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종종 방문하고 너무나도 만족하던 잠실 문화시설 중 하나였는데요. 보편적인 문화공간이라기 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매니아층에 맞는 장소이다 보니 정치적으로도 많은 견제와 도전을 받는 곳이 바로 잠실 서울 책보고 입니다.
잠실나루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특히 주변 학교 학생들은 너무나도 만족하면서 잘 즐기던 곳인데, 정치논리로 지역 국회의원이나 구의원이 없애지 못해 안달인 곳이기도 합니다. 활성화 시킬 능력은 안되는 것들이...
드디어 지난 5월 31일에 재오픈한 서울 책보고 방문했네요.
| 서울 책보고 위치 및 주차장 유료
서울책보고 잠실은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에서 약 100미터거리에 있습니다. 지하철역 나와서 도보로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매우 좋네요.
서울 책보고 주차장은 건물 정면을 보고 왼쪽신천유수지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서울책보고 주차요금은 5분당 260원 으로 한 시간에 3,120원 입니다. 일 최대 주차요금은18,700원 입니다.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자동차는 50% 할인
| 잠실 서울책보고 휴관일과 운영시간
서룰책보고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입니다. 또한 요일에 따라 영업시간이 다른데요. 화요일 부터 목요일 까지는 11시 ~20시, 금요일은 11시 ~ 21시, 토요일은 10시 ~ 21시, 공휴일과 일요일은 10시 ~ 18시 까지 운영합니다. 요일별로 한 시간 정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요. 의미 없다.
서울 책보고 입구입니다. 별도 출입신청이나 처리 없이 문 오른쪽으로 입장하시면 됩니다.
실내 인테리어에는 과어에 비해서 큰 변화가 없네요. 다만 서울책보고 책꽃이에 있는 헌책방의 냄새가 나는 오래된 책들은 사라지고 약간은 썰렁? 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7년전 처음으로 이곳 서울 책보고를 방문했을 때 느낌이 잘 살아있어서 너무나 좋았네요
중앙 원형 이동공간과 좌우로 출판사와 주제별 책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기존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로 이른 아침 방문객이 적은 시간에 방문하면 모델과 함께 화보사진 촬영하는 모습도 조종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독특한 구조로 호텔 델루나 등 여러 드라마나 방송에서 배경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 2025 큐레이션 기반의 문화공간으로 변신
2019년, 헌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서울책보고는 2025년부터 책을 보다 다층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책 큐레이션 기반의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합니다. 새롭게 바뀐 서울책보고는 연간 4회, 계절마다 색다른 주제로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시즌은 바로 <봄날의 책온실>
시즌1. 봄날의 책온실 (5.31 ~ 7.13) 도심 속 책 온실에서 책과 식물, 감성과 취향이 어우러지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출판사 창비와 함께 구성한 ‘팝업서가’,
서가 곳곳에서 만나는 LG전자 ‘틔운’,
서울책보고 공개 공모로 선정된 19개 출판사의 ‘큐레이션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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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마음을 깊이 만나는 ‘필사 공간’
국내 유망 굿즈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취향상점’,
드립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 ‘느긋’.
<형형색책>이라는 주제로 서울책보고의 다채로운 변화가 지금 시작됩니다.
| 서울책보고 라운지
먼저 입장 후 오른쪽으로 가면 서울책보고 라운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별다른 조건 없이, 이곳에 비치된 책들을 편하게 읽거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면 무대에서는 여러 문화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런 공간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송파구민의 행복
여러 다양한 책들이 전시되어 있고요. 최신 서적이나 고가의 화보집도 있네요.
