 모로시니, 1575-80년경
야코포 틴토레토, 1518년경-1594 / 캔버스에 유화, 85.3 × 52.2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내셔널갤러리 설립 100주년과 예술기금설립 21주년을 기념하여 예술기금에서 1924년 기증.
빈첸초 모로시니는 157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의 즉위식에 베네치아 대표로 참석했는데, 이때 황금 스톨 기사단의 기사로 임명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깨에 걸친 금실로 수놓은 스톨이 이 기사단의 상징입니다.
틴토레토는 모로시니의 날카롭고 예민한 성격을 위엄 있게 표현했습니다. 노인의 얇은 피부, 앙상한 코, 주름진 얼굴 속 옅은 파란색 눈이 우리를 꿰뚫듯 쳐다봅니다. 얼굴은 물감을 꼼꼼하게 덧칠한 반면 옷은 빠른 붓질로 채웠습니다. 틴토레토는 베네치아의 대표 화가로, 피렌체 전통을 따른 미켈란젤로의 선과 구성, 그리고 베네치아의 전통을 따른 티치아노의 색채를 융합한 작품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어린 공주 (덴마크의 도로테아 추정), 1530-32년경
얀 호사르트, 1508년부터 활동, 1532년 사망 / 목판에 유화, 38.2 × 29.1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08년 구입
이 소녀는 망명 중이던 덴마크의 왕 크리스티안 2세의 딸 도로테아로 추정됩니다. 진주를 엮은 호화로운 옷을 입었으며, 소매에 있는 옅은 파란색 원형무늬는 원래 왕족의 상징인 보라색이었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1523년 크리스티안 2세가 폐위되어 쫓겨난 후 네덜란드에서 오스트리아의 마거릿(1480–1530)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사실적인 초상화로 유명한 얀 호사르트는 16세기 초 북유럽 화가 최초로 로마를 방문했고, 이후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의 요소들을 북유럽에 들여왔습니다.
다음 전시관으로 이동하는 중간 공간에서는 작품에 대한 영상과 함께 포토존, 휴식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금 숨 차시면 이곳에서 조금의 휴식도 좋아 보입니다.
[섹션 2] 분열된 교회, 서로 다른 길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1594-95년경
카라바조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1571-1610 / 캔버스에 유화, 66 × 49.5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86년 J. 폴 게티 2세 기금 후원으로 구입
이번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에 전시된 52점의 작품중 대표작품 중 하나입니다. 전시 공간도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
한 소년이 손가락을 도마뱀에게 물린 아픔에 깜짝 놀라 움츠리고 있습니다. 짧은 감각적 쾌락 뒤에 숨어 있는 예상치 못한 고통을 은유한 것으로, 소년의 귀에 꽂힌 장미와 꽃병의 꽃 역시 곧 시들어 사라질 덧없는 것입니다.
카라바조는 ‘정물을 그리는 일은 인물을 그리는 일만큼 예술적 재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연을 직접 관찰하여 그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점은 그의 혁신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초기에는 이 그림에서처럼 정물화나 일상생활의 장면을 그렸지만 곧 단순하고 쉽게 전달되는 종교화들을 그리게 됩니다.
카라바조는 ‘정물을 그리는 일은 인물을 그리는 일만큼 예술적 재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연을 직접 관찰하여 그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점은 그의 혁신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초기에는 이 그림에서처럼 정물화나 일상생활의 장면을 그렸지만 곧 단순하고 쉽게 전달되는 종교화들을 그리게 됩니다.
[카라바조에서 온 미켈란젤로, 천재이자 문제아]
카라바조의 원래 이름은 미켈란젤로 메리시입니다. 그의 이탈리아 고향 마을 이름인 ‘카라바조’를 따라서 카라바조라고 불렸습니다.
카라바조는 그림 실력은 뛰어났지만, 성격이 나쁘고 거칠어서 이곳저곳에서 싸움을 일으키고 다녔습니다. 결국 카라바조는 칼 싸움 끝에 사람을 죽이고 원래 살던 로마를 떠나 여러 곳으로 도망 다니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를 후원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죄를 용서받고 로마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다시 문제를 일으켜 감옥에 갇힙니다. 카라바조는 결국 로마에 돌아가지 못하고 병에 걸려 죽게 됩니다.
[섹션 2 - 01] 바로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빛
바로크 ... 로코코... 너무나도 좋아하는 미술 장르 중 하나, 그리고 그의 초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셕션 입니다.
