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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사물을 활용해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사진작가인 '헬가 스텐첼 사진전' 관람후기 입니다. 특히 난해한 작품이 아닌 누구나도 쉽게 이해하고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로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 좋은 사진전 입니다.

 

| 전시회 장소 및 주차 정보

이번 헬가 스텐쳇 사진전은 이번에 새로 오픈한 건대 스타시티 '롯데컬쳐스퀘어 CxC Art Museum'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건대 스타시티 건물에 주차하시면 되며 위치는 롯데백화점 반대편에 있어 끝쪽 주차장 입구로 진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료주차 지원하며,  CxC 아트뮤지엄 전시회 관람객에게는 2시간 30분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 CxC 아트뮤지엄 @ 건대 스타시티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건물 3층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바로 아래층에는 롯데시네마가 위치해 있으니, 처음 오시는 분은 롯데시네마를 목적지로 오시는 것이 쉽습니다.

 

| 헬가 스텐첼 사진전 오디오 도슨트 : 이어폰 필수

현대 H.Point 앱을 통해서 헬가 스텐첼 사진전 무료 도슨트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이번에 전시된 많은 작품 중에서 단 13점만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녀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니, 이어폰 꼭 챙겨 가세요.

 

| 헬가 스텐첼 집안의 초현실주의

이번 전시회는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센션별로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저는 특히 빨랫줄 동물들과 생각을 위한 음식 섹션을 가장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 헬가 스텐첼 사진전 포토존

전시회 시작은 그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영상작품, 그리고 그녀의 작업실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첫 아시아 전시회를 맞이하여 많은 준비를 했네요.

 

| 초상화 

헬가의 작품은 주로 무생물과 식물을 소재로 작업활동을 하지만 이번 섹션에서는 본인과 본인의 신체부위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헬가의 재발견이라고 할까요

 

쌍둥이 / 2018
DIY 립 필러 / 2017

| 티타임

십수년 사용했던 티백이 이렇게 무궁무진한 발상력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하다니! 그녀의 티백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마주보기 / 2017
벌목꾼 / 2017

 

이 외에도 티백을 이용한 헬가 스텐첼의 작품을 이번 CxC 아트뮤지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타임 / 2020

 

| 먹울 수 있는 존재

제가 이번 전시회에서 좋아했던 섹션 중 하나입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녀의 유머스러운 성격과 발상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초코 캣 / 2020
후르츠 푸들 / 2020

 

헬가 스텐첼 대표 작품인 브래드 펫과 크런치

 

| 빨랫줄 동물들

빨랫줄에 널린 의류와 배경을 이용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들입니다. 특히 배경은 합성이라고 생각했는데, 해당 장소에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깜놀 했다는...

 

스무디 / 2021
고양이 / 2022

온라인에서 그녀의 작품을 봤을때는 어떤 옷으로 작업했는지 몰랐는데, 전시회장에서 보니 이렇게 조합되어 있네요. 전시장에서 어떤 물건으로 작업했는지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도 이번 헬가 스텐첼 사진전의 매력이네요.

 

서비스 공간... 그녀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사진도 한 컷!!!

 

콘드로사우루스 / 2022

위와 아래 두 작품은 흰색 양말로 작업한 작품들입니다. 일상속 양말로 공룡도 비둘기도 가능한 그녀의 상상력

평화 / 2022

 

 

잠시만 / 2021

영하 32도의 러시아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허거걱

 

그리고 다음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 홈플레이

 

 

수염을 기른 남자 / 2022

점 하나와 선 하나로 보여주는 그녀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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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사이즈 / 2018

 

울리체리 / 2018

 

| 빨래의 표정들

비슷하지만 즐거운 공간

 

그녀의 작품중 유일하게 사물이나 동물이 아닌 사람을 작업한 작품... 얼굴에서 냄새가 나는 느낌이..

시 삭스 / 2017
두티 / 2022
가볍게 하기 / 2020

노란빨래 어쩔...

행복한 집 / 2021

 

전시장 중간에는 이런 대형 칠판이 준비되어 있는데, 아이들 놀이터가 되어 버렸다는...

 

몬스터 / 2022
살바도르 / 2022

 

| 헬가 스텐첼 사진전 '미디어관'

전시회에서 만난 그녀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전화가 오는 바람에...

 

| 생각을 위한 음식

CxC 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헬가 스텐첼 사진전'의 마지막 공간입니다. 이번 공간은 이렇게 전시장 밖과 연결되어 있는 장소입니다. 아래층 롯데 시네마가 보이네요.

 

마지막 전시장의 모습과 작가의 메시지

 

에그조틱 / 2021

 

엎질러진 아침 2
엎질러진 아침 1

 

번 아웃 (2021) : 지금 나의 모습!!!

 

나를 봐 / 에코토스터 (2020)  / 번아웃 (2021)

 

나를 봐 (도넛) / 2019

 

헬가 스텐첼 사진전에서 만난 가장 슬픈 작품 :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샐러드에서 만나요 / 2017

 

마이 카인드 오브 그레이프 / 2017

하리보 포도라, 조명 정말 잘 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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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 스노우 맨 (2017) & 아보카도 합창단 (2018)

 

 

| 전시장 나오면 아트샵

아트샵 전시품들은 다른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는 비슷한 콘셉의 기념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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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가지고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그림자아트를 구현하는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전시회 관람후기 입니다. 빈센트발 전시회 소개는 물론 주차정보, 도슨트, 아트샵 정보도 공유합니다. 

 

| MUSEUM 209 @ 잠실 소피텔

오늘 소개하는 전시회는 지하철 2호선과 8호선 잠실역에 위치한 소피텔 3층 MUSEUM 209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속 가운데 빌딩인데요. 왼쪽에는 방이동 먹자골목, 오른쪽에는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가 위치해 있습니다. 뒤에는 석촌호수도 위치해 있네요. 전시회 관람과 가을 겨울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하기에 참 좋은 위치입니다.

 

| 잠실 USUEUM 209 

오전 11시 전후에 도착했는데, 벌써 관람객들이 많네요. 참고로 뮤지엄209 무료주차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한 시간 주차요금은 6,000원 입니다.

 

발권하고 입장시작 합니다.

 

이번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전시회 입구입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 중심으로 제작과정 및 콘셉트에 대한 영상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Section 1 : Light at the museum

빛과 그림자를 이용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품들... 일부는 사진으로 일부는 소품과 조명을 이용한 작품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Elephant ends with tea
엘리펀트(Elephant)는 Tea)로 끝나지

이 작품은 나의 모든 작품의 시작이다. 나에게 이 찻잔이 없었다면 쉐도우로지도 없었을 것이다.2015년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노점에서 구입한 찻잔인데, 몇개월 뒤 상에 앉아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작고 귀여운 코끼리가 찻잔의 그림자 속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코끼리에게 눈과 다리 그리고 멋진 미소를 선물한 뒤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몇개 더 그려볼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에는 100개가 목표였다. 하지만 벌써 6년이 넘도록 나는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찻잔 덕분에 나는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그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타입슬라이서'

 

 

Concerto for piano peeler
피아노 필러 콘체르토

이 작품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그 단순함이 마음에 든다. 사실이 필러는 감자껍질을 벗겨내는(peeling) 용도가 아닌 호박을 자르기(slicing)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어감상 '피아노 슬라이서 보다 '피아노 필러'가 더 좋았기 때문에 원래 이름을 바꿔버린 것은 이 작품에 숨은 작은 비밀이다.

 

 

빈센트 발의 유쾌한 발상! 게속 미소짓게 만드는 작품들이 계속됩니다.

 

 

| SEA SHADOW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전시회에서는 그의 단편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빈센트 발 작가 사인회

제가 방문한 날, 작가 사인회 마지막 날이었네요. 오전에 선착순 50명으로 선착순이었는데, 저는 늦었네요.

그래도 작가분의 얼굴과 직접 일러스트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네요.

 

SECTION 2 : GLASS LIGHTS

투명 유리잔을 이용한 그만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과 컬러의 잔들을 이용한 빈센트발 작품들...

 

이번 빈센트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뮤지엄209는 소피텔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시회장에서 바깥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은데요. 이곳은 작품 관람 중간에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네요. 단풍으로 물든 석촌호수 풍경

 

Green Me Up, Scotty
그린 미 업스커티 (날 초록해줘, 스커티)

스타 트렉 : 디 오리지널 시리즈에 등장하는 대사 'beam me up, Scotty'를 활용한 언어유희, 빔(방긋)과 컵의 초록색
(green)의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했다.
* 순간이동 장치는 스타트렉 시리즈의 핵심 설정 중 하나였는데 'beam me up, Scotty'는 엔터프라이즈호 함장 제임스 T. 커크가 어웨이 미션에서 순간이동 장치를 이용해 함선으로 귀환하기 위해 기관장 몽고메리 스콧에게 하는 명령이다. 당시 영어권 국가에서는 일종의 밈(meme)처럼 번졌던 대사이기도 하다.

 

Just when you thought your glass of water was safe again
당신의 유리잔이 다시 안전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작품은 내 모든 작품들 중 가장 긴 제목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영화 죠스 2의 슬로 "just when you thought it was safe to go back in the water"을 패러디 했다.
유리잔이 만들어 내는 미묘한 그림자를 관찰하는 것은 언제나 황홀 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중고품 가게를 가면 마치 중독이라도 된 것 처럼 오래된 유리잔을 사가지고 나온다. 문제는 집에 이것들을 모두 쌓아 놓을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이제는 오래된 유리잔을 다시 모아서 중고상점에 되판 뒤 새로운 유리잔을 들고오고 있다. 미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어쩔 수 없다.

 

| Section 3 : Shadow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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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ie Fisher
캐리 피셔

이것은 캐리 피셔의 사망소식을 듣고 만든 작품이다. 첫번째 스타워즈 시리즈는 어릴 적 나에게 굉장한 인상을 남겼고, 레이아공주는 아마도 내가 처음으로 짝사랑했던 영화 속 등장인물 일 것이다.
스타워즈 가젯을 만지작거리다가 갑자기 R2D2의 다리가 레이아 공주의 '더블 도넛' 헤어스타일이 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끔은 가장 단순한 스케치가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

 

 

 

| 섹션 4 : Shadow Zoo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서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품들을 만나보는 공간

 

 

Alliscissor 엘리가위터

그림자에 비친 사물의 모습 즉 그림자로 변한 사물의 모습을 믿지 못하고 내가 속임수를 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 이미지 역시 의심을 받았던 일련의 작품들 중 하나다. SNS 사람 들은 내가 이 악어의 이빨을 얻기 위해 포토샵을 사용했다고 확신 했다.
나는 이 작품을 위해 톱니 같은 날이 달려있는 공작용 핑킹가위를 사용했다.

 

 

Hawaiian hot dog 하와이의 섹시한 강아지

태양에너지와 그림자 에너지가 맞붙자 나는 참을수 없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이 작은 장난감과 그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그림 자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이 작품은 끈질기게 지속되던 폭염속 어느날 작업한 것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면 우리는 그림자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Section 5 : Shadow Space

 

The Hand Canyon 핸드 캐년

작업에 사용할만한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것 또한 쉐도우올로지 스트로서 나의 역할 중 하나이다. 파리의 어느 작고 독특한 중고품 가게에서 이 모형 손을 발견했을 때 나는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6년 동안 작업한 결과 우리 집은 온갖 이상한 물건들로 가득차게 되었다. 아무래도 박물관을 열어야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빈센트 발 : The Art of Shadow' 한국 전시회를 위해 작업한 것 같은데...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냥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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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존 & 체험공간 & 아트샵

이번 빈센트 발 전시회의 마지막 공간을 그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할 수 있는 아트샵과 쉐도우아트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트샵. 기념품은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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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올림픽 미술감독, 뮤지컬 명성화후의 포스터 등 한국의 신화와 설화, 동화를 기반으로 가장 한국적인 표현으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 이만익의 사망 10주년을 맞이하여 잠실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

이번 전시회는 2022.09.02.(금) 부터 2023.02.05.(일) 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소마미술관 1전시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소마미술관 2관에서는 '장 뒤비페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니, 거리가 있는 곳에서 방문하신다면 두 전시회 모두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장 뒤뷔페 전 & 쟈크 빌레글레 전시회 : 조금 난해하다!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장 뒤뷔페전' 관람후기입니다. 아르브뤼와 아상블라쥬 개념의 창시자로 장 미셀 바스키아 등에게도 영향을 끼친 그의 대표작 67점과 그와 함께한 프랑스 화가 쟈크 발

www.a4b4.co.kr


여기에 본격적인 올림픽공원의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시회 관람 후 올림픽공원 산책도...

 

|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 도슨트

큐피커앱을 통해 무료 다운로드 및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번 이만익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는 작가의 입장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는데요. 작품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는 작품을 통해보는 작가의 일생과 작품속 배경에 대한 설명에 포커스가 맞춰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약한 부분은 다소 아쉬운...