또한 서가쪽에 열람용으로 전시되어 있는 책도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책보고에는 어린이용 서적도 준비되어 있고요. 아이들의 신체에 맞춘 별도의 책상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더운 여름 아이들과 이곳에 한 번 방문하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 카페느긋
서가 한 쪽에는 향긋한 핸드드립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 카페느긋이 있습니다. 커피와 과일음료가 주문되어 있는데요. 가격은 5,000원 전후입니다. 커피는 핸드드립 커피가 제공되어 몇 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이곳 서울 책보고에서는 이정도 시간여유는 충분해 보이네요.
| 서울책보고 서가
입구 기준으로 왼쪽에 위치한 서가 쪽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는 팝업서가, 큐레이션 서거, 필사공간, 취향상점 등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국내 유망 굿즈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취향상점’,
지금 가장 주목받는 감성 브랜드들의 굿즈와 오브제를 전시하고, 고유한 감성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담은 국내외 다양한 제품들을 서울책보고만의 시선으로 큐레이션해 선보입니다.
책에서 확장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서울책보고만의 협업 굿즈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19개 출판사의 ‘큐레이션 서가’,
출판사의 반짝이는 기획과 시선으로 탄생한 큐레이션 주제들을 선보입니다. 형형색책, 서가 하나하나 피어나는 다채로운 이야기. 마음 가는 서가에 머물며, 발견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도서부터 최근 핫 한 책은 물론, 평소 잘 생각하지 못한 카테고리의 서적들이 추천되어 있습니다.
이곳 서울 책보고 팝업서가 및 큐레이션 서가에 비치된 책들은 '열람용'으로 되어 있는데요.
해당 서적은 서울책고보 곳곳에 마련된 책상에서 읽어불 수 있습니다.
공간 활용이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
과거 서울 책보고에는 어린시절 추억의 책들을 만나보고 열람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는데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수십년전 책을 만났을 때 그 즐거움이 이곳에서 사라진 점은 너무나 아쉽네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관람후기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섹션인 조선 전기 불교미술을 다룬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소개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섹션 + 마지막 특별섹션인 훈민정음 소개입니다.
섹션 3: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조선의 건국되면서 유교의 시대가 시작된 뒤에도 불교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불교는 공적 영역에서 경제적·사회적 위치가 제한되었지만, 이념과 명분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또한 변함없이 삶의 고통과 죽음의 슬픔을 위로하는 신앙으로 존재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왕실 가족과 사대부는 물론, 일반 백성까지 화려한 불교미술의 조성과 불교 행사에 끊임없이 열중했습니다. 빛나는 금빛 부처를 만드는 마음은 유교의 사회가 시작되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는 않는 금처럼, 변치 않는 마음을 담은 조선 전기의 불교미술이 소개됩니다.
조선 전기 미술 전시회 대전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섹션에서는 총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첫 주제는 바로..
01. 조선 부처, 유교의 시대를 가로지르다
조선 초에는 왕실 가족이 불교미술의 조성을 주도했습니다. 왕과 왕비, 대군과 종친들은 사찰을 짓고 불상과 불화를 만들었으며 경전을 간행했습니다. 왕실에서는 가장 뛰어난 장인을 고용하고 가장 좋은 재료를 들여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세상을 떠난 가족을 추모하고 산 자를 위해 복을 비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조선의 불교미술은 최고의 정성과 간절한 바람을 담고 유교의 시대를 가로질러 갔습니다.
조선시대를 배우면 가장 먼저 듣는 단어중 하나가 '억불숭유' 정책인데요. 고려시대부터 계속된 불교문화가 한 번에 사라지기는 불가능 했겠죠. 조선시대에도 불교 예술은 계속됩니다.