63세의 자화상, 1669
렘브란트 판 레인, 1606-1669 / 캔버스에 유화, 86 × 70.5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51년 구입
렘브란트는 프로테스탄트 국가였던 네덜란드에서 활동했습니다. 직접 이탈리아에 가본 적은 없지만 판화나 다른 동료들을 통해 이탈리아 미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1640년대 암스테르담 최고의 인기 화가였으나 이 자화상을 그릴 때는 이미 파산한 상태였습니다.
렘브란트가 죽기 몇 달 전 그린 자화상입니다. 나이 들어가는 얼굴의 느낌에 집중해 물감을 두껍게 발라 얼룩덜룩한 피부, 숱이 적어진 눈썹 등을 그렸습니다. 옷과 배경은 얇게 재빨리 칠함으로써 밝은 빛을 받은 섬세한 얼굴 표정에 관심을 집중하게 합니다. 자화상으로 자신을 성찰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노인 초상화를 그릴 때 활용할 회화 기술을 연습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바커스 양육, 1628년경
니콜라 푸생, 1594-1665 / 캔버스에 유화, 80.9 × 97.7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31년 조지 제임스 첨리 유증. 1836년부터 내셔널갤러리 소장
푸생은 17세기 프랑스의 고전주의를 이끈 화가로,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나 일생을 대부분 로마에서 보냈습니다. 푸생은 고대의 문화를 바탕으로 현실보다 완벽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는 술의 신이자 주피터의 아들인 바커스가 이모인 이노의 보살핌을 받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림에서 바커스는 이노의 남편 아타마스에게 의지해 은그릇에 짜놓은 포도즙을 마십니다. 서로 끌어안고 있는 두 아기는 이노의 아들들입니다. 주피터의 아내 주노는 이노가 바커스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질투해 이노와 아타마스를 미치광이로 만들었고, 아타마스는 자기 아들 중 한 명을 죽이고 맙니다.
회화나 조각에 등장한 바커스는 보통 청년이나 노인, 그리고 그렇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된 작품은 기억이 없는데요. 이 작품에서 표현된 아기 바커스는...
종교개혁과 가톨릭 교회의 변화
기도하는 성모, 1640-50
사소페라토 (조반니 바티스타 살비), 1609-1685 / 캔버스에 유화, 73 × 57.7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46년 리처드 시몬스 유증
화가의 별명 사소페라토는 화가의 고향 이름입니다. 그는 개인의 기도를 직접 들어줄 듯한 혼자 기도하는 성모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이 도상은 가톨릭 개혁의 원칙들을 결정한 트리엔트공의회 이후 유행했습니다.
이 그림은 사실적이면서도 단순한 구도와 색채로 감동을 줍니다. 빨간색, 흰색 그리고 값비싼 울트라마린을 사용한 파란색 물감만으로 그려진 성모는 강한 빛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조각 같은 얼굴과 우아한 색채는 르네상스 시대 라파엘로의 화풍과 비슷하지만 강렬한 연극적인 빛은 바로크 회화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성 마리아 막달레나는 신약성서에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한 그리스도의 제자 중 한 명입니다. 서유럽 회화에서 대부분 쾌락을 거부하고 참회하며 그리스도를 섬기기로 결심한 매춘부로 그려집니다.
참회하는 마리아 막달레나는 17세기에 자주 그려진 주제인데, 이는 가톨릭 개혁 시기 교회에서 참회를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가톨릭교회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주제로 감동적인 종교화를 그려 프로테스탄트 교회로 향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리고자 했습니다.
귀도 레니와 그의 제자들은 성 마리아 막달레나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도박에 빠져 빚이 점점 늘어난 귀도 레니는 빚을 갚기 위해 빠르고 쉽게 그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그림 중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로 작은 크기의 그림을 여러 개 그려서 판 것입니다. 〈성 마리아 막달레나〉같은 성스러운 그림을 그린 이유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서라니 참 놀랍습니다.