이번 이만익 전시회는 총 4개의 전시공간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관 1층에서는 작가의 초기 작품들을 2층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이만익 스타일의 강렬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부 이만익의 생애

소마미술관 1층에서는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 전시회 1부로 이만익 작가의 생애와 성장 변혁기 작품들얼 다룹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의 완성된 작품전 그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탈놀이
625전쟁에 소령으로 참전한 형과 국군포로를 보면서 작업한 연작

관련 연작들...

 

청계천 어려운 시기 그의 주된 주제 중 하나인 작품

 

자화상과 그의 인물화 작품들...

 

이만익의 드로잉 작품들...

그는 생전 3천점이 넘는 드로잉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이번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전시회에서도 그의 드로잉 작품 일부를 만나볼 수 있다.

드로잉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이만익 작가 연보 1937년 황해도 해주 출생...

90년대와 2000년대 그의 대작들의 탄생과 10년 전인 2012년 사망

 

1층 제 2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그의 완성되어가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건물풍경
아내와 백일지난 아이를 두고 36세에 파리로 떠난 이만익. 파리 숙소에서 본 풍경

청계천의 판자집, 서울역의 우중충한 풍경. 전후 서울의 어두운 현실...

 

유랑 (가운데)
서양의 표현방식과 한국적 풍경이 결합된 작품. 서양화의 표현방법과 학습 우리의 주체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

여인의 누드 초기작품 (우)
남대문 시장에서 산 낡은 미군천막을 캔버스로... 재료의 궁핍속에서...

 


그리고 소마미술관 1관 2층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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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설화에서 찾는 한국의 원류

이만익 별을 지나는 마음 2부 에서는 완성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설화와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작업한 대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족도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3전시실 모습

유화취적도
주몽의 양어머니, 모든 여인에게 주어진 숙명적인 열정과 사랑

 

 

주몽

삼국유사에 담긴 우리의 서사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그중에서도 대작을 많이 남긴 작품이 주몽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설화중에서도 가장 강성했던 고구려 설화를 주로 작업했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어린시절 주몽을 주로 표현했다고 한다.

 

주몽의 하늘 / 이만익 화백

 

이만익 화백 명성황후 원작

명성황후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만익 화백의 작품이 아닐까 한다.
이 원작은 작가가 생전에 누구에게도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유족이 소장한 원작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작품앞에 서니 작품의 디테일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어서 소마미술관 제 4전시실로 이동합니다.

 

흥부와 심청 :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작업한 이만익의 작품들...

 

이중섭의 귀향

이중섭 작가에 대한 이만희 화백의 오마쥬. 1951년 그의 부인과 자녀들은 일본으로 떠나게 되는데, 이후 일본과의 외교단절로 한 번 도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춘향가 연작

 

제4 전시관 풍경입니다.

 

망향 (좌)
복숭아 나무는 어린시절의 그리움을 표현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릉도원에 대한 갈망까지...

산수갑산 가는길... (우)
소월의 시 가늘길에는 떠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망설임이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기약없는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마음...

 

이름없는 항구에서
박목월 시인의 '사월의 노래' 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별 (우)
알퐁스 도데의 '별' 작가는 생전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좋아했다고 한다. 여기서 별은 한국적 정기의 상징으로 해석했다고 합니다. 이번 이만익 전시회의 제목도 '이만익 : 별을 지나는 마음'인 이유

 

 

 

어린왕자
그가 사망하던 해인 2012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그림도 재미있지만 작품 제목이 더 재미있는...

 

 

88올림픽 아카이브
이만익 화백은 88올림픽 개폐회식 미술 감독을 역임했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그의 조형물과 스케치, 올림픽관련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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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시장에 이어 소마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인투더드로잉을 만나볼 수 있고요

소마미술관은 무료 주차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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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장 뒤뷔페전' 관람후기입니다.

아르브뤼와 아상블라쥬 개념의 창시자로 장 미셀 바스키아 등에게도 영향을 끼친 그의 대표작 67점과 그와 함께한 프랑스 화가 쟈크 발레글레의 작품 32점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소 난해했지만...

 

| 뒤뷔페 展 요금 및 할인

이번 전시회는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에서 2023년 1월 31일까지 전시예정입니다. 

저는 슈퍼얼리버드를 통해 50% 할인 과 추가 프로모션을 통해 8,900원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 소마미술관 위치 및 주차

장소는 소마미술관 2관 입니다. 밖에서 보이는 미술관 위치가 아닌 롯데월드 방향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마미술관 주차는 남 4문 주차장이 가장 가까우며, 10분에 600원, 1일 최대 2만원 주차요금이 부과됩니다. (전시회 할인은 없는 듯...)

 

이번 '뒤뷔페 그리고 발레글레' 전시회는 소마미술과 2관 1~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관 중앙을 기준으로 1, 2관과 3, 4관이 분리되어 있으니 반 만 관람하시고 가시는 실수는 하지 마세묘 ^^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포토존

 

[G1] 전시실 1

 

먼저 장 뒤뷔페 연표로 시작합니다. (이미지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L'HOURLOUPE (우를루프)

우를루프는 소리지르고 새과 지저귀고, 늑대가 우는 모습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장 뒤뷔페가 만든 조어이면서 그의 대표작이자 시리즈물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뒤뷔페는 우를루프(1962-1974) 연작을 통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그 어떤 요소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평행하고도 기발한 세계를 재창조한다. 그러한 시도는 쿠쿠바자퍼포먼스를 정점으로 끌어올렸고, 조형과 건축을 위해 회화적인 공간을 점차 줄여갔기에 당시로서는 기상천외한도전이었다.
이 연작은 1962년에 그려진 드로잉과 그림으로 시작되었다.
공간을 살리는 요소는 이 작업의 근원적 부분에 기여하며 각 개체와 장소 그리고 상징들 사이에는 연속성이 존재한다.
충만과 공허, 존재와 비존재, 실제 하는 것 또는 상상에 속하는 것의 정당성에 대한불확실한 감정이 담겨 있다. 1962년부터는 그림과 드로잉 작업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끊임없이 재생되고 반복되는 광란적 그래피즘, 줄무늬가 인상적인 획일적 글쓰기가 그러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의 미분화된 연속성과 풍부하면서도 고갈되지 않으며 끝없이 움직이는 것의 특성 그의 작업에서 이러한 반전의 중요성을 인식한 그는 팔라조그라씨의 감독의 초청으로 1964년 베니스시에서 첫 시연을 진행하는데 동의했다. 뒤뷔페는 이 미공개 연작의 중요한 부분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열광했지만, 이 새로운 작품들이 조화를 깨트릴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관객들이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그것들은 매우 우연적이고 논쟁적일 수
있고관객에게 이해되지 못한채로 남을 가능성이 다분한 기획이다."
그러나 뒤뷔페는 전시회의 성공으로 안심할 수 있었고 국제 언론의 폭넓은 평가를 받았다.
베니스 전시회에 이어 파리에서 두 개의 공동전시회가 바로 열렸다. 하나는 평면적 그림으로쟌느 부셰 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되었고 다른하나는 구아슈 그림으로 클로드 베르나르 갤러리에서 열렸다. 뒤뷔페는 이 두 전시를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고 다른 작업과 마찬가지로 서체 디자인과 드로잉의 관계를 논하며 작업하였다.

 

 

| 오디오가이드 및 이어폰 필수

사실 미술사 공부에서도 '앵포르멜'이나 '아상블라주' 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미술사조 였는데, 섹션 1의 장 뒤뷔페 작품들도 나에게는 상당히 난해한 작품들이있다. 깜빡하고 이어폰을 가지고 오지 못해서 오디오 가이드(유료)를 듣지 못했는데. 꼭 이어폰 챙기시고 뒤뷔페전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쿠쿠자바

상당히 흥미로운 영상이 소개되고 있는데, 내용을 잘 모르니...

 

 

1971년에는 애니메이션 그림의 장식으로 사용할 오려낸 그림을 만들기 위해 많은 그림을 그렸다. 이 목적으로 만들어진 뒤뷔페의 드로잉 슬라이드는 대형 판넬에 전시되었고 이는 작가가 원하는 전달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해 뒤뷔페는 1971년부터 파리 근처의 카르투셰리드 방센느에 작업장을 열었다. 그의 조수들은 그곳에서 관객을 위한 무대 실물 장치, 페인트 및 모빌 절단기를 구성한 대형 패널을 작업했다. 또한 뒤뷔페는 다양한 재료로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몇주전부터 저는 가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작업 중이기도 한 연극 의상 보완을 위해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내가 우루프를 발전시키려고 하는 것은 그것이 연극용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연극의 모든 장식과 음악, 노래 그리고 가사와 춤 등 모든 것을 직접 구성하고 싶습니다.”
쿠쿠바자(우를루프 축제 또는 환상 무도회라는 타이틀이 붙음)는 이 프로젝트에 주어진 제목이다. 이는 1973년 봄에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그 다음 같은 해가을에 전시에 부여될 제목이었습니다. 세 번째 버전은 FIA.T.의 도움으로 몇 년 후인 197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소개될 예정이었다.
뒤뷔페는 이 연극을 다음과 같이 여겼다. "회화와 애니메이션이 발전한 것처럼 이것은 단순히 보기만 하는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존재를 받아들이고 그 안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시나리오가 없는 이 연극은 한시간동안 별다른 시작과 마지막 장면 없이 진행된다. 구성 요소(플랫폼 및 의상)들은 매우 천천히 정면으로 이동하여 

 

 

 

 

 

| 장 뒤뷔페와 자크 발레글레의 공동연표

여기거부터는 뒤뷔페의 작품을 이용한 발레글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그에게 삼색볼펜이 아닌 12색 볼펜이 손에 있었다면...

 

Rencontre avec Jacques Villeglé : 자크빌레클레와의 만남

뒤뷔페가 그의 CNAC에서의 전시를 위해 디자인한 포스터는 훗날 퐁피두 센터가 세워지는 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같은 시기, 자크빌레글레는 동네를 산책하다가장 뒤뷔페의 포스터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비회화속의 회화'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 그의 포스터 한장을 떼어냈다. 그는 1975년 2월과 12월 사이에 제작된 40여개의 찢어진 포스터를 제작하며 뒤뷔페의 뒤를 이을 새로운 인물이 된다. 이 포스터는 빌레글레가 10년 후인 1985년에 렌느 도시의 문화회관에서 <우를루프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하게 된다.
빌레글레가 파리 거리에서 우를루프적인 인물을 찾고 있을 때, 뒤뷔페는 '도시의 신화'라는 실험 영화의 대본 작업을 하고 있었다. 빌레글레의 포스터는 영화의 중심축 중 하나가 되며 두 작가의 10년 서신교환의 시작점이 된다.

 

 

 

 

 

1974 - Peintures projetées :1974 - 영사된 그림

1974년은 우를루프 연작이 끝나는 해이다. 그는 기념비적 조각프로젝트와 쿠쿠바자쇼의 제작에 몇 년을 바친 후, 1975년 파리 국립현대미술관 CNAC에 전시된 카스틸라 풍경과 삼색 지형 시리즈 작업을 하며 회화 작업으로 돌아간다.


"이 그림으로 [중략] 지난 12년에 걸친 우를루프의 방황이 확실이 끝났다. [중략] 
나는 오랫동안 이 허상의 세계를 즐겼지만, 현재는 더욱 단단한 땅으로 복귀하기를 열망한다."

 

 

우를루프 연작 중엔 '백조의 노래'라는 작업이 있는데, 이 회화로의 복귀 첫 작품은 그림의 크기 뿐만 아니라 붓질의 '부'로도 굉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투영에 의한 확대 과정은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그려진 드로잉으로 다시 나타난다. 쿠쿠바자 플랫폼의 경우 프로세스가 본질적으로 기술적인 것이라면 이는 의도적인 처세이다.
뒤뷔페는 프로젝터(또는 투영기)를 사용하여 조수가 캔버스 작업을 했다고 말했는데, 이때 사용한 프로젝터는 그가 직접 최종 단계에서 캔버스를 칠할 때보다 드로잉에 담긴 펜의 특정 효과를 더욱 충실하게 재현한다. 뒤뷔페는 이 과정을 숨기지 않는데 일부 사람들은 작가의 손으로 직접 빚어진 캔버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그를 비난하기도 한다.
사용된 기법에 따라 작품이 평가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작품이 궁극적으로 어떠한 지이다. 그 밖의 모든 것들은 작업의 미덕과 아무 상관없는 전문가들의 부차적인 부분과 물신숭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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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섹션 작품들의 이름이 모두 OOO 거리 였는데, 전시공간 마지막 사진 한장으로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되더라는...