조선 전기 미술 전시회 대전 : 불교미술에서는 불상과 불화, 서적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심곡사 탑에서 발견된 부처와 불감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과 금동불상군 深谷寺 七層石塔 出土 金銅佛龕·金銅佛像群
조선 전기 금동 익산 심곡사 보물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기단에서 발견된 부처와 불감입니다. 상자 모양의 불감 안에 7구의 부처와 보살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7구 중 크기가 큰 아미타부처와 관음보살, 지장보살의 삼존상은 원·명 티베트계 불교미술의 영향으로 날씬한 신체를 드러내고 화려한 장신구를 걸쳤습니다. 4구의 작은 상은 대좌가 없고 부처는 양 어깨를 가리는 옷을 입었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이처럼 탑 안에 부처와 불감을 넣는 신앙이 유행했습니다
왕실 가족이 금산사 탑을 수리하고 모신 사리장엄
금산사 오층석탑 출토 사리장엄 金山寺 五層石塔 出土 舍利莊嚴
조선 1492년 봉안 금동 금산사 성보박물관
세조의 아들인 덕원군과 만 명이 넘는 신도들이 김제 금산사 오층석탑을 수리하고 넣은 부처와 보살, 사리함 등과 중창 기록입니다. 금산사는 1460년 세조의 시주로 중창이 시작되어 왕실의 지원을 받은 사찰이었습니다. 금산사 탑을 해체할 때에 향기가 나고 장륙상丈六像이 땀을 흘리는 기적이 있었습니다. 왕실 후원 불사에는 이러한 기적이 자주 기록되어 불사에 정당성을 부여했습니다.
석가탄생도 釋迦誕生圖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
조선 15세기 비단에 색, 금니 혼가쿠지
그림속에서 석가모니를 찾아 보세요. 이런 불화 너무나 좋다는... 불교신자도 아닌데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을 그린 여러 폭의 그림 중 하나입니다. 석가모니가 카필라 왕국의 왕자로 태어날 때의 여러 이야기를 한 화면에 그렸습니다. 그림 중앙에는 석가모니 부처가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는 모습을 그렸고, 시간적으로 전후에 해당하는 장면들을 배치했습니다. 이 그림에 나오는 장면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지은 부처의 일대기인 '석보상절'에 실린 변상도와 매우 비슷하여, 왕실에서 만든 그림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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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미술 대전 불교미술 공간은 불교를 조금 알고 감상한다면 더 매력에 빠질 수 있습니다.
석가출가도 釋迦出家圖
석가모니 부처의 출가
조선 15세기 비단에 색, 금니 쾰른동아시아미술관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을 그린 여러 폭의 그림 중 출가 장면을 그렸습니다. 그림 오른쪽에 그려진 큰 궁궐 건물 안에는 석가모니가 떠난 것을 알아차리고 슬퍼하는 태자비와 시녀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화면 위 왼쪽에는 집을 나서 스스로 머리를 깎는 석가모니의 모습을 그렸고, 화면 아래쪽에는 슬퍼하는 아버지 정반왕과 빈 말을 붙들고 우는 태자비를 그렸습니다. 이 그림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지은 부처의 일대기인 『석보상절』 등에 나오는 구절을 충실히 나타냈습니다.
영산회상도 靈山會上圖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 부처
조선 16세기 비단에 금니 호놀룰루아카데미미술관
갈색 비단 바탕에 금선으로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얻고 인도의 영취산에서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조선 전기에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강조되고 『묘법연화경』 신앙이 유행하면서 설법도가 많이 그려졌습니다. 그림 아래쪽에는 부처의 설법을 듣는 인물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설법을 들으며 꿇어앉은 보살이나 승려의 뒷모습은 조선 15세기의 경전 변상도에서부터 등장해 조선 후기까지 유행합니다.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조선초기 불상들이 소개됩니다. 첫 섹션에서는 금동 불상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발견된 관음보살
금동관음보살좌상 金銅觀音菩薩坐像
여말선초 금동 높이 18.6 본관11724 보물
이번 새나라새미술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불상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아트샵에서도 모형을 구입할 수 있네요.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입니다. 화불이 있는 보관을 쓰고 큰 귀걸이와 목걸이, 무릎까지 드리워진 장신구를 걸쳤습니다. 허리가 잘록하고 곧은 자세와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은 고려 말 원 티베트계 불교미술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이 보살은 금강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합니다. 금강산은 고려시대부터 불교 성지로 여겨졌고, 불상을 금강산의 암벽에 봉안하는 신앙이 조선 초까지 유행했습니다.