[섹션 2 - 03]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
이번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전시회 작품중에서 상당히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작품들이 모여있는 공간
북유럽 안트베르펜 출신 화가인 베케라르는 일상적인 장면에 종교적 주제를 담은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이 방에는 4원소인 불, 물, 공기, 흙을 주제로 한 4점 연작 중 〈불〉과 〈물〉이 전시 중입니다. 각 그림에는 주제가 되는 원소와 관련된 생산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4원소: 불, 1570
요아힘 베케라르, 1535년경-1575 / 캔버스에 유화, 158.2 × 215.4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2001년 구입
〈불〉에서 그림 속 여성들은 불에 구울 고기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그림의 먼 배경에는 자매인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한 그리스도가 보입니다. 마르타는 그리스도에게 동생 마리아가 자기의 음식 준비를 돕도록 얘기해 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4원소: 물, 1569
요아힘 베케라르, 1535년경-1575 /캔버스에 유화, 158.1 × 214.9 cm /내셔널갤러리 런던, 2001년 구입
다음 섹션은 풍경화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입니다. 저는 미술 작품중에서 풍격화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에 대충대충...
작은 집이 있는 숲 풍경, 1665년경
메인더르트 호베마, 1638-1709 / 캔버스에 유화, 99.5 × 130.5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76년 윈 엘리스 유증
수레바퀴 자국이 있는 길 위에서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아이가 햇살을 받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멀리 개와 산책하는 한 남자와 들판을 걷는 남녀가 보이고, 한 여성이 오른쪽 시골집 문에 서서 밖을 바라봅니다.
호베마의 고향 암스테르담 근처 할렘 주변의 숲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실제 풍경을 보고 그린 것 같지만 사실은 그가 즐겨 사용한 소재들을 모아 이상적인 전원 모습을 그린 상상의 풍경화입니다.
강풍 속 네덜란드 배와 작은 배들, 1658
빌럼 판 더 펠더 / 캔버스에 유화, 55 × 70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10년 솔팅 유증
빌럼 판 더 펠더는 17세기 후반 네덜란드에서 바다 풍경화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는 배를 매우 정확하게 그렸으므로 그의 그림은 당시 배 모습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흰 돛을 날리는 군함의 큰 돛대에는 네덜란드 국기가 달려 있고 고물에는 홀란트주 문장이 붙어 있습니다. 앞쪽의 배에 달린 깃발에 화가의 서명이 있습니다.
빌럼 판 더 펠더는 정교한 배를 그린 흑백 드로잉으로 유명한 아버지 대(大) 빌럼 판 더 펠더(1610/1-1693)에게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판 더 펠더 가족은 1672년, 프랑스의 침략으로 암스테르담에 경제 위기가 오자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18세기 영국에서 바다 풍경화가 발달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섹션 3] 개인의 삶, 기념하고 추억하며
전시공간 가운데에 위치한 가장 큰 그림...
멀리에서 봐도 독특한 포즈와 구도의 두 인물이 보입니다.
존 스튜어트와 버나드 스튜어트 형제, 1638년경
안토니 반 다이크, 1599-1641 / 캔버스에 유화, 237.5 × 146.1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88년 구입
반 다이크는 스승 루벤스와 함께 17세기 북유럽 플랑드르를 대표하는 화가로, 이후 영국에서 찰스 1세와 왕실 가족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등 크게 성공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화가, 특히 16세기 티치아노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고급 옷감의 반짝임과 감촉을 아름답게 표현하여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림 속 소년들은 영국 귀족인 3대 레녹스 공작의 아들들로, 왼쪽이 형인 존 스튜어트, 오른쪽이 동생 버나드 스튜어트입니다. 당시 18세, 17세에 불과했지만 귀족적인 거만함이 느껴집니다. 두 사람의 자세와 호화로운 옷은 이들의 부유함과 높은 신분이 돋보이도록 계산된 것입니다.
재수 없는 고압적인 시선과 구도. 아마 작가는 해당 가문에서 두둑하게 받았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생각이...
