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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의 공공미술가이자 그래피티 작가로 불리는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 사실 전시 전에는 작가를 잘 모르지 못했는데요. 이번 전시회를 통해 JR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과거 그래피티 대가로 키스해링이나 앤디워홀을 말했다면, 현대미술에서는 셰퍼드 페어리 (미국), 뱅크시 (영국) 그리고 프랑스의 제이알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전시회를 통해 저도 100% 동의하게 되었다는....

전시회 소개전에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시회 개요와 도슨트, 오디오가이드, 관람시간 등 기본정보 먼저 공유합니다.

 

|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시회 [ JR: CHRONICLES ] 정보

- 기간 : 2023.05.03 - 2023.08.06 / 매일 10:30-19:00 (입장마감 18:30)
- 장소 : 롯데월드타워 7층 ㅣ 에비뉴엘 6층 연결
- 가격 : 성인 20,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2,000원

참고로 롯데뮤지엄 전시장에는 백팩 등 큰 가방이나 우산은 반입되지 않습니다. 별도 물품보관함과 우산 보관함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롯데뮤지엄 물품 보관함은 1시간 무료 보관이 가능합니다. (보통 추가요금 지불하게 되네요)

 

|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시회 도슨트 일정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행하는 도슨트, 롯데뮤지업의 매력입니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도 평일과 같이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하루 3회 도슨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김찬용 도슨트님과 함께 했습니다. 도슨트 소요시간은 50분 전후입니다.

 

 

| JR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바이브 (VIBE)앱을 통해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시회 오디오가이드를 무료로 이용가능합니다. 무료라고 부실하지 않고요. 상당히 알찬 내용으로 제공됩니다. 이어폰은 필수 입니다.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은 앱도 미리 설치하시고 오세요.

 

| 전시회 개요

롯데뮤지엄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이알(JR, 1983-)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제이알: 크로니클스》를 개최한다. 2019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을 시작으로 독일 뮌헨 쿤스트할레(Kunsthalle Munich)에 이어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제이알의 문화, 사회, 정치적 주제에 대한 관심과 대중과의 협업을 토대로 초기부터 지난 20여 년간 펼쳐 온 행보를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한다. 나아가 공공 예술로 그 의미를 어떻게 확장했는지 보여준다. 
 
제이알은 작업에 함축된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변화를 유도한다. 사진과 페이스트업, 영상, 프로젝트 과정을 기록한 아카이브를 포함한 약 140여 점의 작품들로 구성되는 이번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은 국경을 넘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동시대의 주요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화를 이끌어내는 장이자, 제이알의 독창적인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제이알: 크로니클스》전은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부관장 샤론 맷 앳킨스(Sharon Matt Atkins)와 사진 부문 큐레이터 드루 소여(Drew Sawyer)의 공동 기획으로 마련되었다.

 

| 제이알 (JR) 크로니클스

제이알은 1983년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동유럽과 튀니지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0대 시절 친구들과 그래피티를 하던 제이알은 2001년 파리의 지하철역에서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아티스트로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제이알은 친구들의 그래피티 작업을 기록하며 거리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들과 그 이야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05년 10월 파리 외곽의 클리시수부아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를 카메라에 담고 파리 도심 곳곳의 건물 파사드에 거대한 초상화를 설치하며 < 세대의 초상 > 으로 불리우는 첫 프로젝트를 완성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파리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제이알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제이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을 넘나들며 서로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초상화를 붙인 <페이스 투 페이스 > 등 각국을 여행하며
전 세계 지역사회 주민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이름 없는 세상의 그림자를 향한 관심과 시선을 작품에 담아냅니다.

 

 

| 관람시간은 최소 2시간

이번 제이알 : 크로니클스 전시회 관람시간은 최소한 두 시간 할애하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작품 하나하나에 많은 이야가와 메시가 있고, 관련 멀티미디어 정보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 서너시간 여유를 가지고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JR 연표 : 1983년 생으로 이제 40에 접어들었네요. 이 나이에 위대한 예술가의 반열에 올랐다니... 

 

| JR 첫 카메라

상당히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카메라입니다. 그가 처음으로 접하고 사진에 입문하게된 필름 카메라하고 하는데요. 보통 이런 스토리는 아버지가 사용하는 카메라를 물려받거나, 아니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거나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파리 지하철에 방치된 가방에서 나와 그가 그냥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우리나가 기준으로는 절도범이죠. 더구나 카메라는 삼성 필름카메라입니다. 과거 가장 저렴한 레벨의 필름카메라가 이런 작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거리 전시회, 2001년부터 2004년

< 거리 전시회 > 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제이알의 첫 번째 사진 프로젝트입니다. 제이알은 지하철역에서 카메라를 주운 것을 계기로 사진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친구를 기다리던 제이알은 우연히 벤치 위에 놓인 가방을 발견합니다. 한참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가방을 열어보았더니 카메라가 들어있었습니다. 렌즈도 바꿀 수 없고, 필름과 작은 배터리 두 개만 넣으면 되는 오래된 카메라였습니다. 파리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며 그래피티에만 열중하던 제이알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생동감 있는 거리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친구들의 모습을 찍기 시작합니다.

 

이번 섹션에서 볼 수 있는 사진들은 제이알이 첫 번째 필름으로 찍은 열두 장의 사진에서 시작합니다. 학창시절 사진에 대해 배울 기회가 생긴 제이알은 자신이 찍은 이미지를 복사해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거리의 광고판이나 기차역 노선도 그의 사진으로 바꿔 넣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남겨진 그의 초기 그래피티 작품들...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작업한 작품들입니다. 다른 그래피티 작품들과 다르게 사진과 결합한 부분이 독특합니다.

 

그는 그래피티 작업과 공공미술의 이미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네요.

 

| Expo 2 Rue

작가는 작은 크기의 흑백 사진을 사람들 눈에 잘 뛰도록 여러 장으로 이어 붙인 뒤, 빨간 스프레이로 테두리를 그리고 불어로 엑스포 두 휘 (Expo 2 Rue)를 써서 본인의 사인을 남겼습니다. 바스키야의 왕관이 생각나는...

 

Portrait of a Generation

세대의 초상 2004~2006

 

| 세대의 초상

< 세대의 초상 > 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파리 교외 지역인 몽페르메유의 주거 단지 '레부스케'와 클리시수부아의 '라포레스티에흐'에 사는 청년들입니다. 제이알의 첫 공공 프로젝트인 < 세대의 초상 ) 은 2005년 파리에서 발생한 소요사태 중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2005년 경찰의 검문을 피해 발전소에 숨어든 두 소년이 감전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대규모 폭동이 몽페르메유를 포함한 파리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후드 티를 입고 얼굴을 가린 청년들이 자동차를 불태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미디어를 통해 그려진 모습과는 달리, 당시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청년들도 있었고, 동네에 배치된 군인들로 인해 일상 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이 멀리서 주민들을 촬영해 지역 상황을 보도하려 한 것과 달리, 제이알은 28미리 광각 렌즈를 사용해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담고자 했습니다.