 

 

바로 이 사진! 작품의 재료는 바로 이렇게 현장 공수~

그때부터 벽보와 정치적 그래피티들이 그의 창작에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것들은 프랑스의 동요와 역사, 사회운동, 68혁명과 같은 시대적 혁명, 선거 캠페인은 물론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사회 갈등들을 증언하고 있었다. 벽보들은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사진으로 잡아찢기에서 스프레이를 이용한 그래피티 낙서로 변했고, 벽보들과 메시지 사이의 엉뚱한 결합으로 인해 반체제적이고 공격적이며 폭력적이면서도 때로는 해학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1980년대부터 사회가 급변하고 벽보들이 자동 생산됐다. 도시 문화의 발달로 벽보들은 변화했으며, 도시에서는 희귀해졌다. 자크 빌레글레는 점점 파리 시내를 벗어나 도시 외곽, 교외 지역, 지방에까지 가서 벽보를 수집해야 했다.


이 즈음은 섹스와 록의 시대였다. 색깔들은 전에 없이 요란하고, 벽보들은 더욱 터무니없어지고, 공격적 폭발적 열광적이었으며 또한 유희적이고 경박했다. 쏟아지는 비디오클립들의 이미지는 텔레비전 스크린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뮤직 비디오와 같이 더 즐겁고 피상적이었다.
변화하는 도시,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초기의 재료들은 약화되고, 찢어진 벽보는 파리의 벽들에서 점점 희귀해져 갔다.
2006년 80세 생일을 맞아 캠페르의 카르티에서 열린 전시회를 기념하여 마지막 캠페인을 진행했다.
여기서의 찢어진 벽보들로 최종 시리즈 <캥페르 사람들의 작업>이 탄생했고, 이 작품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닌 이 예술가의 유일한 자화상"이기도 한 약 40점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후, 자크 빌레글레는 1969년에 개발한 그의 사회정치적 알파벳에 주로 초점을 맞추며, 이를 대형 그래피티나 조각 형태로 축소하였다

 

쟈크 빌레글레의 공간

 

 

 

벽보 강탈자로서 나의 포부는 회화적이고 시적인 작품을 고안해 내는 것이다.
이는 악천후에 의해서 혹은 미학적 의도 없는 성질 급한 사람들의 제스처에 의해서 우연히 간접적으로 나타난 광고매체를 부각시킴으로써 달성된다.
[중략]

도시의 쓰레기들을 전문 아티스트들이 창조한 형태들과 동등하게 놓는 것이 바로 나의 야망이란 것을 처음부터 의식하고 있었다. 

[중략]
나는 내가 찢은 것들이 분산과 발산의 악마, 무엇에나 손대려는 존재인 그 악마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충분히 풍부하고 다양하며 가변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자크 빌레글레 -

 

이곳까지가 소마미술관 중앙기존 오른쪽의 제1, 2 전시실의 작품입니다. 다시 중앙을 통과해서 왼쪽 공간으로 이동하면...

 

아트숍을 지나 3전시실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1, 2전시실 입장할때 남은 티켓을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3/4 전시실로 이동

 

1~2관에서 전시된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초창기 뒤뷔페의 작품들이지만 나에게는 조금 더 매력적인 느낌의 작품으로 다가오는 공간...

 

1942년 이후 우리는 

마침내 문제의 핵심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문화 기관에 대한 거대한 불안정화 사업'이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평범한 사람은 가장
일상적이고 사소한 행동적 측면에서 상징으로 세워졌고, 아름다움과 잘 그리는 것에 대한 상투적인 관습은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삶과 기분이 즉각적으로 발산되는 예술의 이익적 측면에서 다시 문제로 제기되었다.
이렇듯 뒤뷔페의 '물질과 기억' 앨범에 포함된 1944년 석판화 시리즈는 커피 그라인더, 전화의 고통, 코를 푸는 사람 등과 같이 평범한 삶의 주제들을 다룬다.

"만약 우리가 지극히 일상적이고도 본질적인 사소한 행동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중략] 별안간 독창적이고 감동적인 것이 나타날 것이다,”
적나라한(1945)과 같은 작품은 또한 그에게 열망적 동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나는 어린아이들의 그림들에 관심이 많았다. 인생 처음으로 새하얀 카드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보았다.”
그는 모나리자(1948) 그림의 표현처럼 상징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당시 흔하던 틀에 박힌 풍으로 그리는 그림에 대한 거부를 솔직하게 표현했다.

 

ean Dubuffet Desnudus, juin 1945 huile sur toile 73 X 60 cm Coll. Fondation Dubuffet, Paris&copy; ADAGP, Paris / Sacks, S&eacute;oul

 

이런 느낌의 작품들 너무 좋다는...

 

 

40년대 장 뒤뷔페 작품을 보면서 바스키야가 받은 영향이 상상된다는..

 

1950년대 작품은 그의 재료와 질감에 대한 활발한 관심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뒤뷔페는 이 시기에 향후 작업에 새로운 차원을 선사할 다양한 재료들을 경험하는데, 석판으로 판을 만들고 두꺼운 덩어리를 분쇄하여 풍경을 수직으로 세운 후 하늘의 얇은 부분만 드러내는 <유령들에게 월출 1951>이라는 작품의 풍경을 만듦으로서, 이는 이후 땅과 지형이라 불리는 연작의 시작이 된다. 풍경들은 간혹 퍼티 나이프의 끝으로 긁은 물질의 혼합 재료 속 솟아 있는 인물들로 가득 찼다(각자의 몫, 1956).
뒤뷔페는 또한 두꺼운 반죽으로 그려진 그림들과는 반대로 에나멜페인트라는 산업 물감으로 평평한 그림들을 그리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데 때로는 풍경을, 때로는 초록 모자를 쓴 남자(1954) 작품과 같이 인물의 형태를 드러내며, 이 재료 특유의 건조 과정에 강한 흥미를 가졌다
1957년부터 뒤뷔페는 회화를 새롭게 경험하는 단계에 들어간다. 그의 주된 동기는 '큰 크기의 그림들로 땅을 찬양하고 기리는 연작을 실행하는 것' 이었다. 얇게 그려진 하늘은 그림 속 모든 공간을 땅의 한 표면을 연상시키는 질감으로 남기기 위한 장치로 곧 사라지지만, 몇몇의 외로워 보이는 거인들이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질 만큼 작품의 전면(금반지, 1958)에 돌발적으로 보여진다.

 

 

 

장 뒤뷔페 전시회 제3 전시실 끝...

 

 

전시실 4관 특별관

그의 비하인드 영상과 그의 작품을 스캔하여 출력한 대형 월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 장 뒤비페 전 아트숍

다른 아트숍에서도 볼 수 이는 타입의 기본적인 기념품들이 준비되어 있음...

카드 긁고 싶은 유니크한 상품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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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는 홍콩을 주제로 한 '홍콩 미니어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홍콩을 좋아하고 홍콩여행 기억이 있는 분들에게는 추억 소환을, 해외 여행을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를 안겨주는 전시회로 생각됩니다.

 

| 전시회 장소 및 일정

이번 '홍콩 미니어처 전시회'는 개천절 연휴인 10월 3일까지 서울 코엑스 1층 동문 로비, Sector D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관람료는 무료

 

| 4개의 주제. 40여점의 작품

전시회 오픈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4개의 주제로 약 40여점의 홍콩을 배경으로 제작된 미니어처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결코 '무료'라는 것으로 전시회를 평가할 수 없습니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저는 상당히 만족한 전시회었습니다. 관람시간은 두 시간 정도면 충분해 보입니다. (한 시간은 짧아요)

 

도시풍경’(Cityscape)

 

리통에비뉴

홍콩의 핫 플레이스 중 한곳... 현재와 올드한 홍콩의 중간정도 느낌을 보여주는 공간

 

홍콩식 스낵가게 & 홍콩의 거리

홍콩의 빌딩가를 벗어나면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홍콩의 느낌, 모듬어묵이 당기네...

옥상 빨래 건조대와 에어컨 실외기 필 벗겨진 벽... 한 블럭 들어간 홍콩의 모습...

 

누가 뭐라해도 홍콩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이 스트리트 푸드...

수십번을 먹었지만, 아직 배탈난적 없음... 살 디룩디룩 찜...

홍콩 성완, 현지 음식 판매 거리 & 툰문 타이홍촌의 일상

 

란콰이펑

홍콩의 문화 특히 홍콩의 클럽과 밤문화를 느낄 수 있는 홍콩 여행의 핫플

특히 10월 말 할로윈 파티가 끝짱이라고 하는데, 꼭 한 번 날맞춰 방문하리니...

 

사이쿵 해산물 가제 & 심판 보트 식당

중국이나 홍콩 해산물 가게의 특징이 잘 나타난 미니어처

센트럴 석판가

홍콩에서는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음

다른 건 잘 모르겠고 디오라마 속 봉지안 물고기를 보니, 몽콕의 열대어 시장이 생각난다. 물고기는 국내 반입이 불가능해서 사지 못했던 베타가 다시 생각나는...

 

이번 홍콩 미니어처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디오라마 중 하나

홍콩의 여러 이미지를 하나의 작품에 압축한 느낌. 4 방향에서 보는 공간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유덕화의 열화전차 : 90년대 중반 홍콩르와르 시대의 상징적인 영화 중 하나

 

 

해당 공간은 QR 코드를 인식하고 접속하면 사진과 같은 증강현상 체험이 가능하다는...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재미라고...

 

타이항 드래곤 축제

 

생일 축하 연회 & 푼초이 만찬

행사는 언제나 즐거워

 

청자우 빵 축제

홍콩의 대표적인 축제중 하나인데, 과거 저 빵탑이 무너지는 불상사가 있었다고 한다.

웡타이신 사원 내 가게

가게 주인 할아버지는 누구? 001 잘 보시라는...

 

대나무 경극장

 

 

해상경관’(Harbour and Bay)

 

타이오 수상마을 & 타이로 헤리티지 호텔

영국 식민지 시대 관공서를 개조한 호텔이라고 한다.

 

빅토리아 하버

홍콩의 1등 랜드마크가 아닐까 생각하는 장소

랜드마크 빌딩들과 함께 홍콩의 몇몇 아이콘들이 이 미니어처에 녹아 있다는...

홍콩의 두 섬을 연결하는 페리호, 막상 타보면 겁나 실망하지만 홍콩에 갔다면 꼭 타봐야할...

홍콩 빅토리아 하버 미니어처 뒤로 영상통한 연출과 바닷가의 배도 이동한다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디오라마가 아닐까? 물론 관람객도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공간

 

사이완 부두 & 사틴 드래곤보트 경기

 

일상’(Daily Life)

 

홍콩식 티하우스 & 쿤룽 차오저우 음식점

첫 홍콩여행 때에는 가이드에 안내된 식당들만 이용했지만, 이느 순간 이런 느낌의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맛있는 메뉴들이 그립다는... 그냥 들어가서 메뉴판에서 찍거나 옆 사람이 먹는 음식을...

 

중국 전통 약재상

중국이나 홍콩, 마카오에서 정말로 많이 보이는... 다만 내가 본 중국 약재상에는 항상 커다란 샥스핀이 앞에 있었는데

 

주얼리 가게 & 과일가게

한약방과 같이 중국과 홍콩에서 많이 보이는 곳이 바로 이 보석상... 한국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곳인데...

특히 옥, 금, 시계...

 

신문 판매대

신문 판매대 보다도, 버스 정류장이나 번화가에서 볼 수 있는 재떨이가 위에 있는 주황색 쓰레기통이 반갑다는...

 

 

| 홍콩의 전통다방 빙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만날 수 있는 풍경... 내가 느낀 홍콩의 분위기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 중 하나...

미니어처 앞은 물론 건물 안쪽까지도 정말 디테일하게 작업했다는...

 

홍콩 췐완 마을의 거위요리

처음 중국여행지였던 상해의 음식점에서 이런 오리와 닭을 봤을때의 문화 충격이란...

그러나 지금은 식당에서 보면 1. 맛나겠다. 2. 비쌀까? 두 가지 생각

 

스테이트 시어터 빌딩

홍콩의 유일한 대극장이라고 한다.

다이파이동 

홍콩의 노천 음식점을 말한다. 가볍게 요기하기 좋은...

 

금기병가

홍콩 삼수포이에 위치한 오래된 빵집이라고한다. 에그타르트와 여러 홍콩의 과자들...육포가 안보이네...

 

참고로 이번 홍콩미니어처 전시회에서는 오후 2시와 4시 두 번 미니어처 제작 시연이 진행된다.

이번에는 오후에는 시간이 없어 보지는 못했지만, 여유 있으시면 해당 시간 맞춰 관람하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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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아트 다다익선 by 백남준

1988년 첫 가동된 이 작품은 CRT 모니터의 내구성의 한계로 모니터 전면교체 등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진행하다가 2018년 2월 대대적인 보수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이후 이달 9월 15일 재가동 되었습니다. 

백남준 다다익선 재가동 및 관람정보, 가동시간 공유합니다.

 

| 엄청난 이동시간 3.6km 이동에 1시간 40분 소요 T.T

대공원역 사거리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가지 3.6km 거리 이동에 1시간 40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막히지 않는다면 8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카카오네비에서 나오는데요.

주말오후 서울랜드 방문고객으로 역대급 교통대란이 발생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코끼리 열차를 타고 이동 하시거나, 아니면 두 시간 이상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세요. 저는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방문은 백남준 다다익선과 함께 이건희 특별전을 관람하러 왔는데, 이건희 특별전 예약시간에 늦을 뻔 했습니다.