[스튜어트 형제의 삶]
이 그림은 스튜어트 형제가 유럽 대륙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려졌을 것입니다. 스튜어트 형제는 1639년 1월 30일, 영국 돈 100파운드와 하인 6명을 데리고 3년 동안 해외 여행을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년 후, 1642 년에 영국에서 국왕 찰스 1세와 의회가 서로 심하게 다투어 전쟁(청교도 혁명)이 일어납니다. 스튜어트 형제의 집안은 국왕의 친척이었기 때문에 국왕 편으로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형과 동생은 전쟁 중 1644년과 1645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이때 두 사람의 나이는 겨우 24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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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카나레조 입구, 1734-42년경
카날레토 (조반니 안토니오 카날), 1697-1768 / 캔버스에 유화, 48 × 80.2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79년 존 헨더슨 유증
카날레토는 베네치아 모습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그린 풍경화로 유명했습니다. 그랜드 투어가 유행한 시기, 이탈리아에 온 영국인들은 오늘날 여행 기념품으로 그림엽서를 사듯 그의 풍경화를 구입했습니다. 그림 속 장소는 지금도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이 작품은 베네치아 카나레조 운하의 입구를 그린 것으로, 인기가 좋아서 카날레토와 그의 공방에서 반복해서 제작했습니다. 차가운 저녁의 빛과 옅은 분홍색 구름이 있는 하늘은 1740년대 전반 그려진 카날레토의 그림에 많이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베네치아 카스텔로의 산 피에트로, 1730년대
30. 카날레토 (조반니 안토니오 카날), 1697-1768 / 캔버스에 유화, 47.3 × 79.5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79년 존 헨더슨 유증
여인 (마담 드 글레옹 추정) 1760년경
장 바티스트 그뢰즈, 1725-1805 / 캔버스에 유화, 64.1 × 54.6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45년 에밀리 이스나가 기증
프랑스에서 유행한 로코코 시대 패션을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문필가이자 아마추어 배우였던 드 글레옹 후작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초상화로, 18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유행한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머리와 옷 스타일이 눈길을 끕니다. 가르마 없이 빗어 넘겨 줄지어 땋은 곱슬머리가 특징인 ‘테트 드 무통(tête de mouton, 염소 머리)’ 스타일을 했습니다. 머리에 흰색 파우더를 뿌리고 진주와 비단으로 만든 파란색 꽃 장식을 달았는데, 이러한 머리장식들은 그것들을 유행시킨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이름을 따서 ‘폼폼(pompom)’이라고 했습니다. 넓은 네모모양 목 라인과 컷워크 레이스로 만든 섬세하고 화려한 소매가 돋보입니다.
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 1805년 이전
프란시스코 데 고야, 1746-1828 / 캔버스에 유화, 82 × 54.6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96년 구입
고야는 스페인의 대표 화가이자 판화가로 카를로스 3세, 카를로스 4세, 페르디난드 7세의 궁정화가로 일했습니다. 그림 속 여성은 아메리카 식민지의 국무장관이던 돈 안토니오 데 포르셀의 아내 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1780년경-1842)입니다.
그녀가 입은 옷은 전통적으로 낮은 계급 여성인 마하(maja)의 복식이지만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스페인의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했습니다. 화려한 검은 레이스 숄을 둘렀으며 머리에는 검은 레이스의 만틸라(mantilla)를 썼습니다. 만틸라는 검은색 리본으로 만든 꽃이 달린 장식용 빗으로 고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내셔널갤러리가 발간한 『명화 100선(1994)』의 표지 작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고야의 뛰어난 초상화로 여겨졌습니다.
다음 섹션으로 이동 전에 영국 내셔널 갤러리의 여가가 편집된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워낙 자화자찬 영상이어서...
[섹션 3 - 2] 초상화와 풍경화의 유행
의사 랄프 숌버그, 1770년경
토머스 게인즈버러, 1727-1788 / 캔버스에 유화, 233 × 153.5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62년 구입
게인즈버러는 라이벌인 조슈아 레이놀즈와 함께 18세기 후반 영국을 대표하는 초상화가입니다. 당시 유행한 옷차림에 자연스러운 자세를 한 인물들을 풍부한 색감과 가벼운 붓 터치로 그렸습니다.