 

 

| 세대의 초상 , 그리고 철거된 고층 주거지, 2013년

철거 중인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 건물은 제이알과 친구들이 처음 건물에 사진을 붙인 장소입니다. 소요사태가 일어난 후, 정부 기관에서 레부스케 지역의 건물들을 철거하려 하자, 제이알과 그의 팀은 이곳을 다시 방문합니다. 그들은 <세대의 초상 > 을 진행하던 당시 촬영한 초상사진을 건물 내부에 붙이기로 합니다. 밤마다 건물 안으로 몰래 들어가, 부억에는 눈 사진을, 화장실에는 코를, 거실에는 입을 붙였습니다. 한 번은 작업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와서 경찰에게 붙잡혔지만, 경찰은 철거를 앞둔 건물에서 그들이 한참을 머무른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었습니다. 철거가 시작되고 크레인이 건물을 조금씩 허물어 갈수록 거대한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엄청난 광경은 철거 현장에 있던 지역 주민들만 실제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철거건울에 무단으로 침임? 들어가서 건물 안쪽에 작업했다고 합니다. 이후 건물이 철거되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작품이 노출되는 효과를...

 

| 브라카쥐, 래드 리, 2004년

<브라카쥐, 래드 리>는 <세대의 초상>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진이며 작가 작업의 근간이 되는 상징적인 이미지입니다. 사진 전면에는 무기처럼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제이알의 친구이자 영화 <레 미제라블> 감독인 래드 리가 있습니다. 사진 뒤편에는 건물 벽에 불어있는 제이알의 사진들이 보입니다. 래드 리를 찍기 위해 제이알이 렌즈 초점을 맞추는 동안 동네 아이들이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며 다가왔고, 이 사진은 그 순간을 우연히 담아낸 것 입니다. 계속해서 레부스케에서 작업을 이어가던 제이알과 래드는 오랜 시간 방치된 건물에 사진을 붙이기로 합니다. 경찰의 제지를 막기 위해, 동네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건축 도면을 출력하는 특수 프린터로 사진을 뽑아 건물 외벽에 불였습니다. 레부스케 시장은 제이알을 고소했지만,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작업하는 작가를 찾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오면서 잠깐 작품을 보았을 때 아프리카 분단 지역의 총을 든 군인과 어린 병사들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자세히 보니 그가 들고 있는 것은 총이 아닌 레코더 입니다. 장소도 파리... 인간의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 Face 2 Face

페이스 투 페이스, 2006년에서 2007년

2005년 친구 마르코와 함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방문한 제이알은 두 번째 공공 프로젝트인 <페이스 투페 이스 > 를 시작합니다. 사진에서는 교사나 의사, 운동선수, 예술가 등 직업을 가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누가 팔레스타인인인지 아니면 이스라엘인인지 쉽게 구분하지 못했지만,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던 당시 두 지역 사람들은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서로를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직트.하지만 제이알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두 지역 사람들과 가깝게 소통하게 되고 나서, 그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서 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팔레스타인에 도착해서 처음 만난 택시 기사는 너무 친절했고, 제이알은 택시 기사에게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사진을 찍겠냐고 제안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작품에 사용하도록 허락합니다. 제이알이 반대편에 있는 이스라엘 지역의 택시 기사도 만날 것이라고 말하자, 택시 기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아래 영상의 왼쪽은 이스라엘, 오른쪽은 팔레스타인 입니다. 서로가 악마라 비난하지만 사진에서 인물을 구분하지는 못한다는...

 

 

The Wrinkles Of The City

도시의 주름 2008~2015

 

| 도시의 주를 이스탄불 2015년

도시에는 각기 다른 시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공존합니다. 오래된 건물이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기도 하고, 동시에 금이 간 오래된 건물이 있기도 합니다. 제이알은 이런 복잡성을 지닌 도시를 배경으로 삼아 < 도시의 주름 >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튀르키에 이스탄불은 오래된 건물과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주름을 가진 노인이 많이 살고 있었기에 제이알에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더없이 좋은 도시였습니다. 제이알은 가는 곳마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작업에 참여해 줄 수 있는지 묻고, 도시의 역사를 겪은 주름이 많은 노인을 아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다음 도시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불일 건물을 찾고, 그 곳을 사용하기 위해 건물주의 동의를 구했습니다. 건물의 뒤쪽이 무너져 마치 머리 뒷부분이 생략된 것처럼 보이는 남성 사진이 붙어있는 건물 역시 주인에게는 허락을 받았지만, 시에서는 허락해주지 않아 제이알은 늘 그렇듯 허가없이 작업을 이어 나갔습니다.

 

| 도시의 주름, 하바나, 2012년

<도시의 주름, 하바나>는 쿠바의 수도이자 주요 항구 도시인 하바나에서 진행했습니다. 쿠바 주민들은 피델 카스트로나 체 게바라 같은 정치 혁명가가 그려진 벽화만 접해 왔기 때문에 제이알은 거리에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을 전시하기로 합니다. 제이알은 쿠바계 미국인 아티스트인 친구 호세 팔라와 함께 도시의 역사를 지켜본 노인을 찾아서 사연을 듣고, 그들의 사진을 하바나의 무너져 가는 건물 벽에 불였습니다. 이 작품에는 사랑스러운 노부부 한 쌍이등장합니다.

대부분 개인의 사진을 찍지만, 항상 한 쌍의 커플을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던 제이알은 식사하러 가던 중에 우연히 이 부부를 발견했습니다. 부부는 흔쾌히 사진 촬영에 응했지만, 프로젝트 참여에 동의하는지를 묻지 못했습니다. 프로젝트에 부부를 간절히 참여시키고 싶었던 제이알은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들에 대해 수소문했고 마침내 그들이 항상 같은 시간에 음악을 연주한다는 장소에 찾아가 이들에게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합니다.

 

 

| 폐이스팅의 과정과 목업

이 자료는 제이알이 사진을 건물에 설치하기 전에 준비 과정에서 제작했던 스케치 목업 입니다. 종이를 가까이서 살펴보면 검은색과 흰색 점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의 이미지로 보입니다. 제이알은 사진을 부착할 때마다, 건물의 치수를 재고 그에 맞게 사진의 사이즈를 조절합니다. 그래서 건축물의 규모에 따라 사진의 사이즈 또한 매번 달라집니다. 제이알은 건축 도면을 인쇄하는 프린터를 사용해, 폭이 90센티미터인 얇고 긴 형태의 출력 물을 퍼즐 조각들처럼 이어 붙입니다. 작은 사이즈로 인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스케치 목업을 통해 사진이 건물 에 잘 어울릴지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제이알은 건물에 사진을 붙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합니다. 비계나 사다리, 크레인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건물이 얼마나 복잡한 구조인지 아니면 그 옆에 어떤 건물이 있는지에 따라 매번 다른 접근 방법을 찾아냅니다.

 

아래는 그가 작업하는 종이샘플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멀리미디어 영상을 보면 작품의 설치 부터 철수(제거) 과정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Women are Heroes

여성은 영웅이다,라이베리아, 2008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세이알은 장모니아. 인도 케냐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운 등세계 여러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제이알은 캄보디아, 인도, 케냐,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세계 여러 도시들을 다니며 < 여성은 영웅이다 >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 작업은 가정폭력이나 강간, 아동 살인 등 크나큰 고통 속에 살아온 여성들의 눈과 얼굴을 찍은 사진들을 도시 곳곳에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2008년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갑니다. 라이베리아는 내전 직후라 반군이 아주 많았고, 유엔 관계자도 파견되어 있었습니다. 제이알은 친구와 함께 거리를 걷다가 유엔의 통제를 받지 않는 위험할지도 모를 구역에 들어가 작업을 시도합니다. 그 곳에는 부서진 다리가 있었고 다리 한가운데 반군 무리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제이알과 친구는 수상함을 느낀 반군에게 검문을 받게 되었고, 제이알은 다리 옆쪽에 사진을 부착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반군은 가능하지만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제이알은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돈을 낼 수 없다며 언쟁을 이어갔습니다.