 

드디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도착!!!

| 백남준 다다익선 상영시간

모니터의 경우 내구연한이 있다 보니 상영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특별공개 기간인 10월 3일.(월) 짜지는 휴관일을 제외한 주 6일 오후 2시 부터 4시까지 두시간 동안 가동됩니다.
특별공개 기간 이후 인 10월 5일 이후네는 목·금·토·일요일 오후 2시 부터 4시까지 두시간 동안 상영되니 시간 확인하시고 방문 하세요.

 

다다익선은 86, 88년 서울 아세안게임과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으로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개의 CRT 모니터로 제작된 그의 가장 큰 작품으로 사이즈는 지름 7.5미터, 높이 18.5미터의 규모를 보입니다.

작품 관람은 나선형 계단을 따라 아애에서부터 5층인 꼭대기 까지 이동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항상 이 공간에 오면 뉴욕에서 관람했던 '구겐하임 미술관'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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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백남준의 초창기 비디오아트 작품은 소니의 모티터와 TV를 사용했습니다. 그렇지만 백남준 다다익선 작품의 경우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삼성전자의 TV를 사용해서 작업 했습니다. 당시 유명한 브랜드였던 명품플러서 TV...

과연 CRT도 이슈이지만 TV케이의 경화와 오염은 어떻게 유지될지...

 

아쉽게도 상단 6인치 10인치 TV의 경우에는 기술적인 해결이 어려워서 LCD로 변경 수리되었다고합니다. 현자에서는 너무 거리가 있어서 보이지 않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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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3층에서는 백남준 다다익선 재가동과 함께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전은 오랫동안 꺼져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을 대대적으로 복원해 다시 켜는 것을 기념한 아카이브 전시이다. 1988년 9월 15일 백남준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모니터 1,003대를 이용한 대규모 영상설치 작품 ‹다다익선›을 완공했다. 전시는 ‹다다익선>의 제작 배경과 그 이후 현재까지 작품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아카이브, 그의 작품세계와 관련 자료를 새롭게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는 모두 네 개 영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다다익선›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설립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문서, 도면, 사진 등과 ‹다다익선>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 백남준의 위성프로젝트 ‹세계와 손잡고›(1988) 영상이다. 두 번째는 4채널로 이뤄진 ‹다다익선›에 상영되는 8개의 영상 작품 원본과 그것을 제작한 폴 개린의 인터뷰이다. 세 번째는 ‹다다익선› 완공 이후 지금까지 내구연한이 10년인 기계를 34년 동안 작품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자료이다. 네 번째는 이러한 과정과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오마주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다. 그리고 전시장 곳곳에 백남준과 ‹다다익선›을 함께 만들어온 사람들의 영상 인터뷰를 설치해 누군가의 기억과 회상을 통해 대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백남준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며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이 함께하는 최초”이며, “신구세대 앙팡 테러블들의 즐거운 협연”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는 음악가, 무용가, 건축가, 엔지니어, 테크니션 등 수많은 협력자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온 작가의 창작 태도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다익선:즐거운 협연»에 나온 기록들은 작품을 설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업하고 노력했는지를 증거한다. 비록 주인공은 없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그가 태어난 지 90번째가 되는 해에 오랫동안 꺼져 있던 ‹다다익선›을 같은 날 다시 켠다. 남겨진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백남준과 또 그가 추구했던 예술세계와 즐거운 협연을 펼칠 수 있기를!

다다익선 스케치

해당 전시에서는 그의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다익선 작품을 복구하고 수리하면서 나온 이야기와 자료들이 정리된 공간입니다.

 

백남준의 다다익선과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관람이 끝나고 잠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산책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관람후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3번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관람후기 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렸거나 열리고 있는 이건희

www.a4b4.co.kr

 

쿠사아 아요이의 작품과 장 피에르 레이노의 빅팟 작품도 보면서..오랜만에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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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문신탄생 100주년 전시회가 서울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조각, 회화, 드로잉, 판화, 아카이브 등 약 25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전시회 소식과 도슨트, 입장료 할인정보 공유합니다.


문신(文信) : 우주를 향하여  전시회

2022-09-01 ~ 2023-01-29 덕수궁 1,2,3,4 전시실  

 

이번 조각가 문신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1 2 3 4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먼저 덕수궁 입장권을 구입하고 덕수궁에 들어오셔서 쭉 직진~ 끝까지 걸어가시면 됩니다.

 

바로 여기가 오늘 소개하는 '문신 전시회 : 우주를 향하여'가 열리고 있는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모습입니다.

전시관 앞에는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이자 그의 대표작품인 '우주를 향하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신 전시회 입장료 및 할인'

관람료는 2천 원 입니다. LGU+ 회원은 50% 할인, 아시아나클럽 골드는 무료, 실버는 2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오랜만에 아시아나항공 앱을 열어보니 실버로 강등? 되어있네요. 20% 할인...

 

문신 전시회 도슨트

도슨트는 12시와 15시 2회 진행됩니다. 저는 시간을 맞춰가지 못해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만...

오디오가이드 무료, 이어폰 필수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 웹/모바일 사이트에서는 무료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UI는 다소 불편하지만 내용은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어폰 꼭 가지고 가세요.

이번 조각가 문신 전시회는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1~4관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층이 1, 2관 1층이 3, 4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먼저 2층으로 올라가셔서 관람시작 하세요.

 

| 문신 : 우주를 향하여

문신(文信)은 1922년 일본 규슈(九州)의 탄광지대에서 한국인 이주노동자와 일본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운명이든 우연이든 그의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다섯 살에 아버지의 고향 마산 땅을 밟은 그는 조모 슬하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열여섯의 나이에 회화를 공부하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해방과 함께 귀국한 그는 마산과 서울을 오가며 화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마흔 무렵 파리로 향했고, 프랑스에 둥지를 튼 지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때 그는 화가가 아닌 ‘조각가 문신’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인생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았던 그의 삶은 그가 감수해야만 했던 불운이 아니라, 그로 하여금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 편협한 당파와 민족주의를 넘어 진정한 창작을 가능하게 만든 동력이었다. 이방인은 고향이나 정착지 어느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낯선 땅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하게 접촉하고 주변을 면밀히 탐색한다. 그 결과 민족적 경계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혼종성을 지닌다. 문신이 초월한 경계는 비단 지리적, 민족적, 국가적 경계에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회화에서 조각으로 영역을 이동했을 뿐만 아니라, 공예, 실내디자인, 건축에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기성의 장르 개념을 벗어났고 삶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또한 그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유기체적 추상과 기하학적 추상, 깎아 들어감(彫)과 붙여나감(塑), 형식과 내용, 원본과 복제, 물질과 정신 등 여러 이분법적 경계를 횡단했고 이들 대립항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찾아냈다. 이러한 맥락에서 문신 조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대칭’은 단순한 형태적, 구조적 좌우대칭을 뛰어넘는다.

 

잠재적인 유랑자였던 그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여러모로 이질적인 존재다.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회고전은 그 예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하고 이방인으로서 그가 지녔던 자유와 고독, 긴장, 다름이 동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자극을 경험하는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의 부제 ‘우주를 향하여’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신이 자신의 여러 조각 작품에 붙였던 제목을 인용했다. “인간은 현실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우주)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던 작가에게 ‘우주’는 그가 평생 탐구했던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는 ‘고향’과도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주를 향하여’는 생명의 근원과 창조적 에너지에 대한 그의 갈망과, 내부로 침잠하지 않고 언제나 밖을 향했던 그의 도전적인 태도를 함축한다.

 

#1 파노라마 속으로

이곳에서는 그의 초기 작품 특히 회화 중심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의 자화상과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여러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자화상 (1943)

이 그림은 문신이 도쿄 일본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던 시절 그린 자화상입니다.
일본 유학 시기에 제작한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림이기도 한데요, 해부학에 근거한 인체 표현과 자연스러운 색감을 사용한 이 자화상은, 문신이라는 화가와 당시의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우선 그림에 표현된 문신의 모습을 주목해 보실까요?
그는 커튼이 쳐진 창문 앞에 한쪽 무릎을 세운 채 앉아있습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얹고 왼손으로는 붓을 들고 있는 자세를 보니,
앞에 세워둔 이젤 위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범한 선으로 화면을 과감하게 나눈 이 그림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인물의 시선입니다.
그림 작업 중인 화가의 시선은 캔버스를 쳐다보는 대신, 옆쪽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죠.
아마도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거울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문신의 눈빛에서는 자신감과 예술적인 고집이 짙게 느껴집니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문신의 나이는 고작 21살이었지만, 그는 자신을 이렇듯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눈빛을 가진 중년의 거장처럼 묘사합니다.
유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간판 그림에서부터 산부인과 조수까지,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던 당시의 상황은 그가 입고 있는 하얀색 작업복을 통해 드러납니다.
이과전(二科展)이라는 재야 공모전에서 떨어진 이듬해 제작됐다는 이 자화상은,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현실에 오롯이 집중한 젊은 화가의 모습, 그리고 그가 지닌 화가로서의 정체성과 높은 자존감을 잘 보여줍니다.

 

해바라기

 

어부

상당히 강한 인상을 심어준 두 작품인 어부와 고기잡이

1945년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문신은,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같은 도시, 마산에 정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마산의 풍경을 주로 그린 이 시기를, ‘하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 시기, 문신은 밝은 색채와 단순화된 면으로 이뤄진 풍경화와 정물화를 주로 제작합니다.
이 작품들에서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와 하늘, 구름의 형태를 색채의 밀도와 화면의 균형을 조절해가며 표현하곤 했는데요, 다시 찾은 고향의 풍경을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경치로만 묘사하는 대신, 현실적인 풍경과 자연에서 느낀 것을 예술적인 관조를 통해 구현해 낸 것이 특징입니다.

‹고기잡이›는 이 시기에 그려진 대표작입니다.
이 작품 속에는 평온하고 아름다운 바다 대신, 생계와 목숨을 바다에 건 어민들의 거칠고 활기찬 삶이 가득합니다.
화폭 안에는 구릿빛 상반신을 드러낸 채 그물을 끌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담겨 있죠.

고기잡이 (1948)

이 젊은 어부들의 모습만큼이나 관람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화폭을 둘러싼 액자입니다.
작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이 목조 액자 위에는 생명력 넘치는 해녀들의 모습이 목각 부조로 새겨져 있습니다.
당시 문신은 물감을 제외한 화구, 즉 캔버스와 캔버스의 틀, 붓과 액자까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는데요, 볼륨감 넘치는 해녀들이 가득 조각된 이 나무 액자는 회화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동시에,그 자체로도 완벽한 부조 작품으로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고기 1958

 

닭장 (1950)

지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서도 만났던 문신의 화화작품입니다. 아마도 학교에서 교과서에서도 만났었던 작품...

 

계절은 한여름인 듯, 짙은 청색 하늘에는 흰 구름이 간간이 떠 있습니다.
바닥에 비치는 그림자로 보아 시간은 한낮인 듯하죠. 화면을 가득 채운 닭장 안에는 닭들이 빼곡히 갇힌 채 뜨거운 한여름 햇빛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디귿 모양으로 꺾인 이 닭장은 화면의 중심부를 돌아가며 채움으로써 관람자의 시선을 닭장 안으로 가둡니다.
닭장으로 둘러싸인 이 좁은 공간 안에는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우산 밑에 앉은 남자의 얼굴은 큰 밀짚모자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자에 비스듬히 등을 기댄 그의 모습에서는 무료함과 무기력이 느껴집니다.

이 그림이 제작된 시기는 1950년 - 바로 한국전쟁이 일어난 해입니다.
화면을 꽉 채운 구성과 닭장 속에 빼곡하게 갇힌 닭들의 모습은 혼란하고 답답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소 (1957)

일제강점기 이후 소는 화가들에게 주로 민족적이고 향토적인 소재로 다뤄졌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 문신은 소에 대해 다른 작가들과 꽤 다른 접근방식을 취합니다. 철저히 조형적인 관점에서 소라는 대상에 접근하고 있는 건데요, 서로 몸을 밀착한 어미 소와 송아지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은 언뜻 보면 마치 한 마리의 소를 그려놓은 듯 보입니다.
두드러진 갈색 윤곽선과 평면화되고 단순화된 화면이 이런 착시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이 그림에서 갈색의 선은 어미 소와 송아지의 밀착한 몸을 가로지르며 그들의 골격을 드러내기도 하고, 투시된 어미의 갈비뼈가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소는 추상에 보다 가까운 형태를 취합니다.