고향인 영국 남동부 소도시에서 활동하던 그는 1759년 휴양도시 바스로 이주했으며, 이곳에 휴양 온 영국 상류층들에게 큰 인기를 끕니다. 이 작품은 바스에서 자신의 가족을 진료해 주던 의사 랄프 숌버그를 그린 그림입니다. 낭만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파우더를 뿌린 가발을 쓰고 지팡이를 든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준 초상화 중 하나
찰스 윌리엄 램튼 (레드 보이), 1825
토머스 로렌스, 1769-1830 / 캔버스에 유화, 140.5 × 110.6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내셔널갤러리 미국 후원회, 길리언 클리버, 울프슨재단 기부금 포함 예술기금, 알 타니 재단, 매니&브리기타 데이비슨 자선재단, 윌리엄 샤프, 예술애호자선신탁협회 후원으로 2021년 구입
토머스 로렌스는 17세기 반 다이크, 18세기 게인즈버러와 레이놀즈의 뒤를 잇는 영국 대표 초상화가로, 특히 어린이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이 작품은 1967년 영국 우표에 실린 최초의 그림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 1대 더럼 백작이 자신의 아들이 예닐곱 살일 때 주문 제작한 것입니다. 소년은 1831년, 열세 살 나이에 결핵으로 죽고 말았기에 이 그림은 그를 기억하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루소(1712–1778)의 주장처럼 아동기를 특별한 시간으로 여기기 시작한 당시 관점과 자연에 대한 낭만주의적 관심을 담고 있습니다. 로렌스는 놀 자유가 있는 어린이가 최고의 스승인 자연의 가르침을 받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도금된 액자는 처음부터 그림과 함께 있었으며, 로렌스가 직접 액자 제작가 조지 모란트에게 주문한 것입니다.
산업혁명이 시자된 곳 영국...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 1820
존 컨스터블, 1776-1837 / 캔버스에 유화, 127 × 182.9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87년 상속세 대신 물납
컨스터블은 자신이 태어나고 활동했던 서포크 지역의 일상 풍경을 많이 그렸습니다. 스트랫퍼드 공장은 스트랫퍼드 외곽 스투어강 섬 위에 지어진 수력을 이용하는 종이공장입니다. 그는 야외 스케치를 대형 캔버스에 옮겨 그렸는데, 때로는 스케치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유화로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컨스터블이 년에 영국 왕립아카데미에 전시한, 너비가 6피트여서 ‘6피트 그림’으로 불린 대형 풍경화 6점 중 두 번째 그림입니다.
자연을 깊이 관찰하여 그린 그의 작품은 자연과 교감하며 풍경을 그린 프랑스 바르비종 화파나 낭만주의 발전에 영향을 주었으며, 빛에 대한 관심은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별, 1837년 이전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1775-1851 / 캔버스에 유화, 146 × 236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856년 터너 유증
그리스 신화의 헤로와 레안드로스 이야기를 그린 그림입니다. 비너스의 사제인 헤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헬레스폰트 해협의 도시 세스토스에서 살았습니다. 그녀는 아시아 쪽에 사는 레안드로스와 사랑에 빠졌고, 매일 밤 그녀를 보려고 바다를 헤엄치는 그를 위해 등불을 들었습니다. 어느 날, 바람에 등불이 꺼져 레안드로스가 바다에서 죽자 헤로 역시 죽음을 택합니다.
화면 중앙 테라스에는 날개 달린 큐피드가 등불과 횃불을 들고 있으며, 결혼의 신 히멘이 그 옆에 서 있습니다. 테라스 아래 바닷가 어둠 속에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헤로와 레안드로스가 보입니다. 터너는 클로드 로랭의 풍경화에서 보이는 균형 있는 고전적 구도, 표현적 색채 그리고 대기의 효과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마지막 섹션입니다. 지금까지 르네상스 부터 1800년대 회화를 만나봤다면, 지금부터는 우리에서 익숙한 근현대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쉬운 공간, 좀더 과거로 돌아가 작품을 보고 싶었는데...
[섹션 4] 인상주의, 빛나는 순간
작업실의 난로, 1865년경
폴 세잔, 1839-1906 / 캔버스에 유화, 41 × 30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92년 헬렌 체스터 비티의 유족이 상속세 대신 물납
세잔의 초기작으로 스튜디오의 물건들을 대충 그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세심하게 배치했습니다. 난로 뒤에 캔버스를 놓아 난로가 돋보이고, 난로의 검은 연통이 캔버스를 둘로 나눕니다. 난로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테이블은 정면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렸습니다. 전체 색채가 어두운 것은 세잔 초기 그림의 특징입니다.
세잔은 후기 작품에서 사물의 형태와 색을 단순화해 질서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어 19세기 말 인상주의와 20세기 초 입체주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 화가로 평가받습니다.