무량사 탑에서 발견된 부처와 보살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삼존불좌상 無量寺 五層石塔 出土 金銅三尊佛坐像
조선 15세기 금동 불교중앙박물관 보물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향완 청곡사 청동은입사향완 靑谷寺 靑銅銀入絲香爐
인수대비가 만든 수종사 동종 수종사 동종 水鐘寺 銅鐘
왕실이 후원한 유점사에서 만든 종 유점사 동종 楡岾寺 銅鍾
성종의 어머니 인수대비가 만들어 수종사에 모신 종입니다. 인수대비는 아들이 왕이 되기 전, 수빈 한씨였던 시절에 남편인 의경세자가 세상을 떠난 후 궁궐을 나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종은 당시에 만든 것으로, 왕실 여성들이 궁궐을 나와 머물렀던 사찰인 정업원淨業院 주지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이 종은 어깨에 문양대를 세우고 연꽃 모양 당좌를 표현하는 등 고려 종 양식을 이어받았습니다.
사대부가 발원한 건칠 관음보살
기림사 건칠관음보살반가상 祇林寺 乾漆觀音菩薩半跏像
조선 1501년 건칠 경주 기림사 보물
기존에 보던 불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강한 느낌의 불상입니다.
한쪽 다리를 내리고 편안하게 앉은 관음보살입니다. 흙으로 만든 상 위에 삼베를 겹겹이 씌우고 옻을 발라 단단하게 만든 뒤 속을 비우는 건칠 기법으로 만들었습니다. 건칠상은 재료인 옻이 귀하고 제작이 까다로워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의 예가 여러 구 남아 있습니다. 이 상은 태내군수太內郡守를 지냈던 이원림李園林이 발원했습니다. 관직에 올랐던 인물이 발원하여 조성한 뛰어난 상으로 주목됩니다.
15세기의 뛰어난 조각 수준을 보여주는 부처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曹溪寺 木造如來坐像
조선 15세기 나무 서울 조계사 보물
조선 전기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부처이며, 15세기 조선에 새롭게 들어온 명 티베트계 불교미술 양식을 보여줍니다. 신체와 이목구비가 균형잡혔고, 자연스러운 옷주름이 뛰어난 조각 수준을 보여줍니다. 전라남도 영암 도갑사에 봉안되었다가 1938년 현재의 조계사로 옮겨져 봉안되었습니다. 도갑사는 15세기 후반 왕실의 후원을 받아 대대적인 중창을 한 일이 있는데, 이 불상은 그 때 왕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무에 금칠을 해서인지 이곳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다른 금동불상과는 확연하게 다른 발색을 보여줍니다.
02. 부처의 말씀을 전할 것이니
조선에서 출판문화가 발전하면서 불교 교리를 담은 경전도 활발히 간행되었습니다. 15세기에는 왕실과 관청에서 불교 경전을 간행했습니다. 한문을 알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새로 만든 문자인 한글로 경전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왕실에서 펴낸 경전은 전국으로 퍼져 나가 16세기 전국의 사찰에서 다시 간행되었습니다. 사찰에서는 기도와 학습, 불교 의식 등 사찰에 실제로 필요한 경전을 펴냈습니다.
금강경, 고려대장경, 부모은중경, 묘법연화경 등 이번 조선 전기 미술 전시회 대전 금金, 변치 않는 기도를 담다 섹션에서는 다양한 불교관련 책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만, 책하고는 친하지 않아서... 간략하게 소개를...
세종이 왕후의 명복을 빌며 한글로 지은 불교 노랫말
월인천강지곡 권상 月印千江之曲 卷上
세종世宗(재위 1418~1450) 어제구결 조선 1447년 종이에 금속활자 인쇄 한국학중앙연구원(미래엔 기탁) 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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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비 소헌왕후가 세상을 떠난 뒤 명복을 빌기 위해 한글로 지은 불교 노랫말입니다. 소헌왕후에게 부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쓰였습니다. 전체 노랫말이 모두 전해지지는 않지만 원래는 600곡 정도 실려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새로 만들어진 문자인 한글로 왕이 직접 지어 금속활자로 찍어냈습니다.