여러 시선과 각도에서 바라본 대상을 하나의 화폭 위에 표현하고 한정된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대상을 단순화, 표면화시키는 이런 실험은
입체주의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보여주는데요, 이 그림을 그릴 당시 문신은 모던아트협회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모던아트협회는 후기 인상주의 이후 등장한 야수주의와 표현주의, 입체주의 같은 여러 사조의 조형성을 포괄하며 새로운 모던회화의 양식을 추구했는데요, 이 단체에 참여하기 전이었던 일본 유학 시절 이전부터 문신은 입체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피카소의 그림을 즐겨 모사했다고 합니다.
피카소가 보여준 급진성과는 거리가 있지만, 문신 역시 그림을 이루는 요소들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형태에 대한 적극적인 실험을 해나갔음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문신의 정물화 몇 점 : 그의 조각작품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아침바다 1958

 

 

야전변원 1952

그의 목판화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그리고 몇몇 인물화 작품들...

 

 

달표면 (1966)

1961년, 39세의 나이로 프랑스에 처음 건너간 문신은 65년까지 그곳에 머물며 작업과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귀국 이듬해인 66년에 그려진 이 그림에는 프랑스 체류 시절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당시 그는 파리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라브넬(Ravenel)에 머물며 고성을 수리하는 일에 참여했는데요, 오래된 돌을 뜯어내고, 새 돌이나 시멘트에 광물성 물감을 혼합해 옛 돌 같은 느낌을 만들고, 돌을 다듬어 쌓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재료의 물성과 형태, 대상이 가지는 구조적 관계에 매료됩니다.
그리고 노동의 과정에서 익힌 이런 추상적인 감각들을 페인팅으로 표현하기 시작하죠.
이 그림에서 보이는 추상 형태와 단조로운 색상, 거친 마티에르는 작가의 이런 체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넉 점의 문신 도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무제 (1981)

문신은 생전에 100여 점의 도화(陶畫)를 남겼습니다.
도화란, 백자 위에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요, 문신은 스스로 ‘채화’라고 이름 붙인 채색 드로잉을 백자 위에 새겨 자신만의 도화 작품을 남깁니다. 문신의 도화 작업은 1981년과 89년, 93년 이렇게 3차례에 걸쳐 12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 도화 작업은 문신의 회화세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데요, 지금 보시는 작품은 1981년 여름 광주 분원요에 머무르며 제작한 것으로, 오랜 유대관계를 맺어온 곡우 진종만의 백자에 작업한 것입니다.
조선백자의 재현에 한 평생을 바쳐온 장인의 백자 위에, 문신은 대칭적인 추상의 형태를 펼쳐 놓습니다.
리드미컬한 곡선과 반복되는 선묘, 대범한 색채는 확산하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데요, 이런 문신의 드로잉은 백자가 지닌 풍만한 볼륨과 유백의 바탕 위에서 유기적인 추상 형태의 자유로움과 신비로움을 한껏 드러냅니다.

 

#2 형태의 삶 : 생명의 리듬

1960년 후반 부터 진행된 추상조각 특히 흑단나무와 작업한 작품들을 만나보는 공간

 

무제 (1968)

2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1967년 프랑스로 다시 건너간 문신은 회화 대신 추상 조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기 시작합니다.
1960년대 말까지는 주로 흑단과 쇠나무, 참나무와 아카시아 나무 등을 깎아서 조각을 했는데요, 이 시기부터 문신의 조각에는 구 또는 반구의 형태가 등장합니다.
그에게 있어 구와 반구는 최소한의 조형 단위인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하고 구성할 수 있는 조형 요소였습니다.
구와 반구를 어떻게 배열하고 구성하느냐에 따라, 그 구성체인 조각의 모습이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지금 보시는 작품은 문신이 프랑스로 건너간 이듬해에 제작됐습니다.
당시 그는 페르피냥이라는 프랑스 남부 도시에서 개최된 ‹국제 조각 심포지엄›에서 작품을 진열, 설치하는 일에 관여하고 있었는데요, 이 심포지움이 열린 페르피냥의 바카레스 해변에는 50여 년 전 좌초된 그리스 선박 한 척이 있었습니다. 리디아 호라는 이름의 폐선이었죠.
문신은 이 폐선에서 버려진 나무를 구해와 그것을 다듬고 깎아 이 조각품을 만들었습니다.
반듯한 구의 형태가 3줄씩 나란히 반복적으로 배열된 가운데, 직사각형의 홈이 규칙성을 깨듯 변주를 만들어 내는 이 작품은, 반복과 변형이 만들어 내는 부분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조각가 문신의 드로잉 작품과 소품 조각들...

 

개미_라 후루미 (1970)

두 개의 커다란 구와 그 가운데 위치한 작은 구를 두 개의 선이 수직으로 연결해주고 있는 이 작품 속에는 부드러운 볼륨감과 날카로운 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결합이지만, 개미라는 제목처럼 유기적인 형태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추상 세계와 구상 세계가 나란히 공존하는 조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67년, 프랑스로 건너가 조각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한 문신은 어느 날 조각 제작을 위한 드로잉을 하던 중, 종이 위에 커다란 원 두 개를 그려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두 원을 두 줄의 선으로 연결해보았죠.
그 결과 생겨난 기묘한 형태가 그의 조형감각을 자극했는데요, 문신은 이후, 원과 선이라는 기본적 형태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해보면서, 미세한 차이와 변화가 서로 다른 형태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주가 원과 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상 만물의 다양한 형태 역시 원과 선의 미묘한 차이와 변화에 의해 생겨난다는 사실 또한 새삼 깨닫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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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깨달음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개미 시리즈인데요,
처음 발표됐을 때, 이 작품에는 제목이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프랑스 관람객들이 문신의 조각이 개미를 닮았다고 말했고,
작가 역시 당시 파리에서 상영하던 곤충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뒤, 자신의 작품이 근면하며 작은 힘을 모아 큰일을 성취하는 개미라는 곤충의 특성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이후 그는 이 작품을 비롯해 유사한 형태의 조각품에  ‘개미’라는 타이틀을 붙이게 됩니다.
단순하고 순수한 조형적 구상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이렇듯 작업 도중, 그리고 관람객과 만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상징과 감정을 담은 유기적인 작품으로 서서히 변해가게 됩니다.

이 작품은 또한 문신 조각의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좌우대칭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두 개의 구를 가로지르는 선의 길이와 방향은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죠. 마치 생명체가 완벽한 대칭으로 성장하지 않듯이, 그리고 지구가 완벽한 대칭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말입니다. 이렇듯 문신의 조각은 좌우대칭의 아름다움과 미세한 균열을 보여주며,
성장과 변화라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갑니다.

 

그의 개미 연작과 스케치는 브론즈 작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제 (1987)

이 작품은 1987년 한국화랑에서 열린 «문신채화전»에 출품된 채색 드로잉입니다.
바탕이 되는 단색조의 면과 중심축에서 양쪽 또는 사방으로 갈라지며 퍼져나가는 선의 조화가 아름다운 작품인데요, 직선과 곡선은 부챗살처럼 펴지거나 서로 겹치기도 하면서 강약을 달리하며 화면을 장악해 나갑니다. 덕분에 드로잉은 섬세하면서 동시에 대담한 모습을 띠게 됩니다.
이 같은 문신의 추상 드로잉은 이 세계와 우주가 점, 선, 면으로 구성된 조형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사물들 사이의 관계와 변화무쌍한 흐름으로 이루어진 열린 세계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토템 1997

 

제 (1970년대 중반)

이 작품은 지금까지 1960년대 말에 제작된 ‘개미’ 시리즈 중 하나로 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가느다란 선이 세 개의 타원을 자유롭게 가로지르며 휘감는 모습을 볼 때, 1970년대 중반 제작된 다수의 드로잉과 《살롱 드 메» 전 등에 출품되었던 일련의 조각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한 듯합니다.

흑단을 깎아 만든 이 조각에서는 표면의 재질감을 달리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조각을 감싼 선은 매끄럽게 다듬어진 반면, 몸체가 되는 타원에는 작은 끌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죠. 유독 장인적인 정교함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작가가 도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단단한 재료의 저항을 완전히 극복한 경지에 다다랐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중심을 벗어나 비스듬하게 서 있는 가느다란 지지대 위에 수평의 덩어리가 안정적으로 올려져 있는 모습은, 작가의 건축적인 균형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이 작품과 관련한 드로잉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데요, 최초의 아이디어 단계에 그려진 드로잉을 보면, 마치 무중력의 우주 공간에서 선이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무제 (1992)

 

무제 (1992)

문신 조각의 두드러진 조형적 특징을 꼽으라면, 좌우대칭과 함께, 상승의 움직임이 강하게 느껴지는 수직성을 들 수 있는데요, 때로는 이 작품에서처럼 수평적인 요소가 강조되면서 수직과 수평이 조화로운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측면이 거의 고려되지 않고 정면성이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특징은 작가가 덩어리로 된 통나무보다 납작한 목재를 주로 다루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문신은 특히 흑단이나 쇠나무처럼 견고하고 무거운 나무를 선호했습니다.
이런 나무들을 자르고 깎고 다듬기 위해 그는, 칼끝이 직선으로 된 끌을 사용해 끊임없이 나무를 문지르고 다듬어 표면에 윤기를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무의 마티에르 대신, 형태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죠.

그런데 이 조각에 사용한 흑단의 경우는, 예측불가능한 무늬나 결을 지닌 나무입니다.
형태의 물성을 오롯이 드러내는 데 있어 흑단의 이런 마티에르는 오히려 방해요소가 되기도 했죠.
작가 자신도, 때때로 목재의 거친 마티에르가 렘브란트의 그림을 연상시켜서 목재를 깎아 내는 걸 망설이게 된다고 회고하기도 했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앞뒷면의 결을 확연히 달리 만들어 재료의 특수성을 신비롭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3 생각하는 손 : 장인정신

 

무제 (1968)

문신은 1960년대 말부터 채색 드로잉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조각을 제작하기 위한 밑그림으로서의 단순한 드로잉 대신, 새롭고 독특한 하나의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드로잉을 한 뒤, 가늘고 굵은 선이나 화려한 색으로 면을 메우는 이 작업을 그는 ‘채화’라고 불렀습니다.
채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신은 다양한 굵기의 건축용 펜 속에 색색의 중국 잉크를 넣은 뒤, 회화적인 테크닉을 사용해 작품을 그렸는데요, 이렇게 완성된 채화 작품 속에는 조각이나 일반적인 드로잉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아름다움이 드러납니다.

어떻게 보면 만화경 같기도 하고, 원생동물이나 미지의 생명체처럼 보이기도 하고, 빅뱅의 순간을 연상케도 하는 이 채색 드로잉은 점과 선으로 시작해 리듬을 타고 확장되면서 나무 조각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명의 힘을 발산합니다.
60년대 말 이런 채화 작업을 시작한 문신은 1973년 대형 석고 작업을 하던 중 사다리에서 떨어져 4개월간 병석에 누워있게 되면서, 이 작업에 더욱 몰두하게 됩니다.

 

 

곤충시리즈 (1969)

1960년대 말, 문신은 처음으로 브론즈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브론즈가 가지는 질감과 무게에서 오는 박력에 매료된 그는, 브론즈로 만든 소품이 대작의 무게감에 못지않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나무 조각이 제작에 긴 시간과 노동이 필요한데다 복제도 불가능하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복제가 가능한 브론즈는 보다 생산적인 재료이기도 했죠.
하지만 브론즈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조각할 때와는 다른 기술을 익혀야 했습니다.

재료를 깎아 들어가 형태를 완성하는 나무 조각과 달리, 브론즈는 소조 기법을 바탕으로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점토로 원형을 만들고 그 원형에 석고틀을 뜬 다음, 틀 안에 브론즈를 녹여 주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건데요, 이 과정에서 원형의 물성이나 재질감, 조형성을 유지한 채 작가의 미세한 손길을 그대로 살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작가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주조 기술자에게 맡기는 경우는 더욱 그렇죠.미켈란젤로 같은 거장도 이런 이유로 브론즈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기도 했다는데요, 문신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만의 제작 방식을 찾았습니다. 파리의 아틀리에에 브론즈를 제작할 수 있는 소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장인의 도움을 받아 제작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입니다.

이 작품은 문신이 파리에 아틀리에를 차리기 직전이었던 1969년에 만든 것으로, 이전에 만들었던 나무 조각의 형태를 변주해 제작한 것입니다. 세로로 길게 조각됐던 나무 작품을 가로로 눕히고 밑에는 지지대를 부착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브론즈 조각으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무제 (1990)

이 작품은 좌우대칭에서 벗어난 극히 소수의 작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비대칭적인 이 작품은 여전히 ‘절대적인 균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규칙한 요소들을 주의깊게 배열해서 시각적인 균형을 잡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이 지닌 절대적인 균형은, 보다 더 본질적인 곳에서 나옵니다.
사실 문신은 이 작품과 동일한 형태의 조각을 흑단으로도 제작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브론즈 작품은 금속이라는 재료가 지닌 유연성 덕분에 양식화된 질서에서 벗어나 문신이 표현하고자 한 본질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구현해냅니다.
즉, 닫힘과 열림, 가득참과 비어 있음, 움직임과 멈춤, 단순함과 복잡함, 팽팽함과 느슨함, 부드러움과 날카로움 등이 자유롭게 교차하면서 또 하나의 생동하는 리듬의 형태를 완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대칭적인 작품에서보다 날카로운 느낌이 훨씬 더 도드라진다는 점입니다.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이 주가 되는 유기적인 형태 위로, 뾰족하고 날카로운 모서리가 마치 가시처럼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생명체의 방어본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죠?)