목욕하는 사람, 1885-90년경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1841-1919 / 캔버스에 유화, 39.4 × 29.2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61년 안토니 혼비 부부 기증
누군가 지켜보는 줄 모르는 누드의 여성을 그리는 것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디아나와 악테온, 성경의 수잔나와 장로들 등 과거부터 이어진 주제이지만, 르누아르는 동시대의 평범한 여성 누드를 그림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르누아르는 1881년 이탈리아 여행에서 본 고대 로마의 조각상과 르네상스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고전적 전통을 따르는 누드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붓 터치와 보색으로 대상의 빛과 움직임을 표현하였으며, 붓으로 번진 듯한 느낌을 표현해서 그림 속 여성과 그 주변 풍경을 더 감각적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창문 앞 과일 그릇과 맥주잔, 1890년경
폴 고갱, 1848-1903 / 캔버스에 유화, 50.8 × 61.6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2006년 사이먼 세인스버리 유증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고갱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의 순간을 포착하는 인상주의를 넘어 보다 영속성 있는 접근법을 찾는 과정에서 세잔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1880년경 고갱은 세잔의 그림 6점을 구입했는데, 그 중 〈과일 접시, 유리잔, 사과가 있는 정물(1879-80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전시된 고갱의 작품은 고갱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최고의 보석'이라고까지 말한 세잔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과일, 비스듬히 놓인 칼, 구겨진 테이블보 등 세잔의 정물화 속 소재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 고갱이 사용하기 시작한 사인 P Go.가 왼쪽 아래에 거꾸로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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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1890년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 / 캔버스에 유화, 64.5 × 80.7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26년 코톨드 기금으로 구입
반 고흐는 오늘날 인기 있는 후기 인상주의 화가이지만 살아있을 때는 그림을 거의 팔지 못했고 스스로 실패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은 반 고흐가 정신병이 악화되어 남부 프랑스의 생 레미 마을 근처의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그림입니다. 그는 죽기 얼마 전인 1890년 5월 4일경, 동생 테오에게 ‘그림이 잘 그려진. 새롭게 자른 잔디 모습을 두 작품이나 그렸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이 그림이 여기서 말한 두 작품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반 고흐는 진디와 잡초 위로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담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감정을 담은 표현적인 밝은 색채와 유화물감을 겹쳐 두껍게 칠하는 임파스토 기법이 특징입니다.
카페 콩세르의 한구석, 1878-80년경
에두아르 마네, 1832-1883 / 캔버스에 유화, 97.1 × 77.5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24년 코톨드 기금으로 구입
대상을 직접 보고 그리기를 좋아한 마네는 근대적인 삶의 모습을 주제로 택했으며 물감을 자유롭게 사용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날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여겨지지만, 정작 마네 자신은 인상주의 전시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평생 살롱전의 인정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마네는 잔을 여러 개 들고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서빙하는 종업원들의 솜씨에 감탄해서 그중 가장 뛰어난 종업원에게 작업실에 와서 모델이 되어달라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기 ‘보호자’도 함께 가서 돈을 받는 조건으로 마네의 제안을 수락했는데, 그림 속 파란 셔츠를 입은 남성이 그녀의 보호자입니다.
오늘 소개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52/52
마지막 작품을 모네의 작품으로 끝내는 구성에는 반대!!!
붓꽃, 1914-17년경
클로드 모네, 1840-1926 / 캔버스에 유화, 200.7 × 149.9 cm / 내셔널갤러리 런던, 1967년 구입
모네는 프랑스 인상주의의 대표 풍경화가입니다. 이 작품은 모네가 1914년에서 1917년 사이에 그린 붓꽃 연작 중 하나로 지베르니에 있는 그의 정원을 그린 것입니다.
붓꽃은 모네가 가장 좋아한 꽃이었습니다. 붓꽃 연작은 대부분 높이 2미터의 대형 작품으로, 매우 독특하고 새로운 시점을 보여줍니다. 모네는 두껍고 대담한 붓으로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 물감을 칠했고 캔버스의 흰 바탕이 드러난 채로 내버려두기도 했습니다. 이는 당시 모네가 백내장으로 시력이 온전하지 못했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모네가 사망했을 때도 작업실에 있었으므로 모네가 작품을 완성했는지 아니면 미완성으로 여겼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시가 끝나고 전시장 마지막 공간에는 영국 내셔널 갤러리 전시관이 생각나게 하는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으니 꼭 만나서 사진 찍고 전시장을 나가세요.
|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총평
그래도 이런 대작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부분에는 감사
전시장 동선 구성, 작품 전시 캡션 등의 위치, 그위 자사한 운영과 구성은 저에게는 역대급으로 불편하고 피곤을 일으키는 전시회였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