성달생이 글씨를 쓴 묘법연화경
묘법연화경 권5-7 妙法蓮華經 卷5-7
조선 1405년 종이에 목판 인쇄 신수15340 보물
조선 초의 무신 성달생이 아버지의 명복을 빌며 글씨를 써서 안심사에서 펴낸 『묘법연화경』입니다. 책의 앞머리에는 가로로 긴 변상도가 있는데, 고려시대의 그림을 다시 새겨서 찍어낸 것입니다. 안심사에서는 이 책 외에도 여러 번 『묘법연화경』을 간행했고, 전국의 사찰에서 다시 찍어내며 널리 퍼졌습니다.
03. 모두의 손에서 모두의 마음으로
불교는 16세기에 정책적으로 소외되었지만 지방 사찰은 신앙의 중심지로 세력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사찰에서 불교미술을 조성하거나 의식을 베풀 때에는 신분이 높고 낮은 수많은 사람이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불교미술을 조성하게 되면서 값비싼 재료보다 나무, 흙과 같이 구하기 쉬운 재료가 선호되었습니다. 사찰마다 불교 의식을 자주 행하면서 의식에 필요한 불화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조선 전기 미술 전시회 대전 이번 작품들은 목조불상입니다.
수백년의 시간을 지났는데, 목조 작품이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다는 부분이 놀랍네요.
나무에 흙을 씌워 만든 관음보살과 지장보살
소조관음보살입상 塑造觀音菩薩立像 소조지장보살입상 塑造地藏菩薩立像
조선 전기 나무, 흙 덕수2209, 덕수1780
한 쌍으로 만들어진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입니다. 조각난 나무를 못으로 연결하여 상을 만들고 전체적으로 흙을 얇게 씌웠습니다. 얼굴과 턱, 온몸에 걸친 옷주름처럼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곳에 흙을 덮어 조각한 후 삼베를 씌우고 옻칠을 더했습니다. 나무의 단단함과 흙의 섬세함을 모두 이용한 방법입니다. 보살은 얼굴이 장방형에 하반신이 긴 비율을 보입니다. 이는 가슴 앞에서 세 줄로 나뉜 장신구와 다리 앞에서 주름진 옷주름 표현과 함께 15세기 보살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원래 아미타부처를 중심으로 삼존상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무에 흙을 씌워 만든 관음보살
목조관음보살좌상 木彫觀音菩薩坐像
조선 전기 나무, 흙 국립경주박물관 접수411
한쪽 무릎을 세우고 편안하게 앉은 관음보살입니다. 이 윤왕좌輪王坐 자세는 고려시대 이후 수월관음보살의 전형적인 자세였으며, 조선 전기에도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보살의 몸체는 여러 조각의 나무를 못으로 조립하고 바닥에 흘러내린 옷자락은 흙으로 섬세한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보관과 양팔 장식은 금속으로 만들고 색색의 보석을 박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보살의 둥근 얼굴과 좁은 어깨, 편평한 가슴 등에서 조선 전기의 특징이 엿보입니다.
이번에는 무서운 불화들이 소개됩니다. 죄 짓지 않고 살아야 극락왕생 한다는...
감로를 베풀어 아귀를 구하는 그림
감로도 甘露圖
조선 16세기 삼베에 색 증7551
굶주린 영혼을 먹이고 위로하는 불교 의식에 걸었던 그림입니다. 굶주린 아귀가 그림 가운데 그려져 있으며,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가족, 춤추고 악기를 연주하는 승려들, 의식 공간에 내려오는 부처와 보살이 그려졌습니다. 의식의 목적과 절차, 내용을 그림으로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일반 신도들을 위한 의식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측하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조선 전기부터 많이 그려지기 시작해 조선의 독특한 의식용 그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 부처 석가여래설법도 釋迦如來說法圖
지장보살과 10명의 왕 지장시왕도 地藏十王圖
에필로그 조선의 빛, 훈민정음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마지막 공간입니다. 에필로그 공간으로 훈민정음이 소개되는데요.