 

 

개미 (라 후루미) (1985)

앞에서 나무로 만든 ‹개미› 작품을 감상하셨을 텐데요, 지금 보시는 작품은 브론즈로 다시 제작한 개미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듯, 문신은 새로운 형태를 고안하기보다는 기존의 나무나 석고 작품을 활용해 브론즈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형태는 살리되 크기를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새로운 느낌을 준 것이죠.

문신의 작품 중에서 유독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미›는 브론즈 뿐만 아니라 스테인리스 스틸 등 다양한 재료와 크기로 만들어지며
개미 연작 시리즈로 확장되었는데요, 작업실에 주물 시설을 갖추고 브론즈 소품을 직접 제작할 당시, 프랑스의 한 갤러리에서는 개미작품 스무 점을 제작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작품의 수가 너무 많아지는 걸 바라지 않았던 문신은 갤러리에게 줄 7점과 자신이 소장할 1점만을 계약해 판매했다고 합니다.

 

무제 (1990)

문신이 만든 브론즈 작품은, 겉으로 보이는 형태가 개성적인 만큼이나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독특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점토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원형 석고틀을 뜨는 데 반해, 문신은 점토로 형태를 빚는 과정을 생략한 채 원형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우선, 문신은 작품을 세밀하고 날렵하게 만드는 데 있어 점토로 형태를 빚는 과정이 불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철근으로 뼈대를 잡은 뒤 철망 등을 이용해 대강의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석고를 붙여가며 틀을 만들어 냈죠. 이런 제작 방식은 철근 골격을 세운 뒤 그 위에 시멘트를 붙이는 건축의 과정과 닮아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고성을 수리하면서 시멘트와 석고, 그리고 건축적인 구축방식을 경험했던 문신에게는 이런 제작 방식이 더 익숙하게 다가왔을 겁니다.

또 하나는, 그의 조각이 가진 특성 때문인데요, 문신은 조각을 하나의 독자적인 생명체로 간주했죠.
무언가의 형태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조각의 형태 자체가 생명력을 가진다고 여긴 것입니다. 따라서 생명체의 뼈대에 근육과 피부를 입히듯
철근 뼈대 위에 석고를 입히는 과정이, 그에게는 보다 자연스러운 방식이었을지 모릅니다.

주조를 마치면 작가는 만들어진 조각의 표면을 광이 나도록 연마했는데요, 이 작품은 특히 화강석 느낌이 나도록 착색한 점에서 독특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문신이 조각 제작 시 사용했던 도구들

 

그의 스케치 작품과 압인

 

 

 

우주를 향하여 3 (1989)

이 작품은 1989년, 문신이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제작한 것으로서,  영구 귀국 후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기 시작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서로 대칭하는 두 개의 구가 뾰족한 유선형 날개를 단 채상승하는 듯한 형태가 등장한 것이죠.

사실, 문신은 세상에 존재하는 특정한 형태를 모방해서 조각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동하는 생명력을 내재한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형태들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상승의 기운으로 충만한 이 작품은 타오르는 불길, 태양을 향해 솟아오르려는 씨앗, 날아오르는 새처럼, 높이 비상하는 무언가를 연상시킵니다.

‹우주를 향하여 3›라는 제목은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상승의 기운을 더욱 극대화하는데요, 여기에 작품이 지닌 금속 특유의 물성이 결합함으로써 마치 우주에서 마주하게 된 미확인 비행물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도 하죠.

날렵한 평면과 팽팽한 볼륨 사이의 긴장이 극대화된 이 작품은 지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무한한 창공을 꿈꾸었던 작가의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4 도시와 조각

 

올림픽 1988 (1988)

문신의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잠실 올림픽 조각공원에 설치된 ‹올림픽 1988›일 것입니다.
서울올림픽이 개최될 당시, 이 공원에서는 부대행사로 개최된 서울현대미술제의 일환으로 72개국 190여 명의 조각가가 참여한 국제야외조각 심포지움과 국제야외조각 초대전이 열렸는데요, 문신은 이 초대전에 40여명의 기술자들과 함께 제작한 높이 25미터, 무게 54톤의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모형은 이 작품의 실물을 1/30로 축소한 것인데요, 동일한 형태의 반구를 반복적으로 쌓아 올린 이 작품은 하늘로 승천하는 용처럼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상승하면서 우주와 생명의 운율을 시각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또한, 빛을 반사해 대상을 비추는 금속성 재료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현대적인 느낌이 한층 돋보이기도 하죠.

그런데 반구를 반복적으로 쌓아 올려 기둥을 만드는 이런 형태의 조각은, 이미 문신의 작품세계에 등장한 바 있습니다.
바로 1972년 프랑스 남부, 바카레스 해변에 세웠던 ‹태양의 인간›인데요, 하나의 기둥으로 이뤄진 이 목조 조각 역시 처음 구상할 때는
두 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통나무라는 소재에는 폭과 높이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본래의 아이디어를 완벽히 실현하지는 못했죠. 결국, 작가는 18년이 지난 뒤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활용해 본래의 아이디어를 마침내 완성하게 됩니다.

작품 (1987)

두 개의 곡면체가 서로를 마주보며 서 있는 이 작품은, 좌우로도, 상하로도 대칭을 이룹니다.
여기에 더해 하나의 선이 이 두 곡면체를 가로지르고 있죠. 덕분에 두 곡면체가 마치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선의 중심은 어느 쪽으로도 밀리지 않으면서, 팽팽한 힘의 균형을 드러냅니다.

문신의 작업 노트에 따르면, 이 작품은 화합과 풍요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시기를 전후로, 문신은 ‘화합’, ‘평화’, ‘하나가 되다’ 같은 제목을 붙이거나 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다수 제작했는데요, 1980년 프랑스에서 영구 귀국한 작가의 눈에, 한국은 매우 달라져 있었습니다.
1960년대 초 도불할 때와는 달리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민주화와 통일에 대한 열망도 팽배해 있었죠.

이런 시대적 배경 위에 탄생한 ‘화(和)’ 시리즈는 1990년대까지 이어졌는데요, 조화와 화합, 평화를 주제로 한 문신의 조각들은 풍성한 볼륨감과 완만한 곡선을 특징적으로 드러냅니다.

 

공원 조형물 모형 사진 (1974)

1974년, 문신은 프랑스 몽트레이유 시가 주최한 ‘장 조레스(Jean Jaures) 광장’을 위한 기념 분수 설치 콩쿠르를 위해 분수 조각과 벤치, 미끄럼틀, 어린이 도서관 등이 있는 모형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콩쿠르에 문신이 실제로 참여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모형이 실제로 출품된 것은 «도시 미학과 활력을 위한 탐구»라는 제목의 전시였는데요, 당시 출품됐던 모형은 현재 남아있지 않습니다.
모형을 위해 그린 드로잉만 남아있었는데요, 이 드로잉은 3D 프린팅을 통해 최근 다시 모형으로 재현됐습니다. 이렇게 재현된 모형을 촬영한 것이 바로 지금 보고 계신 사진이죠.

사진을 보시면, 분수 가운데 설치된 치솟는 듯한 두 개의 기둥이 보이실 겁니다.
반구로 구성된 이 기둥 조각은 앞에서 보셨던 ‹올림픽 1988›을 닮아있죠. 이와 비슷한 형태가 가로로 눕힌 분수 조각에서도 발견되는데요, 이 모형을 만들 당시, 문신은 ‘포름 에 비’라는 단체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말로 ‘형태와 삶’이라는 뜻을 가진 이 단체는 현대도시 미학에 관심을 지닌 회화, 판화, 조각, 건축, 응용미술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였습니다. 문신이 이 모형을 출품했던 전시를 주최한 것도 바로 이 단체였죠. 
평생 단체에 가입하는 데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그가 이 단체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도시환경과 조각의 관계에 대한 그의 관심을 잘 보여주는데요, 20여 년 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조각이 단순한 건물 장식이 아니라 도시환경을 위한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은 문신은, 영구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대형 야외조각들을 제작하며 도시환경 속에서의 조각의 역할을 탐구해 나가게 됩니다.

 

 

하나가 되다 (1989)

네 개의 유선형 덩어리가 상하좌우로 마주하듯 배열돼 있습니다.
중심에서 뻗어나가는 선이 이 덩어리들의 표면을 미끄러져 가로지르면서 전체 작품에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상하좌우로 대칭을 이룬 이 조각은 막 땅을 비집고 나온 떡잎을 연상케 합니다. 또한, 받침대에서부터 올라온 기둥이 덩어리들을 단단히 떠받들고 있는 모습은, 천지를 잇는 생명의 나무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가 되다›라는 제목처럼, 하나의 조각 안에 새싹의 발아와 나무의 성장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부분과 전체가 이루는 상호성을 형태적으로도, 의미적으로도 잘 드러낸 이 작품은 수직적인 상승의 기운과 수평적인 확장을 공존시키며 역동적이지만 안정적인 자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4전시실에는 그에 대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관람객이 많지 많아 편하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 관람시간 2시간 이상...

이번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문신 전시회 관람소요 시간은 최소 2시간 정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넓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그의 작품들과 2분 전후의 24개의 오디오 가이드를 고려하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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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트숍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문신 기념품들... 문신 작가의 문신 (타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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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3번째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관람후기 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렸거나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명작과 이중섭에 이은 세번째 전시회입니다.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전시회는?

이번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전에서 열리는 첫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입니다. 또한, 지난 두 번의 특별전이 국내의 미술작품으로 전시되었다면, 이번에는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수집한 해외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회화 7점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 90점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원형전시실

전시회 장소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1층 1원형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관람료는 무료로 전시관 가장 바깥쪽 공간에는 7명 작가의 회화작품이, 안쪽으로는 90여점의 피카소 도자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맨 안쪽에는 앉아서 쉬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멀티미디어 정보를 만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무료 오디오 가이드, 이어폰 필수

이번 이건희 특별전도 국립현대미술관 사이트에서 무료로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됩니다. 이번에 전시된 회화 7점과 4개 섹션에 대한 소개는 물론 피카소 도자 작품에 대한 소개들이 충실하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 총 4개의 섹션, 피카소를 위한 전시

이번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전시회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0여점의 20세기 서양 미술 대가들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지만, 전시의 대부분은 피카소의 도기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화가 강조된 전시회를 기대 했다면 다소 아쉬운 전시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7명의 대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한 번에 접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네요)

 

섹션 1 - 피사로와 고갱: 스승과 제자로 만난 파리의 두 거장

파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낡고 오래된 중세식 도시 파리를 현대화하는 사업이 시작된 것은 19세기 중엽이었습니다. 에펠탑과 센강 변의 다리, 철골과 유리를 사용한 건물, 가로등 같은 전기 조명으로 빛을 밝힌 넓은 도로, 그리고 공원이나 유원지 같은 여가 시설도 모두 이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불과 몇십 년 만에 전례가 없는 현대적인 대도시가 탄생한 것이죠. 
당시 젊은 미술가들은 파리의 이런 현대적인 모습을 새로운 예술의 주제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포착해낸 이들의 캔버스 위에서
인상주의 미술이 꽃을 피우게 됩니다. 카미유 피사로는 파리 근교의 퐁투아즈에 체류하며 그곳의 전원 풍경과 대도시 파리의 모습을 즐겨 그렸던 인상주의의 거장입니다.


새로운 작가의 발굴과 지원에도 적극적이었던 그는 젊은 화가들에게 스승 같은 존재였는데요, 폴 고갱도 그의 제자였습니다.
고갱은 피사로가 참여했던 1874년의 «제1회 인상주의 미술전»을 접한 뒤 화가로의 전업을 꿈꾸게 되었고, 피사로는 고갱이 이 시기에 그린 초기작을 보고 그의 꿈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자신을 따라 퐁투아즈로 이주한 고갱이 인상주의 풍경화를 완벽하게 그릴 수 있도록 지도하고, «인상주의 미술전»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스승 피사로의 이런 따듯한 응원은 고갱이 무명의 화가에서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인연으로 만나게 된 두 거장의 아름다운 순간을 이들의 작품을 통해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폴 고갱 &lsaquo;센강변의 크레인&rsaquo;

이 그림은 1870년대 중반, 고갱이 본 파리 센강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강변을 걷는 어머니의 뒷모습도 보이고, 저 멀리, 공장에서 솟아오르는 연기도 보이지만, 이 그림의 주인은 강변에 설치된 거대한 크레인입니다. 이 크레인 주위의 풍경은, 19세기 후반, 현대화되기 시작하던 파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고갱은 증권 거래소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림 애호가이자 수집가에 더 가까웠던 고갱은, 인상주의 미술을 접하면서 미술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하죠. 하지만 그가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직업 화가의 길로 들어선 건 조금 더 후의 일이었습니다.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지만, 사실 고갱은 근대화된 대도시 파리의 풍경보다는 파리 근교의 전원 풍경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리는 것에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의 이런 성향은 발전하는 서구 문명과 대비되는 또 다른 문화를 향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는 1891년 파리를 떠나 남태평양의 타히티로 이주한 뒤, 그곳에서 이국적인 자연과 인물을 주제로 작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1903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말이죠.