 

| 여성은 영웅이다, 키베라, 2009년

라이베리아 프로젝트 이후, 제이알은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슬럼가 '키베라'에 가서 <여성은 영웅이다 > 를 진행합니다. 키베라에 도착한 작가는 두 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첫째는 아무도 키베라를 찾지 않는다는 사실과, 둘째는 그곳 주민들은 파리 빈민가 사람들처럼 언론이 자신들을 왜곡해 보도한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입니다. 이후 제이알은 키베라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며 어떠한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할지 고민합니다. 그러다 하늘에서 세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성 지도 '구글 어스'를 떠올리며, 사진을 지붕에 붙이는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지역 주민들과 대화 끝에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동안 사용한 종이가 아닌 비를 막을 수 있는 비닐에 여성의 얼굴을 인쇄해 지붕에 설치를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여성은 약자로서 가장 먼저 피해자가 되었지만, 가족을 지탱하고 곳꽃하게 지역사회를 단합시키는 것은 바로 여성의 힘이었습니다. 또한 남성은 주민들을 보살피고 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굳건히 붙든 존재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델들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세로로 동일 인물이고 붉은 백자는 여러 사진중에서 JR과 모델이 협의하여 선택된 사진이라고 합니다.

 

 

Chronicles of Clicny-Montfermeile

클리시-몽페르메유 연대기, 2017년

제이알이 최근 진행하고 있는 대형 벽화 프로젝트는 멕시코 아티스트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했습니다. 제이알의 벽화 프로젝트로써 처음 제작된 < 클리시-몽페르메유 연대기 )는 과거 <세대의 초상>을 진행했던 프랑스 클리시-몽페르메유 지역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제이알은 초록색 배경지와 조명 두 개를 준비해 친구 래드 리와 무작정 거리로 나서 벽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스스로 벽화에서 표현되고 싶은 모습을 결정했습니다. 제이알은 이 지역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모습을 한 화면에 담기 위해 정체를 숨긴 마약상부터 < 세대의 초상 > 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최대한 찾아, 다시 이 작품에 등장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총 850명의 사진을 찍었고, 심지어 그 중에는 <세대의 초상 > 작업 당시, 제이알을 고소했던 시장도 있었습니다 제이알은 이 벽화를 파리 '팔레 드 도쿄' 미술관에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앞에서 850명의 사진을 찍었다고 했는데요. 해당 작품은 한 명 한 명 인터뷰후 개별촬영을 진행하고 이후 합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스케일도 대단하지만 이런 작품을 구상할 수 있다는 것부터가 거장의 반열에 오를만 하다는...

제이알의 클리시-몽페르메유 연대기는 여섯 개의 패널로 나뉘어 있습니다. 

 

#1

#2

#3

#4

#5

#6

 

The Chronicles of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 연대기, 2019년

< 샌프란시스코 연대기 >는 제이알과 그의 팀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샌프란시스코 전체를 배경으로 진행한 벽화 프로젝트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신 유행을 선도하고 첨단 기술이 발달해 전 세계인에게 영감을 주는 동시에, 그 이면에는 마약상이 넘쳐나는 아이러니한 도시입니다. 제이알은 이 도시가 가진 복잡다단한 측면을 어떻게 벽화로 나타낼지 고민한 끝에 벽화를 영상으로 제작해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연출하기로 합니다. 

동네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대형 포토 부스 트럭을 운영하며, 한 달간 1,2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찍었습니다. 제이알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한 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 벽화는 단체사진이 아니라, 개개인을 개별 촬영한 후 결합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참여자가 벽화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사진속 노숙자들 샌프란시스코는 부촌이지만 노숙자가 가장 많은 도시이가도 하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평면 사진이 아닌 이런 스타일의 입체사진 입니다. 1년 반의 작업기간이 느껴지네요.

 

인종계 계층의 다양성...동성애 상징인 유니콘과 키스하는 동성애자. SF가 미국에서 가장 개방? 된 지역이죠?

 

 

| 카사 아마렐라(Casa Amarela), 2009년 

제이알은 브라질의 외진 도시에서도 < 여성은 영웅이다 ) 를 진행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 모로다프로비덴시아 지역의 한 참여자가 제이알에게 학교도 지역 커뮤니티도 없는 이곳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러자 이 지역 출신 사진가인 '마우리시오 호라'가 빈민가 언덕 꼭대기에 매물로 나온 집을 알려주었고, 제이알은 그 집을 샀습니다. 이 집은 경찰과 마약상이 총격전을 벌일 때마다 총알이 주변에 많이 날아오기 때문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제이알은 우연한 기회로 노란색 페인트를 구해 그 집을 칠했고, '이곳은 문화센터도 학교도 아닌, 지역사회를 위한 장소입니다. 라고 써 붙였습니다. 그렇게 이 집은 포르투갈어로 노란 집이라는 뜻인 '까사 아마렐라'가 됩니다. 처음에는 의자나 테이블도 없고, 어면 운영 프로그램이나 아이디어도 없었습니다.

 

참고로 카사 아마렐라는 노란집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도슨트 분께서 건물 안쪽 사진을 보여 주셨는데. 실내가 ~

 

 

| The Guns Chronicles : The Story of America

총기 연대기: 미국의 이야기, 2018년

< 총기 연대기: 미국의 이야기 ) 는 미국의 총기 사용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시각화한 비디오 벽화입니다. <클리시-몽페르메유 연대기 ) 의 영향력을 몸소 느낀 제이알은 이 작품에서 참여자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을 제작하기로 합니다. 마침 작가는 2018년 11월 [타임 지 표지 디자인을 의뢰 받으면서, 미국 총기 사건을 주제로 작업을 시도 해보기로 합니다. 사람들이 원탁에 모여 토론을 벌이는 장면을 상상하며, 총기 수집가, 사냥꾼, 경찰, 총격 희생자,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총기 산업의 로비스트 등 여러 이해관계에 업힌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기획합니다. 제이알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참여자를 찾았고, 이들은 각자의 사연을 공유하고 총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했습니다. 마침내 250명의 사람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 < 총기 연대기: 미국의 이야기 > 가 완성되어, 미국 전역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정적인 사진 작품이 아닙니다.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단순 사진뿐만 아니라 연출력이 대단하네요.

 

 

 

The Chronicles of New York City

뉴욕 연대기, 2019년

제이알은 2019년 뉴욕이라는 도시를 무대로 <뉴욕 연대기 ) 를 제작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뉴욕에서 살았지만, 항상 같은 곳만 다니다 보니 이 도시에 대해 잘 몰랐었다는 생각이 든 제이알은 뉴욕의 다양한 자치구들을 방문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제이알은 다섯 개의 자치구를 돌며 늘 그랬듯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몇 분 전만 해도 그냥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은 제이알의 벽화 속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제이알은 촬영한 사진들을 가지고, 뉴욕을 상징하는 건축물 사진에 함께 조합해서 모든 주민과 지역사회를 담은 뉴욕을 형상화한 벽화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 뉴욕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지역에서 왔어도 스스로를 뉴요커라고 생각하는 흥미로운 공통점을 알게 됩니다. 제이알은 <뉴욕 연대기 > 를 작업하면서 작가 자신도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배워나가는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제이알 작품속에는 지인이나 작가 자신이 등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사진에도 역시나 찾아보세요.