해가 떠올라 세상을 비춥니다. 새 나라 조선의 문화도 해와 달처럼 빛났습니다. 조선 사람들은 유교적 이상을 바탕으로 옛 문물을 연구하여 새로운 문화와 미술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은 이전 시대와도, 주변 어느 나라와도 다른 조선만의 고유한 세계였습니다. 이 시대의 혁신과 창조성은 훈민정음을 만들어냈습니다. 듣는 대로 쓰고, 말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전혀 새로운 문자였습니다. 자음과 모음이 어울려 하나의 소리를 이루고, 그 소리가 다시 세상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자기나 불상을 만드는 장인들도 쉽게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교적 이상을 좇던 사대부는 한편으로 이 문자를 만드는 주역이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훈민정음으로 번역되어 모두가 소리내어 읽게 되었습니다. 새 시대의 찬란함 속에서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오늘날에도 빛처럼 우리 삶 구석구석을 비춥니다. 빛이 어디에나 닿고, 누구에게나 스며드는 것처럼, 조선 전기와 우리도 500여 년의 시간을 건너 연결됩니다. 앞으로의 우리와도 여전히 그러할 것입니다.
해당공간에서는 영상으로 한글의 원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조선 전기 미술 대전은 국내는 몰론 해외의 박물관과 사찰에서 보관중인 우리의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 꼭 시간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번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관람팁 및 예매, 도슨트, 아트샵 등 정보는 지난 포스팅 참고하세요.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호텔에 세미나가 있어서 다녀 왔습니다. 남산 국립국장 건너편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지 않고, 저녁 늦게 행사가 끝날 예정이어서 자가용으로 이동 했는데요. 인터넷에 반얀트리 호텔 주차장 및 주차요금, 발렛 주차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네요. 있어도 오래된 정보만...
답답해서 정리해 봅니다.
| 남산 반얀트리 호텔 가는길
정식 이름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로 5성급 호텔입니다. 위치는 남산 국립극장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요. 저는 장충체육관/실라호텔 방향에서 남산으로 올라 왔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좌회전 하면 반얀트로 호텔, 오른쪽으로는 국립극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좌회전 하셔서 진입하시면 돌로 만든 문이 보이고요 이곳이 반얀트리 호텔 무인주차 차단기가 있습니다.
호텔까지 올라가는 길은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돌로 만든 도로여서 보기에 멋은 있지만 승차감은 망 입니다. 짧은 거리지만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덜덜덜... 시골에서 트렉터 몰고 올라가는 느낌...
| 타워호텔 & 김수근
조금만 올라가면 오늘 목적지인 반얀트리 서울 호텔이 보입니다. 이곳은 국내 대표건축가인 김수근이 설계한 타워호텔을 리뉴얼한 곳이기도 한데요. 반안트리 클럽 앤 스파 호텔과 김수근의 친일, 독재정권 협력 논의는 먼저 발렛주차 정보 소개하고 이어갑니다.
| 반얀트리 호텔 주차장 (지상 지하)
먼저 로터리를 지나 직진하면 지하 주차장이 나옵니다. 별도 발렛주차 없이 주차하신다면 지하 주차장 이용하시면 됩니다. 물론 지상주차장 자리가 있으면 주차하셔도 되지만 자리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호텔 주변이 지상 주차장이 있어 주차 공간만 있다면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만, 자리가 없어요.
| 반얀트리 발렛주차 방법 및 팁
다른 호텔들의 발렛방법과 비슷하게 호텔 로비에서 발렛파킹 가능하고요. 차량 정차하시면 도와주실 분 오십니다. 키 차에 두시고 내리시고, 보관증 받으시면 끝...
| 발렛비용
먼저 서울 반얀트리 발렛요금은 30,000원 입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20,000원으로 나오는데요. 아래와 같이 반안트리 클럽 앤 스파 발렛파킹 비용은 30,000원 +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운영은 저녁 11시 까지...