 

피사로는 모네, 르누아르와 더불어 가장 적극적으로 인상주의 미술 운동에 참여했던 작가입니다.
마지막 인상주의 전시회가 개최되었던 1886년 즈음부터 4년여간 그는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은 젊은 작가들이 이끌었던 신인상주의 미술 운동에 잠시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이 그룹의 작가들은 점을 찍듯이 채색해 그리는 점묘 기법을 주로 사용했는데요, 1893년에 그려진 이 작품에서 이런 기법이 드러납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장 풍경은 피사로가 선호하던 주제 중 하나였는데요, 그가 그린 퐁투아즈 곡물 시장 풍경의 전면에는
곡물을 팔러 나온 상인들이 앉거나 선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뒤편으로는 물건을 구경하거나 구입한 물건을 옮기는 손님들이 보이죠. 그 너머로 보이는 광장에서는 구경거리라도 생겼는지, 사람들이 둥글게 원을 그린 채 모여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로 꽉 찬 풍경이지만, 이 그림은 조금도 혼잡하거나 소란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짧은 붓 터치로 표현한 눈부신 반사광 속에서, 윤곽선은 흐릿해지고 인물들은 풍경 속에 섞여들며 평화롭고 나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피사로는 이미 60대에 들어선 나이였지만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된 신인상주의 미술 운동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고갱, 반 고흐, 앙리 마티스, 폴 세잔 같은 미래의 거장들이 화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력으로 인해 피사로는 인상주의와 그 이후 세대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했던 작가로 평가됩니다.

카미유 피사로 &lsaquo;퐁투아즈 곡물 시장&rsaquo;

 

섹션 2 -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 우정과 존경으로 서로를 빛낸 거장들

이번 섹션에서는 서로를 향한 우정과 존경으로 맺어진 세 거장, 모네와 르누아르, 피카소를 만나보실 텐데요,
모네와 르누아르는 인상주의 미술가들 가운데서도 유독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습니다. 파리 근교에서 함께 야외 풍경을 그리는 일도 많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자연의 색채와 형태가 빛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관찰하게 된 이들은, 그 순간을 포착해 그리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특히 모네는 물과 안개, 눈과 바람 같은 유동적이고 변화가 많은 자연 풍경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반면, 카페나 유원지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포착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던 르누아르는, 1881년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르네상스 미술에 매료된
이후,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고전적인 회화를 주로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르누아르의 작품들은 당시 이미 젊은 거장의 반열에 올라있던 피카소의 관심을 끌게 되는데요, 이탈리아 여행에서 고전주의 미술을 재발견했던 그에게, 고전주의 화풍으로 그려진 르누아르의 작품은 새로운 탐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여성을 작품의 주요 주제로 삼았던 점도 피카소가 르누아르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 가운데 하나였죠. 1919년, 르누아르가 세상을 떠났을 때, 피카소는 거장에게 바치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그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건희 특별전에서 만났던 작품입니다.

클로드 모네 &lsaquo;수련이 있는 연못&rsaquo;

인상주의라는 명칭이 ‹인상, 해돋이›라는 모네의 작품에서 유래했을 만큼,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가가 바로 모네입니다. 그는, 특정한 대상을 오랫동안 관찰하며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대상의 형태와 색채를 표현한 연작 시리즈를 여럿 남겼는데요, 이 작품을 포함한 수련 연작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모네는 1883년, 파리 근교의 지베르니에 정착한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집 정원의 연못과 그 위에 핀 수련을 대상으로, 40여 년 동안 약 250점의 연작을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정원과 연못 주변의 모습까지 담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네는 연못의 수면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화폭 안에는 오직, 물과 수련, 그리고 물에 비친 하늘의 모습만 담기게 되죠. 1917년에서 1920년 사이에 그려진 이 그림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화폭의 왼쪽에는 수면에 비친 구름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마치 이 구름에서 점점이 떨어져나온 듯 화면 오른쪽에는 둥근 연잎 위에 흰 수련들이 떠 있고, 그 주변에는 물에 비친 나무 그림자들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과 연못, 구름과 수련이 뒤섞인 화면은 마치 하나의 평면처럼 흐릿하게 보이도록 그려져 있습니다.
당시 모네가 백내장으로 시력을 상실해 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는 인상주의 미술을 통해 대상의 평면성에 대한 탐구를 꾸준히 이어갔던 작가이기도 합니다. 20세기 초의 현대미술은 인물이나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대신 평면적으로 그리면서 대상을 추상화해 나가려는 시도로부터 시작되었죠. 이런 이유로 모네의 수련 연작은 현대회화, 특히 추상미술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3살이 되던 해 도자기 그림 공방의 견습생으로 그림을 시작한 르누아르는, 20대 초반, 파리에서 본격적인 미술 수업을 받기 시작하며 화가의 길로 들어섭니다. 이때 모네나 피사로 같은 동료 작가들을 만나면서 인상주의 미술 운동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르누아르는 인상주의 화가들이 즐겨 그리던 야외 풍경보다는 카페나 무도회장, 유원지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포착해내거나 사람들의 옷 위에 어른거리는 햇빛의 묘사를 통해 눈부시게 밝은 야외의 분위기를 묘사하는 데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그림처럼 여성 인물 역시 그가 즐겨 그린 주제였죠.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그림의 주인공은 앙드레라는 여인입니다.
앙드레는 1915년부터 르누아르가 세상을 떠난 1919년까지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했던 모델입니다. 르누아르가 사망하기 1년 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여성을 입체적으로 묘사하는 고전적인 기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대상을 포착해 그린 듯한 자유분방한 필치에서는 여전히 인상주의의 영향이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lsaquo;노란 모자에 빨간 치마를 입은 앙드레(독서)&rsaquo;

 

 

섹션 3 - 피카소, 미로, 달리: 파리의 스페인 화가들과 에콜 드 파리

피카소와 후안 미로, 그리고 살바도르 달리.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스페인 출신의 작가들이라는 것이겠죠. 그런데 이들이 서로를 만난 곳은, 흥미롭게도 스페인이 아니라 프랑스 파리였습니다. 1900년, 파리에 정착해 성공한 작가의 반열에 오른 피카소는 미로나 달리에게 일종의 롤모델과도 같은 선배였습니다. 
1920년 미로가 파리를 처음 찾았을 때, 피카소는 미로가 계속 파리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줍니다. 이 만남을 계기로 두 사람은 평생 친구이자 동료로서 관계를 이어나가게 되죠. 6년 뒤인 1926년에는 달리도 피카소를 만나기 위해 파리에 오는데요, 이때 달리에게 피카소를 소개해준 사람도 미로였습니다. 미로는 2년 후 달리에게 초현실주의 작가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줍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초현실주의 거장, 달리의 등장을 가능케 한 사람이 바로 미로였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스페인 출신의 이 세 화가가 파리에서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던 모습은 20세기 초 파리의 상황을 잘 드러내 주는 일화이기도 합니다. 국제적인 미술 중심지였던 파리에 외국인 미술가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을 지칭하는 ‘에콜 드 파리’라는 명칭이 생길 정도였는데요, 이들 외국인 미술가들은 각자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과 파리에서 접한 새로운 미술 경향을 결합하면서 ‘에콜 드 파리’ 스타일까지 등장시켰죠.
피카소와 미로, 달리는 각자의 고유한 에콜 드 파리 스타일을 만들어냈지만, 이번 전시에 출품된 세 사람의 작품에서는 몇 가지 공통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과 피카소의 도자는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입니다. 사람, 새, 별이 있는 밤의 풍경을 추상화한 미로의 ‹회화›는 사람과 새를 주제로 한 피카소의 도자 작품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살바도르 달리 &lsaquo;켄타우로스 가족&rsaquo;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말의 모양을 한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종족입니다. 달리는 이 그림에서 켄타우로스를 캥거루처럼 아기를 넣는 주머니, 즉 육아낭을 가진 종족으로 설정합니다. 켄타우로스는 이 구멍을 통해 아이를 자유롭게 넣었다 뺄 수 있는 종족으로 그려지고 있죠. 달리의 고향인 스페인 카탈루냐 해변가를 배경으로 한 이 그림에는, 세 명의 성인 켄타우로스와 세 아이가 등장하는데요,


힘차게 뻗은 팔과 다리, 휘어진 허리 같은 이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화면의 네 모서리를 사선으로 분할한 듯한 선명한 대각선 구도를 만들어냅니다. 어머니의 배에서 나오는 두 아이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우선, 화면 아래쪽의 아이는 주머니에서 나오는 순간에도 어머니를 향해 손을 뻗고 있습니다. 반면, 화면 위쪽의 아이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오고 있죠. 위로 뻗친 아이의 두 팔은 아버지에게 안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버지의 머리를 밀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머니가 두 팔로 안아 들고 있는 또 한 명의 아이는, 마치 자궁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듯, 어머니의 입으로 손을 뻗고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달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혀 온 강박증과 성적 환상에 대한 해답을 정신분석학 이론에서 찾아냈는데요, 당시 그는, 인간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분리되는 순간 최초의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는 정신분석학 이론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자궁과 유사하면서도 언제든지 그 안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 육아낭을 가진 켄타우로스 종족을 부러워했습니다. 이 그림은 꿈과 무의식, 때로는 정신 착란의 상태에서 본 기이한 풍경들을 마치 실재하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달리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호안 미로 &lsaquo;회화&rsaquo;

살바도르 달리와 마찬가지로, 호안 미로도 1920년대 파리에서 초현실주의 미술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하지만 달리와 미로의 그림은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이나 다르죠. 달리의 초현실주의 작품이 대상을 고전적인 방식으로 그렸다면, 미로는 보다 조형적인 자신만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1953년에 발표된 이 그림에는, 별과 새, 사람과 깃발 같은 형태들이 마치 도식이나 기호처럼 단순화된 형태로 표현돼 있습니다.
인물과 동물, 자연과 우주의 시공간이 공존하는 밤의 풍경을 보여주는 이 작품처럼, 미로의 그림은 언뜻 보면 마치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단순하고 즉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로는 붓을 들기 전, 아이디어를 구상하는데 오랜 시간을 할애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손이 이끄는 대로 붓을 움직여 선을 그리고 형태를 완성해나갔죠. 이렇게 우연성과 즉흥성에 기반한 미로의 초현실주의 작품은, 1920년 처음 파리에 발을 내디뎠던 무명의 화가를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게 됩니다.

 

섹션 4 - 피카소와 샤갈 :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낸 거장들

마르크 샤갈은 1910년, 고향 러시아를 떠나 미술의 중심지였던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작은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이 시기는, 파리에서는 입체주의 미술의 영향력이 절정을 구가하던 시기였죠. 고향의 풍경과 사람들을 꾸준히 그려온 샤갈 역시 입체주의 미술의 영향을 받아들여 화면을 기하학적인 형태로 분할하는 구성법을 시도했습니다. 입체주의 운동을 주도했던 피카소를 직접 만나고 싶어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쉽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1914년 러시아로 돌아간 샤갈은, 피카소를 만나지 못한 채 파리를 떠나게 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피카소를 생각하며›라는 작품을 그리기까지 했죠. 이후,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에 체류하던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샤갈은 피카소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 편지 덕에 전쟁이 끝난 1940년대 말, 두 거장은 드디어 조우하게 됩니다. 30년이나 기다려온 만남이었던 셈이죠.
이들이 조우한 장소는, 피카소가 도자기를 제작하던 남프랑스의 발로리스였는데요, 이 시기, 피카소는 도자기 제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기 때문에 샤갈이 직접 발로리스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마두라 공방에서 함께 도자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샤갈의 회화에는 염소나 물고기 같은 동물들, 꽃과 정물,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는 사람들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풍경들이 가득한데요, 이런 주제들을 피카소의 도자에서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 자연이 함께하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이야말로 피카소와 샤갈이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가치였기 때문일 겁니다.

 

마르크 샤갈 &lsaquo;결혼 꽃다발&rsaquo;

파란빛이 감도는 화면의 정중앙에, 붉은 꽃다발이 한 아름 담긴 꽃병이 놓여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누군가의 결혼을 축하하는 꽃다발이겠죠. 꽃병 오른쪽에는 결혼 피로연에 사용된 듯한 와인병과 과일 바구니도 보입니다. 왼쪽에는 이 결혼의 주인공인 한 쌍의 연인이 서로에게 기댄 채 흐릿하게 보이는 마을을 배경으로 서있습니다. 꽃과 연인이라는 주제가 샤갈의 그림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시점은, 아내이자 첫사랑이었던 벨라와 결혼하던 1915년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벨라에게 꽃을 받았던 가난한 화가, 샤갈에게 꽃은 행복하게 빛나는 삶을 의미했죠.