 

 

| JR 영상실

4편이 상영되고 있는데요. 모든 작품을 보려면 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도 고려하셔서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시회장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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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Out

인사이드 아웃, 2011년도부터 진행중

2011년 테드 프라이즈를 수상한 제이알은 무대에 올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작가는 청중을 작업에 참여시킬 수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 인사이드 아웃 ) 을 기획하게 됩니다. 제이알은 누구든지 사진을 찍어서 제이알 스튜디오로 보내면 사진을 출력해서 전 세계 어디로든 무료로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전 세계 141개 국가에 40여만 장의 사진 포스터가 발송되었고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이알은 < 인사이드 아웃 > 을 진행하면서 세상에 자신을 표현하고 무언가를 시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전시장 벽면을 채운 여러 대의 모니터에서 재생되고 있는 영상은 < 인사이드 아웃 > 에 참여한 사람들의 기록이자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섹션도 설명보다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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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켠에는 세계지도와 함께 지도위에 핀이 박혀 있습니다. 이곳들은 바로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

사진을 보내면 인쇄해서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는데요. 자발적인 도네이션을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네이션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하네요.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시회 (JR: CHRONICLES) 마지막 공간입니다.

 

| 테하차피, 2019년

2010년 제이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테하차피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테하차피 교도소는 수많은 담장과 전기 울타리, 방탄조끼를 입은 교도관들이 있는 보안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곳으로, 미국에서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 중 하나로 꼽힙니다. 프로젝트 착수 전에 교도관과 재소자들, 그리고 재소자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 등 많은 이들을 설득해서 동의를 구해야 하는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지만, 제이알은 포기하지 않았고 재소자들 각자의 사진을 찍고 그들의 사연을 녹음했습니다. 이후 제이알은 뉴욕으로 돌아가 2주동안 스튜디오에서 338장의 사진을 출력했고, 교도관, 재소자들 모두가 교도소 운동장에 모여 사진을 함께 붙였습니다.


작업을 마친 운동장은 마치 사람들이 감힌 커다란 구덩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제이알과 그의 팀은 이후로도 교도소를 꾸준히 방문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그러던 중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재소자의 1/3이 저 낮은 레벨의 교도소로 이감되고 1/3은 출소했다고 합니다.

 

제이알 공공미술 철학은 볼 수 있는 좋은 예. 교도소의 10미터 담벼락이 뒤의 산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 루브르에서 그리고 거대한 피라미드의 비밀, 2019년

2016년 루브르 미술관의 초청을 받아 피라미드에 설치를 진행한 이후, 제이알은 2019년 루브르 피라미드의 30주년을 기념하여, 미술관의 나폴레옹 광장 전체를 덮는 <아나모포시스> 설치를 다시 한번 선보입니다. 제이알은 2019년에는 온라인으로 4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십 미터 길이로 출력된 종이 이천 장을 거대한 퍼즐처럼 이어 붙이는 대형 콜라주 작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광장에 풀로 붙인 종이가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 씻어지면서 뜬겨 나가자, 사람들은 이 종이 조각들을 집으로 가져가 액자에 넣거나, 또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작품이 상당 부분 손상되었을 때, 사람들은 무엇이 작품인지, 어디에 사진이 있는지, 무엇이 아름다움 인지 확신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질문과 반응, 의문이 발생하는 평범치 않은 순간들 조차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제이알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궁극적으로 존재와 부재, 현실과 기억, 영원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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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자들, 국경을 넘은 소풍, 2017년 2019년

2017년 제이알은 멕시코 테카테에 사는 한 살짜리 아이 키키토의 사진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설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울타리 너머 내려다 보는 듯한 모습의 거대한 아이 사진을 보러 와서, 국경의 울타리를 통해 스마트폰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달 내내 국경에서 만나 스마트폰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보고, 제이알은 이 프로젝트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마무리 지어야겠다 결심합니다. 

키키토 설치 마지막 날, 제이알은 국경 울타리 양쪽에서 대규모 피크닉을 열었습니다. 모두 함께 모여 점심을 먹기 위해 국경을 관통하는 테이블을 만들려고 계획했지만, 미국에서는 허가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이알은 포기하지 않고 계획을 진행합니다. 작가는 멕시코에 서 태어나 불법 이주한 부모를 따라가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마이라'라는 여성의 눈을 촬영해 테이블에 불였습니다.

자이언츠 키키토 작품은 아래 동영상을 꼭 보셔야 합니다.

 

이번 롯데아트홀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시회 마지막 공간에는 작가 JR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좀 생각해서 한 번 보내볼까...

"예술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에술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변화하게 한다."

 

| 제이알 전시회 아트샵

사진작가에 잘 어울리는 소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그넷과 옆서, 노트 정도... 포스터도 있네요.

 

이번 JR: CHRONICLES 전시회 후기는 초대권을 받아 관람하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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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주연으로 출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다른 영화 '에 탄 소녀 스펜서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4월 개봉하면서 출발 비디오 여행 등에서 광기의 고양이 화가로 소개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영화 흥행은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영화속 주인공인 '루이스 웨인 전시회'가 서울 삼섬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번 루이스웨인전 관람후기 및 주차, 할인정보 등 전시회에 도움될만한 정보 공유합니다.

 

 

| 루이스 웨인전 티켓할인 및 주차정보

저는 전시회 오픈 전에 얼리버드 티켓팅을 통해서 40% 할인된 가격인 7,200원에 관람 했습니다. 현재는 현대백화점 카드나, 앱을 설치하면 30% 할인된 가격에 티켓팅이 가능합니다.

주차는 관람객 기준으로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저의 기준으로는 관람에 1시간 30분 전후 소요되었는데요. 전시 관람만으로는 충분한 시간으로 보입니다.

 

| 루이스 웨인 전시회 도슨트 및 오디오 가이드 정보

현장 도슨트는 평일 3회 진행됩니다. 주말에는 현장 도슨트 없이 루이스 웨인전 오디오 가이드만 가능하며, 별도 기기나 가이드온 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합니다. 무료는 아니고요. 3천원 유료상품입니다.

 

| 총 6개의 섹션 초기 작품 부터 후기 작품까지

이번 루이스 웨인전은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의 초창기 작품부터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섹션은 정신병원에서 작업한 광기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그의 작품을 이용한 포토존과 여러 볼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섹션 1. 어서 오세요. 루이스 웨인의 세계로

 

 

이번 섹션에서는 루이스 웨인의 일대기와 그의 초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오늘의 주인공 '루이스 웨인'에 대한 이야기와 소개개 진해됩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린 화가가 아닌 너무나도 슬픈 가정사와 불행한 말년을 보낸 화가의 이야기.

저도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영화를 보면서 포스터와는 다른 슬픈 내용으로 상당히 충격을 받았네요.

 

초창기 루이스 웨인은 고양이는 물론 강아지 등 여러 동물들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특히 일찍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5명의 여동생과 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관계로 미술교사와 프리랜서 삽화가 일을 하면서 힘들 삶을 보냈습니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는 그는 양손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동물들을 묘사하면서 전문 삽화가의 일을 하게 됩니다.

 

그는 비오늘날 우연히 집앞에서 고양이 피터를 만나게 되고, 이 시점으로 고양이 화가로 유명해지는 시작점이 됩니다.

 

 

 

섹션2. 우리 모두 다 고양이 인것은 아닐까?

 

“피터는 이 나라의 고양이에 대한 경멸을 완전히 없애고, 노처녀들이나 관심을 가지고 키운다는 편견을
가정 내 반려동물로 영원히 바뀔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He has helped to wipe out, once and for all,
the contempt in which the cat has been held in this country, and raised its status from the questionable
care and affection of the old maid to a real and permanent place in the home."