발렛 주차 후 저는 반얀트리 호텔 크리스탈 볼룸 Crystal Ballroom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주차부터 출차까지는 4시간 20분 정도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 반얀트리 주차요금
남산 반얀트리 호텔 앤 스파 서울 주차요금은 10분에 3,000원 입니다. 한 시간에 18,000원으로 상당히 높은 주차요금을 보여주는데요. 주차요금 정산은 호텔 로비 등에 위치한 무인 정산기에서 사전정산 하시면 됩니다.
저는 16시 조금 넘어 입차해서 20시 30분경에 출차 했는데요. 총 260분 반얀트리 호텔 주차요금 78,000원 나오네요.
앞에서 반얀트리 서울 발렛서비스 이용시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고 했는데요. 3시간 초과한 부분은 주차할인권 사용 또는 초과 요금을 지불하셔야 합니다.
| 발렛무료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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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무료 발렛파킹이 가능한 신용카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맥스, 비자, 마스터 카드 등등 다 가능하지만 각 카드사의 실적과 조건에 따라 상이하고, 수시로 변동되니 이용시에는 보유하신 카드사의 반얀트로 발렛무료 여부 확인하세요.
저는 현대카드 MY COMPANY Platinum VISA 카드가 있는데요. 해당 카드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무료 발렛주차가 가능합니다. 가끔 무료발렛 위해서는 실물카드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남산 반얀트리 서울 발렛주차 할인은 삼성페이로도 가능합니다.
현대카드 발렛주차 가능호텔
Visa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구. 그랜드 힐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강남), 더 플라자 호텔,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구. W서울 워커힐),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콘래드 서울, 메이필드 호텔,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
인천국제공항(제1·2여객터미널)
기타
파크 하얏트 부산, 호텔 인터불고 대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구. 풀만 앰배서더 창원), 그랜드 조선 부산, 대구 메리어트 호텔
Mastercard
서울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그랜드 워커힐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구. 그랜드 힐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강남),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메이필드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구. W서울 워커힐), 서울신라호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레스케이프 호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서울 가든 호텔, 파크 하얏트 서울, 더 플라자
인천국제공항(제1·2여객터미널)
여기까지 남삼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주차장 및 발렛주차 소개 였고요. 덤으로 반얀트로 호텔 크리스탈 볼룸 및 식사 소개힙니다.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크리스탈볼룸은 ...
호텔 1층에 위치한 대형 연회장으로, 약 2만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천장을 수놓아 고급스럽고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공간은 비즈니스 세미나, 신제품 론칭, 웨딩, 연말 파티 등 다양한 행사에 적합하며, 연회 전문가의 맞춤 서비스와 함께 행사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최대 35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크리스탈볼룸은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프라이빗하고 품격 있는 이벤트를 원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연회장입니다.
잠실 롯데월드몰 넥스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FOOL (풀) x YIROK (이록) 2인전 관람후기 입니다. Fool 작각은 이곳 넥스트 뮤지엄에서 몇 번 전시회가 진행된 것으로 기억되고요. 이록 작가는 이번에 처음 만나는 작가 입니다.
잠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뮤지엄 전시회 RE-BEING 은 ‘존재를 다시 쓴다’ 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조’를 탐구하며, 전시 공간의 작품들은 익숙한 질서에 균열을 내고, 그 틈 속에서 존재를 다시 구성합니다.
| FOOL x YIROK 2인전 <RE-BEING>
2025.06.18-2025.07.20 (10:30 - 22:00)
넥스트뮤지엄갤러리. 잠실 롯데월드몰 2층
이번 전시회는 입장료는 무료이며, 별도 주차지원은 되지 않습니다. (롯데월드몰 유료 주차 가능)
두 작가중 먼저 이록 작가 먼저 소개합니다.
YIROK (이록)
이록의 작업은 자아를 끊임없이 묻는 실험이다. 그는 자신을 그리지만, 그것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정체성의 해체와 재구성이다.. 때로는 광대가 되고, 성별 을 넘나들며, 하나의 형상 안에 여러 자아를 중첩시킨다. 이록에게 그림을 그린 다는 것은 곧 자신의 본질을 다시 들여다보고 확장하는 과정이다. 그의 형상은 자기를 닮았지만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 이 유사성과 차이는 자 아의 경계를 탐색하는 도구로, ‘나는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을 작업 전체에 관 통시킨다.