하지만 사랑과 꿈, 환상의 세계를 다루었던 샤갈의 인생은 그다지 평탄치 못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을 겪어야 했고, 2차 세계대전 때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피신까지 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1944년에는 그의 부인이자 뮤즈였던 벨라마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전쟁이 끝난 후 파리로 돌아온 샤갈은 이런 수많은 고난을 뒤로한 채 다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삶의 순간을 노래하는 작품들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프랑스 남부 니스 근처의 생폴 드 방스 지역에 정착한 뒤로는, 점점 더 크고 화려한 꽃들을 화면에 담아냅니다. 눈부신 남프랑스의 햇살 아래 빛나고 있는 이 결혼 꽃다발은 말년에 되찾은 새로운 사랑과 행복의 순간을 담아낸 샤갈의 대표작입니다.

 

이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특별전 전시품의 대부분은 사진과 같이 피카소의 도자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카소의 도자

피카소는 파리에 온 첫해였던 1900년, 파리에서 고갱의 도자 작품을 처음 본 뒤 도자예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피카소가 직접 도자기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 말 남프랑스에 체류하면서부터입니다. 발로리스에 위치한 도자 제작소 마두라 공방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불을 이용해 제작하는 도자예술의 새로움에 매료됐던 건데요, 흙을 빚어 형태를 만드는 조각적인 속성과 도기 위에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회화적 속성이 결합됐다는 점 또한, 피카소가 도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도자기는 판화처럼, 같은 형태의 도기를 여러 점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카소는 이런 특성을 이용해 도자 에디션을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1947년부터 1971년 사이, 총 633점의 ‘피카소 도자 에디션’이 만들어졌는데요, 각각의 에디션들은 적게는 25개에서 많게는 500개까지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피카소는 이런 작업을 통해 회화, 조각, 판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적 실험을 도자에까지 이어나가게 됩니다. ‘피카소 에디션’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도자예술이 지닌 다양성과 그의 예술이 보여주는 확장성을 동시에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이번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전시회 작품의 대부분은 피카소의 도자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 피카소 전시회에서 접했던 도자와는컬렉션에 다소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만 90여점의 방대한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파블로 피카소 &lsaquo;이젤 앞의 자클린&rsaquo; (왼쪽)

1953년 마두라 공방에서 일하던 자클린 로크와 연인 사이가 된 피카소는 1973년 작고하던 해까지 그녀와 여생을 함께했습니다.
이십 년간, 삶의 동반자였던 자클린의 얼굴을 피카소는 400여 점에 가까운 초상화로 남겼을 뿐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도자 작품에도 새겨 넣었습니다. 도자 속의 자클린은 우아하게 묘사되기도 하고, 얼굴은 옆모습으로, 눈은 정면으로 그려 조합한 입체주의 스타일로 재현되기도 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lsaquo;여인&rsaquo;

피카소가 도자를 제작하는 방식은 다양했는데요,
앞서 보신 접시 작품들은 석고틀 위에 그림을 새기고 찍어내는 판화 방식의 작품인 반면, 지금 보시는 화병처럼 입체적인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피카소는 손잡이가 있는 주전자나 굴곡이 있는 화병 같은 전통적인 도자기를 여성의 모습으로 변형한 도자 작품들도 제작했는데요, 도기의 몸통에는 여성의 얼굴이나 몸을 그려 넣고 주전자의 손잡이는 길게 땋아 내린 여성의 머리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제작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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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lsaquo;투우&rsaquo; 연작

피카소의 ‹투우› 연작은 8점으로 구성된 접시 세트입니다.
붉은 흙으로 만든 접시에 피카소가 제작한 틀로 기본적인 투우 장면들을 찍어낸 후 검정색 화장토로 채색해 제작한 작품이죠. 투우의 개막식 행렬을 시작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과정과 소를 찌르거나 일격을 가하는 다양한 기술에 이르기까지 투우의 장면들이 도자 위에 생생하게 재현돼 있는데요, 투우는 스페인의 국기(國技)라고 할 만큼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통 기예죠.


입체주의를 필두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한 작가였지만 고국의 문화적 전통을 잊지 않았던 피카소는, 도자뿐 아니라 회화, 조각, 판화 등 작품 전반에 있어 투우를 작품의 주요한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남프랑스에 위치한 마두라 공방에서 작업하는 동안, 그 지역에서 열린 투우 경기를 자주 관람하곤 했던 것도, 피카소의 도자 작품에 투우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파블로 피카소 &lsaquo;큰 새와 검은 얼굴&rsaquo;

피카소는 비둘기와 카나리아를 집에서 키울 정도로 새를 좋아했습니다.
1946년에는 프랑스의 앙티브 미술관에서 작업하는 동안 미술관 구석에서 상처 입은 올빼미를 발견해 치료해 준 뒤 파리로 데려가 키웠을 정도였죠. 올빼미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상징이자 용기와 지성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피카소에게 올빼미가 지닌 이런 상징성은 무척 흥미로웠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도자 작품에는 올빼미와 부엉이가 꽤 자주 등장합니다. 이 화병 역시 피카소의 손을 거쳐 올빼미를 닮은 새로 탈바꿈했는데요, 넓은 원통형의 밑굽은 새의 발이 되었고, 앞쪽으로 살짝 구부러진 입구는 쭉 뻗은 새의 목으로 변신했습니다. 화병 옆에 붙은 두 개의 손잡이는 두 개의 팔이 되었죠.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부리와 눈, 깃털과 날개, 다리를 칠하고 배의 앞쪽에는 검은 마름모꼴을 그린 뒤, 그 안에 눈과 콧대와 입술의 형태를 철사로 긁은 듯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단순한 얼굴은, 미로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조형적 형태와도 꽤 닮아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원 없이 파블로 피카소의 얼굴 도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이 외에도 피카소의 연작들이...

 

파블로 피카소 &lsaquo;검은 얼굴&rsaquo;


피카소는 유년 시절부터 말년까지,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제작한 작품은 초상화였습니다. 그에게 가장 흥미로운 탐구의 대상이 바로 인물이었기 때문인데요, 그의 도자 작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역시 사람의 얼굴입니다. 동일한 모티프를 여러 장르와 작품에 반복해서 그리는 작업은, 그에게는 하나의 대상을 다양하게 확장해 가는 실험의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도자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얼굴도 재료와 기법에 따라 무한하게 확장됐는데요, 석고 틀 위에 백토를 올린 뒤 찍어서 완성하기도 했고 이 작품처럼, 백토 위에 검은 화장토를 채색한 뒤 나이프로 얼굴선을 새기고 그 위에 유약을 칠하는 기법을 사용해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러게 이렇게 끝도 없이 피카소의 도자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파블로 피카소 &lsaquo;염소 머리&rsaquo;

염소는 피카소에게 매우 특별한 동물이었습니다. 그의 그림에 염소가 처음 등장한 건 파리로 건너오기 전이었던 1890년대 말이었는데요,
당시 피카소는 친구의 집 방목장에 있던 비쩍 마른 염소를 마치 해부하듯 자세히 데생했습니다.
이후 1950년대부터 회화와 조각, 도자 작품에 다시 염소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본래는 야생에서 살았지만 점차 가축화되면서 인간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피카소는 염소를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기기도 했는데요, 발로리스에 머물렀던 1950년에는 등신대 크기의 염소 조각을 제작했으며, 1952년에는 자신의 도자 전시회 포스터를 염소 이미지로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염소는 점차 피카소를 상징하는 동물이 되어갑니다. 그래서였을까요. 1956년 말, 아내였던 자클린은 피카소에게 꼬마 염소 한 마리를 선물합니다.
피카소는 이 염소에 에스메랄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직접 정성을 들여 키웠다고 합니다.

 

| 조금 아쉬운 부분...

아마도 이 이상의 엄청난 회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7점의 회화만 나온 부분은 다소 아쉬운 점입니다. 다음에는 소문에 도는 이건희 회장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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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사항 : 엄청난 주말 교통

토요일 오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랜드 방면 입구부터 미술관까지 무려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저는 이번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전시회를 토요일 오후 4시에 예약하고 사당에서 1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주차하고 전시장 도착을 3시 30분에 했습니다. 걸어가는 것보다 더 느리게 갔는데요. 주말에 자차로 방문한다면 상당히 여유있게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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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3탄

작년 7월 부터 12월 까지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명작 "과 올해 8월 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에 이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3탄이 9월 21일 부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오늘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예매팁 공유합니다.

 

| 이건희 특별전은 사전 온라인 예약 : 14일전 저녁 6시 START

전시회 예약은 14일 전 저녁 6시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즉 14일 토요일 이건희 특별전 예약을 희망한다면 14일 전인 1일 저녁 6시에 광클릭을 하셔야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전시회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이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는 1일 8회 1회에 70명 입장이 제한됩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용요금은 무료이며 1개의 휴대전화 번호로 최대 4매 예약이 가능합니다.

 

| 이건희 특별전 예약 꿀팁 : 사전 로그인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관람예약은 ID/PW로그인 방식이 아닌 매번 휴대폰 번호를 인증받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즉 브라우져를 닫거나 시간이 지나 세션이 종료된면 다시 휴대폰번호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인증문자를 수신해서 인증번호 입력하는 방식으로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니, 이건희 특별전 예매시작시간인 저녁 6시 -10분 전후로 로그인하고 대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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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선택 > 시간 선택

이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은 총 8회차 회차별 70명으로 관람인원이 제한됩니다. 이미지와 같이 저녁 6시에 날짜가 붉은 원으로 활성화되면 날짜를 선택하고 추가로 아래 관람희망 시간을 선택하면 됩니다.

 

신청확인 클릭 후 관람시 유의사항과 매크로 방지를 위한 자동입력 방지문자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됩니다.

 

드디어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예약성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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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특별전 예약이 완료되면 인증한 휴대폰 번호로 예약확인 문자가 발송됩니다. 

문자링크를 통해 접속한 페이지의 QR코드를 인증하면 해당시간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선입장 불가, 입장시간 20분 초과 후에는 입장불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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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있는 '이건희 특별전' 다녀왔습니다.
가족들과 자차로 이동했는데요. 주차장이 헬 이었네요. 하마터면 예약 시간에 늦을뻔 했다는. 오늘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요금 및 할인정보, 주차장시설 공유합니다.

 

오늘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목적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2시에 국립중앙박물관 예약을 했습니다.

전시회 소개는 아래 포스팅 참고 하세요.

 

(1실) 어느 수집가의 초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도록 / 아트숍 / 도슨트)

어느 수집가의 초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삼수 끝에 드리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회장 특별전 다녀 왔습니다. 매달 예매에는 성공했지만, 이상하게도

www.a4b4.co.kr

 

|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주차장은 아래와 같이 업무용 주차장과 소형 주차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옥내 주차장의 경우 지하 1층 부터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수용대수는 754대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옥외주차장의 경우 대부분 대형차량을 수용하는 곳으로 대부분 입구를 지나 왼쪽의 지하로 이동합니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공사도 있고, 이건희 특별전 및 여러 큰 전시회가 있어 주차장 진입이 혼잡스럽다는 안내를 받아 일찍 도착했는데요. 사진과 같이 주차장 진입을 위한 긴 줄이... 지금까지 방문했던 것 중에서 가장 긴 줄이 아닐까 하네요. 주차장 진입까지 대략 20~30분 소요 되었네요. 여기에 주차하는데 10여분 결렸습니다.

 

| 소형주차장 모습

지하1층 관람객용 주차공간이 522대(장애인용 24대, 경차·하이브리드용 36대 포함)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장애인용 공간을 제외하는 만차입니다. 갓길에 주차한 차량들도 보이네요. 예매 시간은 다가오도 공간은 없고. 저도 순간 갓길 주차를 해야할지 나쁜 고민을 했네요. 주차진입인 주차 공간 난이도는 쉬운 편입니다. 초보운전자 분들도 무리 없이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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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요금

주차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기본 2시간에 2천 원, 이후 30분에 500원의 주차요금이 부과 됩니다. 1일 최대 1만 원의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요금이 부과되니 큰 부담없이 특별전이나 상설전, 산책 등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일반 주차객의 경우 사전 정산기를 통해 정산 후 출차하시면 편합니다만 신용카드 정산만 가능합니다. 물론 삼성페이등 실물카드가 없어도 정산 가능.

 

저도 간신히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을 빙빙 돌다가 빈 자리를 발견하고 주차에 성공 했네요. 비교적 이번에 방문할 이건희 특별전 전시장과 가까운...

 

 

|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요금 할인

아래와 같이 조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 할인이 가능합니다. 참고하세요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의 경우 주차요금은 면재되며, 이외에도 경차나 친환경차량 다둥이 가족의 경우 주차요금 할인이 가능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이용고객을 제외하고 일반 무료 및 유료관람 방문객의 경우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요금 할인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3시간에 3천 원 가격이면 상당히 저렴한 요금이라는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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