- 루이스웨인 Louis Wain

 

 

루이스 웨인은 10살 연상의 사랑하는 연인이 결혼 3년만에 유방암으로 사망하면서 고양이 그림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단순한 고양이의 묘사가 아닌, 의인화된 고양이 일러스트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의인화된 고양이 작품을 통해 루이스 웨인은 명성을 얻게 되고, 고양이 그림만을 그리며 고양이 활동을 같이 하게 됩니다. 이후 가족과 재회하고 작품활동을 하는데요. 이번 루이스 웨인전에서도 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중간에 위치한 포토존, 루이스 웨인의 귀여운 세 마리 고양이 그림과 함께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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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웨인의 감정과 그의 스타일로 해석된 여러 고양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전시장 한 켠에는 루이스 웨인의 전기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만약 작가를 전혀 모르거나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이 전기영상을 먼저 감상하시고 전시회장을 보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섹션 3. 고양이들의 은밀한 사생활

 

전시장 중앙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냐옹이~ 이런 포토존은 루이스 웨인전의 매력

 

 

루이스 웨인에게는 구순구개열이라는 장애가 있었습니다. 옛날에 언청이라고 했던...

그때문에 그는 학교를 가지 않았고 이에 대한 컴플렉스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의 혼자만의 시간동안 경험과 사색이 이러한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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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4.  일상 속의 고양이들

 

루이스 웨인의 작품은...

1895년부터 1905년까지 총 10년 동안 루이스 웨인이 그린 삽화가 실린 책들이 총 40여 종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살아생전 75개의 출판사에서 1,100종 이상의 엽서를 제작하였으며, 이 외에도 많은 포스터, 판화, 달력 등을 위해 유채, 수채, 펜화 등 다양한 소재로 작품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1901년부터 인터니트리헌 출판사에서 루이스 웨인 연감 시리즈가 첫 출간되어 거의 매년 한 권 씩 제작되었고, 1921년에는 마지막 15호까지 출간하였습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그의 이러한 인쇄물 중심으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의 연감과 책들...

 

엽서들...

 

 

섹션 5. 마음의 병

 

몇 번의 사업실패와 사교성 없는 성격으로 그는 빚만 떠안게 됩니다. 여기에 동생의 사망 등 그는 결국 정신이상 판정을 받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도비니다. 그러면서 그의 작품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만화경 고양이 시리즈 1~8

 

 

 

 

섹션 6. 치유의 고양이

 

“그는 자신만의 고양이를 창조하였습니다. 자신만의 고양이 스타일과 고양이 사회,
그리고 고양이 세계관을 창조했습니다. 루이스 웨인의 고양이처럼 생기지 못한 모든 영국의
고양이들은 스스로 부끄러워하기 바빴습니다.

-1925.08.24. BBC London 2LO H.G. Wells

 

말년 정신병원에서의 생활과 그곳에서 작업했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루이스 웨인 전시회 마지막 공간입니다.

 

 

 

 

아트숍 : 마지막 공간 -1

 

이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리고 있는 루이스 웨인전 아트샵입니다.

 

기념품 종류는 다른 미술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는 마그넷이나 파일, 액자 등이 주상품입니다.

아래는 약간 독특한 꼬리장식! 어디다 써야 할지는...

 

루이스 웨인전 나가기 전...

이런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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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전시회 관람후기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호안미로의 대표적인 판화와 회화 작품은 물론, 조각, 브론즈작품, 소브라테이심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호안 미로 전시는 삼성동 섬유센터 지하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알론스 무하, 빅아이 마가렛 킨, 마티스, 샤갈, 맥스달튼 등등 항상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전시장 중 한곳이네요. 이번 9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현장 정규 도슨트는 평일 3회 진행되며, 해당 시간 방문이 어려운 분들은 오디오도슨트를 통해 작품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3천원 유료판매되고 있으며, 29cm를 통해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가능합니다.

이번 오디오 앱은 내용구성이나 완성도는 상당히 아쉽네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돈 아까운...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마이아트뮤지엄은 20세기의 독창적인 거장 호안 미로의 순수한 색과 시적이고 상징적인 기호를 담아낸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을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과 공동 주관하여 개최한다.
이 전시는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의 교육 프로그램 디렉터인 조르디 클라베로(Jordi J. Clavero)가 기획하였다. 호안 미로는 전통적인 회화 작법을 뛰어넘어 원대하고 창의적인 자유를 그려내어 이후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인, 새, 별, 그리고 태양, 달, 별자리와 사다리 등의 모티프는 호안 미로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종합적으로 빚어낸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활동 후반기 40년에 걸쳐 왕성하게 다뤄진 주요 모티프와 독특한 화풍 발전 양상을 잘 보여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순수한 색채와 제한된 회화적 요소로 상징적 언어를 표현하는 미로는 타고난 호기심과 감각으로 원대한 자유를 그려낸다. 미로는 작품의 해석을 관객에게 맡기는데, 이는 시인이 표현하면 해석은 독자의 몫이 되는 이치와 같다. 미로의 시적 표현이 관객의 무한한 상상력과 해석을 자극하길 기대하며, 미로 고유의 언어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자유로이 감상할 수 있길 바란다.

 

이번 호안미로 전시회는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시간 30분 전후 관람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관람시간은 개인차가 상당히 크기는 하지만...

 

이번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호안 미로 전시 전시장 풍경소개

섹션 1 : 기호의 언어

1940년대에 미로는 자신을 표현할 시적 기호로서의 언어를 통합하는 데 매진했고, 그 후 몇 년간 그의 많은 작품에서 그러한 기호들이 널리 보이기 시작했다. 미로의 작품은 우주론적인 시야를 펼쳐내어, 지상과 천체를 구분하는 지평선이 없는, 현실과 천상 세계의 상징적 통합의 축소판을 제시한다. 그 우주론에서 태양, 달, 별, 일부 드러나는 인물은 필수 요소이며, 그 인물은 눈, 머리카락, 성기의 형상으로 식별할 수 있다. 그 이외의 다른 요소는 산발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검은색 원과 가는 선의 조합 또는 두 수직선이 수평선으로 나뉜 사다리 등이 그러하다. 미로의 작품에는 천체 또는 별자리를 은유하는 물감이 튄 자국과 일련의 직관적인 표현법과 함께 다양한 색상의 점이 풍부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은 거장 호안 미로의 무를로 인쇄공방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판화 작품입니다. 1852년 파리에서 무를로 패밀리에 의해 설립된 이 인쇄 공방은 원래 벽지와 초콜릿 포장지를 생산했던 곳입니다. 그러다 1920년대에 들어 창업자의 손자인 페르낭 무를로가 회사를 물려받았고, 그는 인쇄 건물 중 하나를 석판화 공방으로 꾸렸습니다. 공방의 문이 열리자 호안 미로,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앙리 마티스 등 20세기 거장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페르낭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미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공방의 전문가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여 판화 제작에 몰두했습니다. 그곳에서 미로는 장난기 가득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으며, 이 작품들은 여전히 전 세계 예술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무를로 인쇄공방의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작품 속 추상적인 형태와 원색적인 미로의 독창적인 작품 스타일이 드러납니다. 미로의 트레이드마크인 선형의 구성과 원색의 얼룩이 미지의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이른바 상상의 풍경들은 한때 초현실주의적 환상에 매료되었던 미로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합니다.

 

 

 

앨범 19

1961년에 제작된 앨범 19'는 호안 미로가 프랑스 초현실주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레몽 크노와 협업해 제작한 책입니다. 글 작가와 화가의 특별한 만남으로 만들어진 앨범 19'에는 미로의 그림과 크노의 짧은 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앨범 19’라는 제목답게 미로의 오리지널 석판화 19점이 담겨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중 두 점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앨범 19’작품들은 별도의 이름 없이 번호로 구분되고 있는데요, 이 작품들은 각각 2번, 3번입니다. 제목이 없는 추상화는 관람객이 참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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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주요한 모티프인 '새'는 뱀과 상충하는 상징물로서

천계와 지상의 대립되는 역학관계를 잘 보여준다.

