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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五體投地)는 몸의 다섯부위
'두 무릎'을 땅에 꿇고 다음에 '두 팔'을 땅에 대고 그 다음에 '머리'를
땅에 대어 절하는 불교 예식중의 하나이다.
티베탄이라면 죽기전에 한번은
사는 곳에서 라싸로 오체 투지를 하면서 순례의 길을 가는 것을 의무이자 운명으로 생각한다.
하루에 10km 정씩 수개월 또는 수년을 진행하고, 이를 위해 수년간 준비를 한다.

이야기는 아래에서...

많은 순례자들이 사원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돌고 나오는 모습

티베탄중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사람들은 이들 뿐인 듯
그리고 가장 강한 포스를 느낀 한 순례객

사람이라는 것이 자기가 사는 나라보다 약하다고 생각되는 나라에 가면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타인을 사진찍는 것에 부담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 만큼은 자신의 손에 사진기가 있다면, 우선은 어떤한 생각도 없이 셔터를 누르는...

오히려 관광객을 위한 놀이공원의 곰돌이 인형과 같은 느낌을 줄 뿐...
오히려 이곳 사람들이 내가 생각했던 티벳의 영혼을 보여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러한 것은 아니었다.
과연 이 세대가 소원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오체투지중에 잠깐 설잠을 청하는 할아버지와
쉬면서 경전을 보는 할머니


본인의 몸조차 가누기 힘들어 보이는 할머니 한분
정말 천천히 천천히 쓰러질 듯
굽은 허리를 피지도 못하면서...
슬로우 비디오를 보는 듯한 동작과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표정...
수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은 이 할머니 한테 집중하고...
결국 1시간의 자유시간중 절반을 이 할머니와 함께 했다.



(아래 왼쪽, 끝까지 나의 사진촬영을 방해한 중국인 사진작가 --.-)




바코르 광장을 통해 조캉 사원으로 들어오는 순례객...

때에 찌든 얼굴과 옷, 그리고 이마에 박힌 굳은살...

아버지는 앞에서, 어머니는 생활도구를 끌고
두 아들은 뒤에서 아버지를 따라...
드디어 인생의 가장 큰 숙제를 해결하는 순간이다.
모든 사람들은 길을 비켜주고, 티베탄과 관광객들은 이들에게 격려를...

'티벳에서의 7년'에서 문화혁명 중 중국 장군이 달라이라마을 만나고 나오면서 총리에 하는말...
티벳 가는 비행기에서는 본 이 장면은 별다은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티베탄의 오체투지를 보면서, '종교는 아편이다.'라는 막스의 말이 새롭게 생각되었다.
정녕 이들은 행복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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