그림 속에서 그는 자아의 외연을 밀고 당기며, 더 이상 자신일 수 없 는 지점까지 나아가 본질을 시험한다. 이록은 회화적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자아의 핍진성을 유지하려 한다. 바탕과 자아, 기억과 경험이 맞물리는 경계에서 그는 스스로를 다시 확인하며, 그 과정 을 통해 자아의 본질에 닿으려는 사유를 펼친다. 그의 작업은 자아를 향한 집요 한 탐색이자, 그 경계 위에서 이루어지는 조형적 실험이다.
728x90
구슬 속 오로라 61 x 50cm, Oil on canvas, 2025
Last Dance 91 x 72.7cm, Oil on canvas, 2025
| 페르낭 레제 (FERNAND LÉGER)
넥스트뮤지엄갤러리 FOOL x YIROK 2인전 'RE-BEING'에서 이록 작가의 작품을 보면 프랑스 화가 페르낭 레제 (FERNAND LÉGER)의 작품이 생각납니다. 레제는 입체파 화가로 오늘 소개하는 이록 작가의 작품스타일과 닮은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깃털 부스러기 91 x 72.7cm, Oil on canvas, 2025
이번 넥스트뮤지엄갤러리 FOOL x YIROK 2인전 'RE-BEING' 전시회에서 한 점을 겟 할 수 있다면 저는 이 작품...
이록은 색의 물질성과 선의 이탈, 그리고 공간의 뒤틀림을 반복적으로 탐구하며, 추상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연민과 내면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그는 물감이라는 재료에 집착하듯 집중하며, 색을 매개로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와 회화적 행위의 의미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작가로서 이록은 회화가 인간의 내면과 본질적인 사고, 그리고 연민의 지점을 드러내는 매체임을 강조합니다.
Espresso is my day 73 x 61cm, Oil on canvas, 2025
알리움 65 x 53cm, Oil on canvas, 2025
YIROK (이록) 작가의 작품에서는 여성과 새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이와 관련된 절대적인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작품의 제목과 표현된 작품의 색상과 채도에 따라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 부분이 매력적이네요.
굴절(refraction) 116.7 x 91cm, Oil on canvas, 2025
날개소유 73 x 61cm, Oil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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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L은
예명을 넘어 사회 시스템에 저항하는 선언적 존재다. 그는 “FOOL changes the world”를 외치며, 회화를 통해 체념하지 않 고 저항하는 주체로 자리한다. 기존 재료 대신 직접 조합한 도료로 물질 성과 시간성을 재구성하며, 회화를 조형 행위이자 창작의 노동, 물리적 저항의 형태로 실천한다. 그의 화면은 기억과 감정을 기호화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극장 같은 공 간이다. 정해진 서사 대신 관객의 해석으로 완성되는 유동적 이야기로, 꿈과 현실, 허구와 사실이 교차하는 심리적 공간을 연다.
FOOL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해석이자, 그 안의 개인적 감정과 기억을 미학적으로 재구성하는 시도다. 그는 스스로 만들어낸 재료와 언어로 회화를 다시 쓰고, 이를 통해 관객에게 자신의 위치와 목소리를 묻는다. FOOL은 ‘바보’가 되어 시스템 밖으로 벗어나려는 의지를 작품으로 선언 한다. 재현과 추상, 체념과 돌파를 넘나드는 그의 태도는 동시대 회화에 새로운 감각의 층위를 제안하며, 예술이 구조에 낼 수 있는 균열을 사유 하게 만든다.
Loneliness 116.8 x 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Wall 116.8 x 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Fool’s dream 10 116.8 x 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Check mate 116.8 x 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작년 7월 동일한 장소인 넥스트뮤지엄에서 열렸던 Fool 작가의 '선택의 기로' 전시회 포스팅 방문하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