뱀은 땅 위를 기어다니는 동물로 지상 또는 속세를 상징하는 반면, 이와 상충하는 새는 세속적 공간을 초월하여 자유롭게 천상에 다다를 수 있는 동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미로는 “새는 우주를 날아다니며 우리를 속세로부터 자유롭게 하며 환상과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고 했다.
지상과 천상의 연결 및 조화는 미로만의 독특한 우주론이자, 전쟁과 고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그의 갈망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모자를 쓴 여인, 별

지평선 없이 넓고 푸른 배경 위에 붉은 몸통을 가진 형상은 강하고 검은 필체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 형상의 머리 위에 얹어진 모자 또한 대담한 필체로 표현되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 형상은 미로의 고유한 기호로 표현된 ‘여인’이며, 왼쪽에는 별, 오른쪽에는 달 혹은 해로 보이는 상징이 함께 떠다니고 있습니다.
미로에게 여인이라는 주제는 여성성이 아닌 우주를 뜻합니다. 미로가 그린 여인에게서는 역동성과 유연성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낮 같기도 하며 밤 같기도 한 맑은 파란색 배경은 하늘, 천체 혹은 꿈의 세계를 말하는 듯 이 작품을 채우고 있으며, 나아가 작가의 순수한 내면세계를 비춰주는 듯합니다.

 

보고 계신 이 세 점의 작품은 화집 호안 미로 석판화 에 수록된 작품으로, 아이가 낙서한 듯한 혹은 물감을 뿌리는 듯한 자유로운 배경 위에 해와 달, 그리고 별이 미로 특유의 기호들과 함께 표현되어 있습니다. 미로가 자주 사용했던 색인 노랑, 초록, 파랑, 빨강, 검정은 여기서도 두드러집니다. 낮의 붉은 해, 밤의 초록 달, 우주 공간의 푸른 별은 즉흥적인 선율 안에서 춤을 추는 듯, 미로의 자유분방함과 창의성을 보여줍니다. '호안 미로 석판화 1권’은 여기 해, 달, 별을 그린 작품을 포함하여 총 11점의 석판화 작품과 함께 프랑스 초현실주의 작가 줄리앙 미셀 레리스의 글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호안 미로 석판화 1

 

섹션 2 : 해방된 기호

미로는 기호의 언어를 연구하며 테크닉적인 실험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는 그에게 예술적 해방감을 선사했다. 팔마데마요르카에서의 작업 초기에는 주로 에칭, 석판 인쇄 기법, 도예를 탐구했는데, 그 후 제작한 회화 작품에서는 불규칙한 붓 터치, 흐릿한 점, 캔버스에 흘러내리고 사방으로 튄 페인트 방울, 손자국, 손가락으로 칠한 물감으로 더욱더 자유롭고 직관적인 표현을 보였다.
이는 매우 즉흥적인 기법으로 보일 수 있으나, 고도로 계획된 표현 방법이었다. 미로는 회화 작품에서뿐만 아니라, 판화, 조각, 세라믹, 직물 등 여러 재료로 실험을 하면서 새로운 부류의 작품을 창조해냈다. 이러한 각 기술의 특수성을 떠나,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원하는 매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미로는 캔버스를 바닥에 두고 그림을 그려 즉흥적 표현의 잠재성을 탐구하고 물감의 우연한 효과를 온전히 드러나게 했다.

 

 

 

분홍빛이 군데군데 도는 흰 바탕의 캔버스 위에 모스부호를 연상하게 하는 선과 점들이 있습니다.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의 물감 또한 자유롭게 찍혀있습니다. 왼편에는 갈색의 물감 자국이 떨어져 있고 그 위에 수묵 효과를 가진 검은색 덩어리가 음률감 있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빨간색의 물방울 형태는 고대 상형 문자를 연상시키는 미로만의 기호와 함께 아래편에 놓여있습니다. 미로는 회화와 시를 구분 짓지 않았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경계는 미로 특유의 시적 세계 안에서 허물어집니다. 절제되었지만 즉흥적인 붓의 효과들은 새롭고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승화되었습니다.

 

밤의 여인과 새들

‘밤의 여인과 새들'이라는 작품의 제목과 다르게 그림을 보면 검은색의 나무 형상이 눈에 띕니다. 미로에게 나무는 하나의 생명체로 다가온 것이 아닐까요? 대지의 비옥함과 창조성을 상징하는 나무로 표현된 '여인'을 보면서 미로에게 여인이란 생물학적인 여성이 아닌 또 다른 어떠한 특별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새’로 추측해 볼 수 있는 색색의 원들은 나무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새들은 미로가 굉장히 좋아했던 고유한 기호로 여기에서는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되었습니다. 미로에게 새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상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인, 나무, 새 등 지구 안에 존재하는 요소로 채워진 작품이지만 동시에 지구 밖 공간에 대한 미로의 환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로에게 새는 특별합니다. 미로의 작품세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인 새는, 이 작품에서 미로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높이가 2m 가량 되는 좁고 긴 캔버스 안의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등의 색감은 힘차고 무게감 있는 검은색 선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새들이 캔버스 속을 날아다니는 듯하며 검은 필체는 새가 움직이며 남긴 흔적 같은 역동성을 자아냅니다. 새의 존재로 인해 공간이 확장되며 특별해지는 현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새들

 

 

 

 

섹션 3 : 오브제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사물이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서면 실용적인 기능을 상실한다. 미로는 일상용품을 다른 요소와 함께 배치하여 색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미로는 팔마데마요르카 작업실 근처에 17세기 건축 양식의 '손 보테르(Son Boter)'를 매입하여 그곳에 온갖 사물 수집 및 보관하고, 그 물체의 관계를 정의하며 조립했다. 또한 그로부터 생겨나는 형태를 포착하고 그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녹은 금속을 붓기 전에 절개할 수 있는 로스트 왁스 기법으로 조각을 주조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조각에 색상을 입히기도 했다.
여인, 새, 밤, 낮, 탈출은 미로의 특유한 언어다. 그의 조각품은 회화와 동일한 주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회화의 기호를 오브제로 대체한 것이다. 사물을 향한 미로의 열정은 조각에 국한되지 않았으며, 모노타이프와 에칭으로 표현되거나 작품 〈소브라테이심)의 소재로 사용된 자루로서 등장하기도 한다.

 

 

사람과 새

‘사람과 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또 다른 미로의 조각 중 하나로 땅을 딛고 있는 사람의 발과 그 위에 새가 얹혀 있는 작품입니다. 새는 미로에게 마법적인 요소를 가진 존재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사다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작품을 바라보면 발과 땅, 하늘과의 관계에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자연과의 교감을 중요시했던 미로는 조각 작품을 통해 대지의 강한 힘과 하늘과의 깊은 유대감을 관람자에게 전달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발은 사람과 땅을 이어주는 부분이며 땅에서 멀어지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땅에 닿은 발은 땅에 거주하는 현실을 담아냄과 동시에 하늘로 뛰어오르기위한 발돋움의 단계를 상징합니다.

 

탈출하는 소녀

1920년대 후반과 1930년대 초반에 이르러 미로는 입체 구성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초현실주의적인 영감을 바탕으로 미로는 산책길이나 일상에서 발견한 사물을 결합해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 갔습니다. 거기에 점토로 만들어낸 모형을 덧붙이는 방식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마음에 드는 모습이 나오면 전통적인 청동 주물 방식을 이용해 브론즈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여러개의 사물을 모아 만든 조합은 청동이라는 재료를 통해 하나의 덩어리로 탄생했습니다. 미로는 브론즈의 표면을 다듬으며 촉각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는데요. 기본 브론즈 작품들과 다르게 앞에 보고 계신 ‘탈출하는 소녀’에는 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브론즈 조각이 청동이라는 재료로 표면 질감이 강조되었던 반면, 채색 브론즈 조각은 표면의 질감보다는 강렬한 색에 이끌리게 됩니다. 색은 청동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덩어리를 해체시키며 작품 각각의 부위를 강조합니다.

탈출하는 소녀

미로는 입체 작품에서도 회화에서 그랬듯 여성, 해, 달, 그리고 새를 묘사했고 브론즈에 채색할 때는 지중해 풍경과 기후에서 영감을 받은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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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브라테이심

미로는 소브라테이심이라는 직물을 직접 제작했던 것과는 또 다른 노선으로 이미 만들어진 직물을 재료로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미로가 관심을 가졌던 재료는 바로 물건을 담는 용도를 지닌 포대자루였습니다.
포대자루는 거칠고 굵은 실로 엉성하게 엮여 만들어져있고, 원래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 있게끔 브랜드 이름이나 생산지 등 정보가 프린트되어있기도 합니다. 미로는 포대자루를 이용한 직물 작품을 소브라테이심과 구분하기 위해 가방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삭’을 붙여 ‘소브라테이심 삭’이라고 불렀습니다. 포대자루라는 재료는 원래 용도에 따라 경제적, 사회적 현실과 함께 구체적인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미로가 오랜 시간 탐구해왔던 주제인 일상적인 삶과 같은 맥락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미로는 회화의 전통적인 작법을 배제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회화의 암살'을 선언할 정도로 그는 관습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을 지양하였고 <오리들의 비행, 여인, 별>에그러한 미로의 예술관이 잘 드러나 있다.
작자미상의 흔한 풍경화를 벼룩시장에서 구입하여 그 위에 본인의 스타일대로 그림을 그린 것이 바로 이 오리들의 비행, 여인, 별이다. 이 작품으로 얼마나 미로가 관습적인 그림에 회의를 느끼고 보다 새로운 회화를 갈망했음을 잘 보여준다.
미로의 예술관은 당시 화가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미로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어울리면서도 미국에서 유행한 현대 미술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잭슨 폴록처럼 직관적인 표현주의법을 본인의 작품에도 적용하였으며, 늘 자유롭고 신선한 표현법을 즐겼다.

앞에서 보셨던 작품에 비해 이 작품, 왠지 선명한 색감이 누그러졌다고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그 정답은 바로 오리에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꽥꽥 그 오리가 맞는데요. 오리가 어디 있는지 찾으셨나요? 작품의 가운데에서 약간 아래를 바라보세요. 비행 중인 세 마리의 야생 오리가 보이실 겁니다. 놀랍게도 이 오리들은 미로가 그린 게 아닙니다. 이 작품을 제작할 때, 미로는 아주 특별한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19세기 프랑스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아카데미 미술 양식, 또는 ‘폼피에 스타일로 불리는 그림을 빈 캔버스 대신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미 누군가 그려둔 작품 위에 미로는 새로운 획을 그려갔습니다.

오리들의 비행, 여인, 별

미로가 당시 예술계에 선언했던 회화의 암살’은, 이런 폼피에’ 스타일 같은 전통적인 회화관을 버리고 기존의 가치에 반하는 미술을 추구하자는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미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작가의 알 수 없는 가로형 풍경화를 90도로 돌려 자신만의 추상적인 표현을 더해 재탄생시켰습니다. 이 작품은 구상화와 추상화가 하나의 캔버스에 담겨 대조를 이루며, 더욱더 흥미로워 보입니다.

 

섹션 4 : 검은 인물

1940년대는 미로만의 스타일이 확립되는 결정적인 시기였습니다. 처음에 뚜렷하게 윤곽이 잡혀 있던 형태는 응축된 형상이 되었고, 다양한 표현으로 흑색을 사용함에 따라 검은색이 점차 두드러졌으며, 어떤 것은 강하게 어떤 것은 간결하게 변화했습니다. 미로의 검은색은 인물 형상을 구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미로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초상화로 볼 수 없으며 모양이나 속성이 모호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달빛 아래의 카탈루냐 농부

해당 작품은 검은 선과 면, 원색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로는 어떤 대상을 그리고 싶었을까 궁금해지는 찰나 제목에 눈길이 가는데요. 달빛 아래의 카탈루냐 농부’라는 제목으로부터 밤이라는 시간대와 농민의 모습을 담았다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부가 일을 하는 모습인지, 달빛을 감상하고 있는 휴식을 표현한 것인지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1924년 미로는 ‘사냥꾼’이라는 작품에서부터 부유한 계층이 아닌 일반 소시민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부터 지속적으로 같은 주제를 탐구해왔는데, '달빛 아래의 카탈루냐 농부’가 1968년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로가 4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소시민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려고 했던 점에 주목할 만합니다.

 

미로가 사용한 색은 카탈루냐의 따뜻함, 초목의 풍성함, 높은 하늘을.. 그리고 밤의 어둠이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풍경에 아름답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작품 속을 천천히 거닐 듯이 감상을 이어가면서 우리는 어느새 미로가 받았던 영감의 원천인 카탈루냐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됩니다. 미로는 카탈루냐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땅의 힘을 주장하며, 열정과 진실성을 다해 그곳을 묘사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부유한 계층을 묘사하여 선망하지 않았고, 이웃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박한 삶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농부의 이미지는 나에게 강하게 다가온다. 나는 일생동안 그들과 가깝게 지냈기에 잘 알고 있다. 내가 달을 그리는 이유는 달이 매우 중요한 시적 모티프이기 때문이다. 달빛 아래 일하는 농부가 그리 이상한 건 아니다. 어느 밤, 어느 달의 주기에서도 무언가는 심어질 수 있다.
- 1978년 루이스 페르만예르와의 인터뷰에서 발췌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전시장 마지막에 있는 그의 연표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들과 함께 했던...

 

 

 

전시회 관람 후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호안 미로 아트샵!

 

 

 

이번 리뷰는 초대권을 지원받아 방문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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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전시회 리뷰입니다. 1월 부터 가슴에 남는 아름다운 전시회 다녀 왔네요


툴루즈 로트렉 전시회 : 물랭 루즈의 작은 거인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제2전시실

2020.01.14(화) ~ 2020.05.03(일)


무엇보다도 주말, 특히 일요일에도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도슨트를 만난 부분도 이번 로트렉 전시회의 큰 매력이네요





2020년 겨울 눈 다운 첫 눈이 내린 일요일 오전 예술의전당 방문합니다.

한가람 미술관 1층에서는 툴루즈 로트렉 전시회와 3층에서는 '모네에서 세잔까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두 개 전시회 예매를 했는데요, 우선 이번 포스팅에서는 로트렉 전시회 소개합니다.




툴루즈 로트렉전 전시회 몇 가지 관람규칙입니다.


다른 전시회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사진촬영은 정해진 포토존을 제외하고는 사진촬영 금지입니다.

입구에 위치한 물랑루즈, 몽마르트 거리, 7구역에서만 사진 촬영 가능합니다.




첫 공간은 물랑루즈 입니다. 

로트렉의 대부분의 인생을 보낸 물랑루즈 소개와 주요 포스터, 로트렉 작품을 멀티미디어로 표현한 사이니지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로트렉을 만나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는 장소




붉은 커튼을 열고 본격적으로 로트렉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파리의 몽마르트 거리를 재현한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이자, 전시회의 시작입니다. 화려한 파리의 몽마르트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당시 몽마르트 거리를 소개하는 영상과 로트렉에 대한 설명, 그리고 한 벽면을 차지하는 로트렉의 대형 사진...


이 로트렉의 사진은 이번 전시회의 컨셉, 그리고 로트렉의 작품관 세계관과 많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장애와 사고로 하체가 성장하지 못해 작은 키로 조롱받던 그... 그러나 자신의 장애를 넘어 그 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간 로트렉...

대부분 그의 사진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구도나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이 대부분이지만, 이 사진은 로트렉이 우리를 내려다보는 구도입니다. 오늘은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에 빠져드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툴루즈 로트렉 전시회 - 물랭 루즈의 작은 거인' 전시회의 매력은 도슨트 가이드입니다.


전시 휴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주말과 일요일 모두 도슨트가 진행됩니다.

10시30분, 13시, 15시, 17시 총 4회 진행되는데요. 일요일에도 도슨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너무나도 고마운 내용입니다.




이곳 몽마르트 전시실에서 도슨트가 시작되고요. 저는 일요일 1시에 시작하는 도슨트에 참석합니다. 구름과 같이 많은 사람들...

오늘은 김찬용 도슨트께서 수고해 주시는데, 많은 분들이 도슨트를 위해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으시네요...



1시 부터 시작해서 1시 54분 까지 약 50분 조금 넘게 도슨트가 진행됩니다. 


매우 재미있고, 아이들도 많이 배려해 주시고. 매우 열정적으로 설명해주는 도슨트 였습니다. 도슨트 없이 전시회를 봤다면, 아마도 반쪽 감상이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제 7섹션 : 현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 상업미술을 순수미술로 승화시키다.


이번 툴루즈 로트렉 전시회에서 작품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로트렉의 대표 작품들-포스터-중심으로 전시된 공간입니다.





에글랑틴 무용단 1895


4명의 파리의 유명 댄서를 홍보하는 포스터, 그가 가장 사랑한 무용수인 제인 아브릴의 위치 및 구도, 포즈를 이해하면 더욱 재미있는 작품









엘도라도, 아리스티드 브뤼앙. 1892 / 아리스티드 브뤼앙, 카바레에서. 1893 

앙바사되르 카바레의 아리스티드 브뤼앙. 1892 


당시 유명한 샹숑가수이자 작곡가인 아리스티드 브뤼앙을 모델로 제작된 포스터들...

브뤼앙과 로트렉의 인연과 그를 아이콘화 해 포스터에 표현하는 로트렉의 능력




라 레뷔 블랑쉬. 1895 잡지 포스터




올트 앤 와이보그. 1896 

로트렉의 작품 중 가장 작은 포스터이자, 유일한 아연판 작품







사진 촬영이 가능한 푸른 방 : 7번 섹션의 모습




살롱 데 상트. 1895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하던 로트렉은 배 안에서 이름모를 이 여인에게 끌리고, 이 여인을 그리기 위해 목적지를 지나치는 이야기...






르 팡뒤. 1892

연극 툴루즈의 비극을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 로트렉의 작품 중 가장 어두운 느낌의 작품이 아닐까...






메이 벨포르. 1895 & 메이 밀턴. 1895 : 흥미 진진한 이야기들...




로트렉이 사랑했던 당대의 배우들...

벨로프와 밀턴은 동성 연인이었고, 로트렉은 그 둘을 이렇게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대비하고...

왜 로트렉은 그의 모델들을 못난이로 그렸는지, 도슨트에서 모델의 실제 사진과 함께 듣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





이렇게 에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로트렉 전시회가 끝납니다.

올해 본 첫 전시회가 너무나도 좋게 시작되어 올 한 해도 즐거운 일만 가득할 것만 같은 예상이...




전시 마지막은 로트렉의 인생을 그린 15분 정동의 비디오가 상영됩니다.






5월 3일까지 진행되는 '툴루즈 로트렉 전시회 - 물랭 루즈의 작은 거인' 전시회.

2020년 첫 미술 전시회로 손색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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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 피카소


이번 기회에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피카소와 큐비즘' 전시회.

이번 주 토요일 오전에는 피카소 전시회를 오후에는 디자인스쿨 스터디를...

아침 11시에는 어린이 도슨트가 있다고 하니, 거기에 맞추어 예술의 전당으로...





"피카소"냐? "땡땡"이냐?

난 '에르제 땡땡'을 보고 싶었는데...





따님의 선택에 따라 파리시립미술관 소장 걸작선

"피카소와 큐비즘"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900년 초반 탄생과 소멸과정을 거친 입체파의 짧을 기간을 연대기적으로 구성했다.


/// 즉 ///


이번 전시는 큐비즘의 탄생과 그 속에 있었던 입체파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지, 피카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피카소를 보려고 왔다면 실망이 클지도...


전시회 제목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피카소 X, 큐비즘의 탄생과 역사 그리고 소멸...




언제나 예술의 전당 전시는 예술의 전당 맴버쉽 할인 보다도, 소셜을 통한 가격 할인이 더 크다는...

소셜에서 구매하시라는... 당일 사용 불가니 이점 고려하셔서...


우선, 사진촬영 불가!!!




이번 '피카소와 큐비즘' 전시회는...

입체파에 영향을 끼친 세잔과 원시주의로 시작한다.




11시 "어린이 도슨트"


아침 11시에는 어린이 대상으로 도슨트가 진행된다.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어린이의 눈 높이에서 이번 전시회를 소개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린이 도슨트도 어렵다.

사실 어떻게 쉽게 설명한다고 해도 어렵다. 단어부터 어렵다. 미술사를 모르는데 어떻게...

그래도 도슨트가 최고다.



그래도 미술전시회는 도슨트 > 오디오가이드 > 나홀로 감상...

전문가의 도움 없이 미술 전시회를 보는 것은...

특히 현대미술을... 사전 공부를 하고 온다면 몰라도...





이번 전시회의 대표 작품인 피카소의 무용 포스터나 광고물, 티켓 등등에....

다만... 회화가 아닌 테피스트리라는...


ㅅㄱ 당한 느낌이랄까?


아이러니한 부분은 2004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샤갈전에서도 대표작품인 '도시 위에서;' 작품이 허잡한 복사본으로 전시 되었는데...

딱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더 놀라운 부분은 전시 기획자가 동일인 이라는...

 


피카소와 브라크

입체파의 창시자는 조르주 브라크일까? 피카소일까?


완전한 추상을 그린 최초의 프랑스 작가, 오르피즘 회화양식 창시자

로베르 들로네... 그러나 그의 작품인 에펠탑 연작중에 다른 작품에 더 마음이...




그래도 마음에 드는 작품 한 두 장 정도는 찍고 싶었는데...

마지막 전시관에서만 촬영이 가능했다는...




튈르리 살롱전 장식화 초대형 작품



로베를 들로네의 리듬 연작



이들이 영향을 끼진 영역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다다이즘, 미래파, 건축은 물론... 패션...



펠릭스 오블레...





피카소를 보러 온 딸아이는 좀 실망...

사실 아이가 입체파를 이해 하기에는 무리에는...


피카소는 알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아비뇽의 처녀들, 게르니카... 등등 피카소 유명 작품은 없었으니, 초등에게는...






아트샵도 무언가 지갑을 열게 하는 물건은 없는 듯...




도록을 한 권 살까 고민중인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마지막주에 다시 한번 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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